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적이지 않은 제가 이상한 걸까요

쓴이202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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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족적인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철이 들었다 안들었다를 가족적이라는 잣대로 판단한다면, 철이 들지 않은 사람이겠지요.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는다거나 동생이 밉다거나 한 게 아닙니다. 부모님을 사랑하고, 감사히 생각하고 동생에게 뭐든 주고 싶어요. 가족과 관련된 영화를 봐도 눈물을 흘려요^^; 하지만 생일 때마다 만나 식사를 하거나, 사소한 일도 전화해서 나누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아요.
결혼한지는 3년차 이고.. 명절에 서로의 가족과 식사를 하고 선물을 드립니다. 매달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명절에 시골에 계신 할머님 댁에 가는 일인데.. 직업상 명절에도 일을 해야합니다. 4일이 명절 휴일이면 하루 내지는 이틀정도 당직을 서야하고, 매달 4일정도 휴일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혼 전에는 당일치기로 친척 집에 다녀왔었는데, 배우자는 명절전부터 시골에 가서 명절 끝날따 쯤 올라왔나 봅니다. 결혼 1년, 2년차에 종교 문제까지 합해서 심하게 싸우고.. 올해는 코로나라 내려가지 않고 전화만 드렸습니다.
시할머님께서 배우자를 보고 싶어 하시어 주말에 시골에 내려가자고 배우자가 주장 하는데.. 명절 전에는 혼자 다녀오겠다. 해서 혼자 다녀오라 했더니... 가족적이지 않다며. 저를 이상한 사람처럼 대하며 화를 내더군요. 본인의 할머니 처럼 생각했다면 그러지 않았을거라면서요.
솔직히 밥 값해야한다고 증손주 얘기만 하시고, 지내고 싶지 않은 제사 음식 준비도 도와야하고, 할머니는 좋지만 불편합니다.
이혼하고 싶지는 않아요. 결혼 전에도 이와 관련해서 제사지내고 싶지않고, 가족적인 사람도 아니라고 분명하게 짚었습니다.
생일 때는 그냥 선물 보내고, 통화하고 명절 때 보거나 하면 좋을 거 같은데... 한 달에 쉬는날이 4일인데 그 4일글 가족행사에 참여하며 좋은척 맞추려니 힘이 듭니다. 철이 안든건지 싸가지가 없는건지.. 제가 잘못된건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선배님들의 지혜를 구하려고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