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0살이 된 여자 재수생입니다. 저희집은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랑 동생 2명과 삽니다. 가족수도 많고 아빠 혼자서 외벌이를 하시다보니 형편이 좀 빠듯한 편입니다. 그래서 고3이었던 작년에 인강 프리패스를 샀지만 책값 때문에 제대로 공부도 못했고 독서실도 갈 수 없고 방은 동생과 함께 써서 집중도 할 수 없었고 컴퓨터가 있긴 하지만 친구들 다 있는 노트북도 없는 그런 수준이어서 저는 작년에 최선을 다했지만 재수를 하기로 했습니다. 상위권 대학 공대를 가고 싶어서 상향인 대학교를 썼고 떨어지면 알바를 해서라도 공부할 돈을 모아서 제대로 공부를 시작해야지하고 수능이 끝나고 1월 말까지 공장에서 단기알바를 했습니다. 대학교는 떨어졌구요. 알바를 빡세게 하니까 돈이 어느정도 모여서 프리패스도 끊고 교재도 다 사고 독서실도 넉넉하게 끊었습니다. 저는 알바를 시작했던 초반에는 빨리 알바가 끝나고 제대로 남들처럼 공부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했어요. 하지만 처음에는 고되고 힘들다고만 생각했던 알바가 점점 적응이 되고 그곳에서 다양한 분들을 만났는데 제가 생각했던거랑은 많이 다른 세상이라고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가난을 탈출 할 수 있는건 오로지 공부뿐이라고만 생각하고 매우 거만하지만 대학을 안나온 사람들은 멍청하고 한심하다고만 생각했고 지잡대나 수준이 낮은 지잡대를 나오거나 대학교를 안나오면 지옥 같은 곳에서 사회 안에서 멸시를 받으며 매우 고된 일들만 하며 비참하게 살아갈거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알바를 한 이 공장에는 대학을 안나온 20대 중반 , 지잡대를 나온 20대 초반, 공고를 나온 20대 후반 오빠들 등등 대학을 안나오거나 지잡대를 나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처음에는 저러니 이런 공장에서 이런 일을 하고 있겠지이런 생각을 했는데 일을 하면 할수록 사람들이 다 각자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겁니다...일이 좀 힘들긴해도 서로 친하게 지내며 재밌게일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여유롭게 지내는것 같았어요. 물론 다들 개인의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따로 있겠지만 제가 말하는건 그냥 평범해보이는데 그들의 삶이 부럽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이런 일을 하는게 공부하는것보다 더 즐겁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나 자신을 발견하니 허무함이 밀려왔습니다. 왜 다들 대학을 나오지도 않았고 특별한 사회적 능력이나 명예, 지위 이런게 없는데도 행복한걸까, 왜 나도 지금이 더 행복할까...행복은 멀리있지 않다는 말을 몸으로 체감한 기분이었어요 그 의미가 확 와닿는 기분이랄까 알바가 끝나고 며칠을 울다가 생각하다가를 반복했습니다. 이미 재수 할 준비는 다 끝냈고 시작해야되는데, 그토록 공부하고 싶었는데 이게 무슨 소용인가 싶고 대학은 나와야할것 같은데 그냥 주변에 있는 지잡대를 가도 되지않을까, 그냥 여기서 일하고 싶고 굳이 내가 고통스러워 하면서까지 공부를 하는게 맞는건가..그토록 성적과 명문대에 연연했던 내가, 그로 인해 스트레스 받던 내가 도대체 왜 이걸 이제 깨달았을까
제가 일했던 곳은 정직원이 되려면 그냥 4년제 대학을 나오고 공채시험만 간단히 치르면 들어갈 수 있는 식료품 공장 회사였습니다. 꽤 유명한 공기업이구요. 그냥 작년에 성적에 안정권인 대학을 지원해서 갈껄 뭐하러 명문대에 가려고 발악을 하고 싶었을까,..생각보다 세상은 명문대가 아니어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었구나,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이런일이었구나를 깨닫고나니 미치도록 후회가 되더라구요. 그냥 성적 맞춰서 대학 가는건데, 뭐하러 이 고생을 자초했을까 앞으로 9개월을 꼼짝없이 공부해야 될텐데 이런생각을 하니까 숨이 턱 막힙니다.
