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혼하기 싫은 28살 여자. 제가 이기적인건지 봐주세요

쓰니2021.02.13
조회1,078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8된 여자입니다.
정말 몇년간 고민하고 부모님과도 계속 싸우다 지쳐서
제가 그렇게 이기적인건지 조언 듣고자 처음으로 올려봅니다.


저에게는 4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어요
너무너무 착하고 가정적이고 저희 부모님께도 참 잘하는 사람입니다.
결혼을 한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정말 이 사람이다 싶어요.
저희 부모님이나 제 주변사람들도 모두 오빠를 좋아해 주고요.
하지만.. 이게 문제에요.
너무 좋은 사람이니 자꾸만 빨리 시집가버리라고들 하십니다.
가끔 부모님 지인분들을 봬면 저도 모르는 분들이
"딸! 시집간다며 언제가? 코로나가 이래서 날짜는 잡았어? 얼른 잡아야지!" 하시네요


저는 20살때 혼자 서울로 올라와 대학생활을 하며 알바해서 용돈을 벌었어요.
꿈을 쫓느라 직장생활을 시작하지도 못했고 알바하며 번 돈은 매달 학원비와 서울생활하며 나가는 월세, 생활비로 나가다보니 모아둔 돈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미래를 그리면 항상 캄캄해요...
지금은 제 남자친구가 저를 많이 사랑해서 아무 조건따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사실 사람 일이라는게 전혀 모르는거잖아요.
죽고 못살다가도 한순간에 배신 당할 수도있는거고 막상 살았는데 살아보니 갈라서기도 하고...
저는 이런 최악의 상황이 무서워서 남자한테 기대거나 배신당하거나 잘못된 상황이 오더라도 혼자 이겨낼 수 있는 힘. 즉 돈이 없어요.
그래서 아직 결혼이 하기 싫습니다.
저는 목표가 있구요. 제 자본금을 제가 생각한 만큼까지 모은 뒤 작은 사업을 구상중입니다.
잘 되든 안되든 일단 할거라는게 확고하고 그래서 지금은 돈을 모으기 위해 쉬는 날 없이 일하고 있어요.
솔직히 지금 심정은 결혼보다는 제 목표가 먼저에요.

그런데 제 주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빨리 결혼해서 같이 고생하면 더 빨리 이뤄지지 않겠니?'
'지금 결혼을 미루는 사람은 너 밖에 없다. 니가 이기적이다'
'너만 한발 양보하면 모두 행복한데 왜이렇게 개인주의.이기주의냐'
'니가 이렇게 고집부리다 좋은 남자 놓칠까 무서워서 노파심에 하는말이다'

어차피 할 결혼 빨리 하라고 정말 매일 같이 재촉하시네요.

저도 결혼은 할거구요. 지금은 아니구요.
주변에서 계속 이런말을 들으니 남자친구랑 헤어질까도 정말 크게 고민이 됩니다.

어차피 할 결혼이면 빨리하는게 정말 정답일까요??
정말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지금 이렇게 결혼을 재촉하는데 막상 결혼하고 나면 애낳으라고 얼마나 재촉할지 벌써부터 무섭습니다....

제가 이기적인건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