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가 레즈인가 싶어서

ㅇㅇ202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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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여중 다니면서 여자한테 설렌적도 꽤 있고 정말 관심가고 호감가고 뭐 그런 애도 있었어. 내가 키가 작은 편이라 친구들이 날 좀 귀여워한달까? 특히 키 큰애들이. 암튼 그런게 있어서 설레고 그런 일이 꽤나 있었거든. 근데 나는 내가 레즈라고 딱 단정지어서 생각해본 적은 없었거든. 근데 내가 3년을 알고 지낸 친구가 있어. 평소에도 걔가 나한테 말 걸어주면 기분 좋고 그냥 걔랑 같이 있으면 그냥 좋았어. 그 자체로. 그리고 왠지 모르게 걔한테는 더 이뻐보이고 싶고 그랬어. 1학년 때 처음 같은 반 해봤는데 얘 첫인상이 좀 엄청 특이했어. 완전 초면인데 날 보자마자 대뜸 안아달라 하더라. 아무튼 엄청 특이한 애라고 생각했었어. 얘랑 짝꿍도 하고 뭐 그러면서 친해졌는데 얘가 나한테 좀 치댄다해야하나? 암튼 그래서 그땐 걔가 좀 별로 였어. 근데 그 뒤로는 같은 반이 된 적이 없거든. 2학년 초반에는 다른 반이어도 같이 밥먹고 1학년때보다 더 친하게 지냈어. 그러다가 다 그렇듯. 시간자나면서 걔는 걔대로 나는 나대로 반친구들이랑 친해지고 그러다보니까 그냥 지나가다 마주치면 인사하고 얘기하고, 가끔 카톡도 하고 그렇게 지냈거든. 근데 이제 고등학교 가면서 걔랑 나랑 다른 학교에 가게됐어. 난 당연히 걔가 나랑 같은 학교를 간다고 생각하고 원래 가려던 곳으로 원서를 썼는데 걔가 다른데를 썼다 하더라고. 그 말 듣는데 진짜 뭔가 서운하고 아쉽고 뭔가 마음이 아상하더라. 걔가 가려던 학교랑 엄청 고민하면서 원서 쓴거였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거기 갈 걸 하면서 엄청 후회되고. 또 얼마전에 카톡하다 이 얘기가 나왔는데 걔가 내가 가는 학교로 원서 쓸 걸 후회중이라는거야. 그래서 나는 너가 가는 학교 갈 걸 후회중이라고. 내가 좋아하는 애들 다 글로 갔다고. 이렇게 말했는데 걔가 누구 나? 이러는거야. 나 그냥 장난식으로 그 중에 너도 있지 이럼서 넘겼는데 진짜 너가 제일 큰 이유라고 확 말하고 싶었다 진짜. 근데 저래 말하고 걔 답장이ㅋㅋ 다른 애들은 누구야 ㅅㅂ 이러더라 ㅋㅋ 진짜 얘가 원래 이런 말 잘해서 장난식인건 아는데 진짜 사람 헷갈리게 만들어 ..ㅋㅋㅋ 글고 요즘따라 카톡할 때 뜬금 없이 보고싶단 말도 많이하고. 내가 진짜 프사같은거 잘 안하는데 얼마전에 졸업식이라 그때 찍은 사진으로 해놨었거든. 이게 내 얼굴로 프사한고 처음이었음ㅎㅎ 근데 걔가 프사 보고 귀엽다 이럼서 그 사진을 보내달란거야. 처음엔 싫다 그러고 튕겼는데 결국 주긴 줬어.. 암튼 얘가 진짜 이러는데 미치겠더라. 그리고 얘한테 이러는 나 보면서 진짜 내가 레즈인가 싶고. 여중다녀서 남자를 못 만나서 이런거 싶기도 하고. 나 이러는거 진짜 레즈같아 ? 언니들 조언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