누가 날 좋아했었던 썰 하나 품

ㅇㅇ2021.02.12
조회181

지금은 미안한 스토리...

중3때 도덕시간 때 교과서를 안갖고 오면 앞에 나와서 노래 부르게 했었음. 근데 어떤 남자애가 안가지고 와서 노래 불렀는데 산토끼 그 노래를 불렀음. 걔가 부르니까 몇몇 남자애들이 오~ 걔한테 바치는 노래~ 이지랄로 떠들길래 누구 좋아한갑다 ㅋ 이러고 걍 넘어갔음 나는.

바로 그 다음 날 내 친구들이 갑자기 너에게 엄청난 일이 생겼다는 거여 그래서 잉? 뭔 소리? 이러고 계속 추리하다가 어떤 애가 말실수 해서 누가 날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됨. 그래서 그 때 당시 짝남은 아닐 거 같아서 걍 어제 노래불렀던 남자애... 라고 치기 개 귀찮으니까 걍 걔가 산토끼 불렀으니까 토끼라고 한다.

암튼 걍 장난식으로 음? 토끼인가 ㅋㅋ 이랬는데 분위기 싸해져서 계속 추궁한 결과 걔가 날 좋아한다는 걸 알아버림... 진짜 솔직히 말하면 걔랑 걍 머라해야하지 개인적인 연락은 안하지만 대화를 하면 어색하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사이고 걍 걔가 공부를 잘해서 많이 물어보고 이런 사이였음 그냥 누가봐도 반친구사이

근데 그 소릴 들으니까 갑자기 싫어지더라구... 관심 없는 애가 날 좋아하면 없던 관심도 더 떨어지는 편이라 걍 싫었어 당시는

그래서 그 날 이후로 걔랑 말 한마디도 안하고... 넘어가다가 체육 수행평가가 남자4 여자4 이렇게 팀 만들어서 약간 체육 체조같은 걸로 비트에 맞춰 춤추는 거였는데

어쩌다보니 걔네 무리가 나 당시 다니던 무리랑 친해서 팀을 맺음... 수행이 수행이다보니 학교 밖에서 약속 잡고 만나기도 했음 그럼에도 난 말은 안걸었지만 사실 그때도 좀... 미안하긴 했지만 그냥 꾸준히 말 안걸었어... 일단 춤 수행이다보니 계속 체조 춤 짜고 하고 연습해보고 하면 지치잖아 그래서 내 친구랑 토끼랑 편의점 가서 뭐 사오기로 했음.

근데 내 친구가 좀 궁금한 거 있으면 다이렉트로 물어보는 성격이고 내가 몇 달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좋아할까 싶어서 걍 좀 궁금하다 했던 게 있어서 친구가 토끼한테 물어봤음.

너 아직 쓰니 좋아하냐고 왜 좋아하게 된거냐 이렇게 물었는데 좋아하게 된 이유는 말 안하겠지만 아직 나 좋아하냐고 물어본 거에 이렇게 답했대

나는 솔직히 아직 좋은데 걔가 날 싫어해서 다가가기 미안하다 이런 식으로 말을 했다고 하길래 나 그거 듣자마자 눈물 났음 티는 안나게 걍 촉촉쓰해진 정도지만

걍... 누가 누구 좋아하는 게 죄도 아니고 나도 내가 짝남 좋아하는데 짝남이 날 개 싫어하는 눈치면 진짜 마상일 거 같다고 그 때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그때부터 그냥 나 좋아한다고 듣기 전 사이처럼 지내려고 노력했다 다만 학년이 지나고 고등학교도 달라져서 대화는 많이 안했지만... 가끔 동네 롯데리아나 정류장에서 가끔 마주치는데 대화는 안함. 와 결론 개 허무하네 근데 진짜 잘 될 맘은 없었는데 미안함만 남아있어서 더 기억에 남네... 설날이라서 그런가 이런 뻘소리도 즐거울 정도로 할머니집이 재미 없다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