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쓰니202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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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밥먹는 문제로 서로 감정상한 상태인데 조언 부탁드려요ㅠㅠ
현 상황:
원래 외식 자주 하던 집인데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거의 다 밥을 해결하는 상황입니다.저는 100% 집에서 밥해먹거나 음식 사와서 집에서 먹습니다.아빠 엄마는 일때문에 점심은 밖에서 먹고 옵니다.엄마는 저녁을 주로 저와 같이 집에서 먹거나 제가 바쁘면 혼자 해결합니다. 아빠는 저녁을 5:5 정도로 외식하고 오거나 집에서 먹습니다.
(음슴체 양해드려요)
부모님께서 대화 단절 상태. 서로 아는척 안함. 고로 같이 밥먹을 수 없음.만약 저녁시간 겹칠때 같이 먹을려면 니-엄마, 나-아빠 만 가능함.엄마랑 밥먹을때는 일상 대화를 하면서 먹음. 같이 밥 준비하고 같이 정리함.아빠는 혼자먹을때나 나랑먹을때나 항상 티비켜서 보고 나랑 거의 대화를 안함. 대화를 시도해도 거의 단답으로 대답... 밥그릇 만 쳐다보면서 먹어야됨ㅠㅠ 심지어 한 5분만에 흡입하고 일어나서 가버림. 밥먹기전에 전부 식탁위에 셋팅해놔야 확인하고 방에서 나옴. 쓴 그릇 물로 헹궈서 싱크대에 넣어놈(엄청난 발전...!!!!) 가끔씩 기분 괜찮을때 자기전 설거지 해줌.
고로 저녁은 주로 엄마랑 먹거나 그냥 나혼자 해결함. 아빠가 집에서 밥먹을땐 식탁에 셋팅만 해주고 혼자먹게 둠. 하지만 항상 오늘 저녁 먹었는지, 지금 먹을껀지 먼저 물어봐야함. 물어봤을때 안먹고 왔으면 나랑 엄마가 밥 차려줌. (밥 먹었는지 안물어보고 안차려주면 나중에 화나있음. 혼자 라면해먹고 나중에 꼭 한마디함. 밥이 없어서 라면먹었다! 라고...)


문제 발생:
오늘 설날인데 아빠가 당연히 집에서 점심 먹을꺼라 생각했으나 아침에 나가서 밤 9시에 귀가. 떡국은 내일 먹자고 오후에 카톡보내놈. 이틀전에 명절이라고 엄마랑 나랑 몇시간이나 걸려서 잡채 10인분 넘게 요리해놈. 점심 저녁 메인 반찬으로 며칠동안 먹을예정. 냉장고에서 1-2인분씩 냄비에 덜어서 꺼내먹음.아빠도 집에 잡채가 산더미처럼 있다는거 알고있음. 하지만 한번도 꺼내먹지않음.아빠가 밥먹게 할 방법은 전부 다 꺼내서 셋팅해서 수저까지 놔야 식탁에 앉을것 같음.
하지만! 엄마랑 나는 요리한다고 너무 지침. 거기다가 아빠가 오늘 너무 늦게 와서 우린 이미 7시에 저녁 먹음. 아빠 자기 전에 오늘 뭐 먹었냐고 물어봤더니 하루종일 굶었다고 함. 약간 화난듯.명절에 이렇게 굶는거냐고 함...나는 어이가 없음!집에 밥도 해놨고 반찬도 4-5가지나 있고 정말 하루종일 굶어서 배고프면 꺼내서 먹는게 정상이라고 생각.  지금 반찬 안꺼내놔서 밥 안먹은거냐고 물으니 됐다! 하고 방문닫고 들어감.
설날에 같이 밥먹을려면 적어도 저녁먹을시간에는 왔어야지 밥을 차려주던지 할텐데 9시 되서 와서 마치 하루종을 굶은게 나랑 엄마탓인듯 말하는데... 너무 답답함 진짜 답답해 미치겠음.
고로 분위기가 않좋아서 새해 복 받으라는 말도 없고 각자 할일을 하면서 대화없는 설날을 보냄.(ㅠㅠㅠㅠ이 죄책감 어떡함)
생각해보니 내가 자식인데 아빠한테 먼저 살갑게 굴면서 밥도 차려 주고 절도 해야했을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도대체 왜 스스로 밥!!을!! 해결 못하고 엄마랑 내가 아빠의 밥 문제의 책임자가 되어야 하는지,  집에 가정부가 있는것처럼 대접 해야하는지 분노가 차오름.전부 각자 일하는데 바쁘고 아무도 전업주부의 역할을 할 시간있는 사람이 없음. 엄마랑 나는 투닥거리면서 역할 배분하며 살고 있고 아빠는 집에와서 오첩반상을 받기를 원함.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메인 국,찌개나 메인 요리(갈비, 잡채, 카레...)랑 서브 요리(오징어 무침, 연근조림..)를 하고 바나나나 삶은 밤 같은 것도 눈에 보이는 곳에 항상 두는데 더이상 어떡하라는 건지.
(음슴체 끝!)

이상 너무 답답해서 저녁시간되면 집을 뛰쳐나가고 싶은 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써봤습니다.아빠가 원하는대로 맞춰주자니, 제 일은 뒷전이 되고 계속 눈치보는게 답답해서 올려봐요.
제 모든 불만은 밥에 있습니다. 다른 집안일은 드디어 아빠가 할당량을 하셔서 불만이 없어요.어렸을때부터 한번도 저한테 밥해준적 없고, 밥해놔라 하시는 분이고, 고깃집 가서도 저보고 구워라 하시고(사실 이건 괜찮은데 불만이 쌓이다 보니 어째 한번도 아빠가 구워주지 않을까... 불만이 드는것 같네요) 저는 이런 아빠의 모습이 너무 가부장적이고 답답합니다. 
이제 몇달만 있으면 저는 이 집에서 나가서 자취하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부모님 둘이 대화도 안하는 상태에서 엄마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문제라 뭔가 액션을 취해야 할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