내가 그렇게 무시했던 소위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지잡대를 나오거나 그마저도 대학을 가지 않은 사람들이 저보다 행복하다는걸 알았을 때, 또 나 마저도 그런 일을 하는게 적성에 맞다고 느꼈을 때 그 기분이 허무하다 못해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 들더라구요..그래도이미 준비를 다 해놔서 무를 수도 없는 상황이니 열심히해보자는 생각은 하고 있는데 하루하루가 알바했던 곳에서의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괴로워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재수를 하고 싶었는데 모든게 무너졌습니다
저는 알바를 시작했던 초반에는 빨리 알바가 끝나고 제대로 남들처럼 공부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했어요. 하지만 처음에는 고되고 힘들다고만 생각했던 알바가 점점 적응이 되고 그곳에서 다양한 분들을 만났는데 제가 생각했던거랑은 많이 다른 세상이라고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가난을 탈출 할 수 있는건 오로지 공부뿐이라고만 생각하고 매우 거만하지만 대학을 안나온 사람들은 멍청하고 한심하다고만 생각했고 지잡대나 수준이 낮은 지잡대를 나오거나 대학교를 안나오면 지옥 같은 곳에서 사회 안에서 멸시를 받으며 매우 고된 일들만 하며 비참하게 살아갈거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알바를 한 이 공장에는 대학을 안나온 20대 중반 , 지잡대를 나온 20대 초반, 공고를 나온 20대 후반 오빠들 등등 대학을 안나오거나 지잡대를 나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는데 처음에는 저러니 이런 공장에서 이런 일을 하고 있겠지이런 생각을 했는데 일을 하면 할수록 사람들이 다 각자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겁니다...일이 좀 힘들긴해도 서로 친하게 지내며 재밌게일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여유롭게 지내는것 같았어요. 물론 다들 개인의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따로 있겠지만 제가 말하는건 그냥 평범해보이는데 그들의 삶이 부럽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이런 일을 하는게 공부하는것보다 더 즐겁고 행복하다고 느끼는 나 자신을 발견하니 허무함이 밀려왔습니다. 왜 다들 대학을 나오지도 않았고 특별한 사회적 능력이나 명예, 지위 이런게 없는데도 행복한걸까, 왜 나도 지금이 더 행복할까...행복은 멀리있지 않다는 말을 몸으로 체감한 기분이었어요 그 의미가 확 와닿는 기분이랄까 알바가 끝나고 며칠을 울다가 생각하다가를 반복했습니다. 이미 재수 할 준비는 다 끝냈고 시작해야되는데, 그토록 공부하고 싶었는데 이게 무슨 소용인가 싶고 대학은 나와야할것 같은데 그냥 주변에 있는 지잡대를 가도 되지않을까, 그냥 여기서 일하고 싶고 굳이 내가 고통스러워 하면서까지 공부를 하는게 맞는건가..그토록 성적과 명문대에 연연했던 내가, 그로 인해 스트레스 받던 내가 도대체 왜 이걸 이제 깨달았을까
제가 일했던 곳은 정직원이 되려면 그냥 4년제 대학을 나오고 공채시험만 간단히 치르면 들어갈 수 있는 식료품 공장 회사였습니다. 꽤 유명한 공기업이구요. 그냥 작년에 성적에 안정권인 대학을 지원해서 갈껄 뭐하러 명문대에 가려고 발악을 하고 싶었을까,..생각보다 세상은 명문대가 아니어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었구나,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이런일이었구나를 깨닫고나니 미치도록 후회가 되더라구요. 그냥 성적 맞춰서 대학 가는건데, 뭐하러 이 고생을 자초했을까 앞으로 9개월을 꼼짝없이 공부해야 될텐데 이런생각을 하니까 숨이 턱 막힙니다.
내가 그렇게 무시했던 소위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지잡대를 나오거나 그마저도 대학을 가지 않은 사람들이 저보다 행복하다는걸 알았을 때, 또 나 마저도 그런 일을 하는게 적성에 맞다고 느꼈을 때 그 기분이 허무하다 못해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 들더라구요..그래도이미 준비를 다 해놔서 무를 수도 없는 상황이니 열심히해보자는 생각은 하고 있는데 하루하루가 알바했던 곳에서의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괴로워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