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하는 선생님 선 긋는 방법

ㅇㅇ2021.02.15
조회1,925
안녕하세요 전 이제 곧 고3 되는 여고생인데요



제가 약간 말 못할 고민이 있는데

이게 주위 어른들한테 여쭤보기에는

너무 민망? 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어른 분들이 보시기엔 어떻게 대처하는게

현명한 방법인지 알려주세요 ㅜㅜ



다름이 아니라 제가 코로나 있기 전에

19년도에 처음으로 여고를 갔는데요

원래 제가 중딩때는 남녀공학 나와서

여고는 처음이었거든요



학원도 중2 까지 다니다가

제가 공부도 안하고 학원 애들이랑 놀기만 해서

학원 끊고 집에서 공부만 했어요

고등학교 올라와서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남자?? 를 많이 만나진 못했어요



여고 올라오면 싹 다 여자니까

남자를 상대적으로 덜 만나게 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진짜 후회중인데)

학교 남자쌤의 팬이 되었어요 ㅠㅠ



솔직히 저만 좋아한건 아니고

그냥 다들 좋아한?

아마 대부분 아실거에요 ㅠ

인기 많은 젊은 남자 쌤들 대부분 한명 있잖아요



제가 좋아하던 쌤은

나이가 저랑 10살 차이나시고

명문대 나오셨고, 춤 잘 추시고 (진짜 개 잘추고)

얼굴이 훈훈 하진 않지만.. (제 기준 훈훈)

약간 극한직업 에 진선규 닮은 것 같은 분이거든요



그래도 전 약간 멸치 같은 분 좋아해서

제가 많이 들이댔어요

왜 나댔을까 후회 중인데 하 ㅠ



매일 쌤한테 선톡하고

급식에 음료수나 빵같은거 맛있는거 나오면

갔다드리기도 하고

매점에서 초코에몽이랑 새콤짱 같은거

사다드렸었거든요

단순히 팬심 + 20% 의 사랑? 으로 그랬었는데



쌤 컨셉이 약간 무뚝뚝 이어서

저를 개무시 하셨었어요

그러다가 수련회를 저희 학교는 일본으로 갔었는데

쌤도 같이 가셨거든요



대박적이었던 거는.. 제가 3반이고 그 쌤이 8반 담임이셨는데

1,7,8 반 같이 묶여서 돌아다녀가지구

제가 제 친구들이랑 막 붙어다니고

호텔도 1,7,8 반 같이 묶여서 쌤들 방 찾아가고

그랬었어요

그때 많이 친해졌었죠


지금보면 너무 민폐지만

제가 쌤들께 예의바르게 하기도 했고

쌤들께서 애들과 저를 그나마 귀엽게 봐주셔서

재밌게 놀았었어요

그러다가 1학년 겨울 방학식 쯤 사건(?) 이 터졌는데



저희 학교가 5층이고 옥상 문을 안 잠구거든요?

글쓰면서 생각해보니까 왜 안잠구는지는

모르겠는데 .. 하여튼 안 잠궈요

겨울방학 때 눈 펑펑 와서

학교 끝나고 애들이랑 옥상 올라가서

눈사람 만들고 인스타에 올릴 사진 찍고 있었는데

쌤이 올라오신거에요

아마 담배 피러? 올라오셨던것 같은데



쌤이 " 옼.. 머냐 ? 머냐 그 조랭이 떡은?? "

막 이렇게 귀엽고 웃기게 말씀하셔서

" 저희가 쌤을 눈사람으로 만든거에영~~"

이렇게 ㅈㄹ을 했어요


그러다가 쌤이 스윽 오시더니

눈사람을 막 망가트리시더라구요

솔직히 지금은 정뚝떨 이지만 그때는 제가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다 좋았어요 ㅜ


망가트리면서 애들이랑 장난치고

저는 사진찍고 있었는데

쌤이 갑자기 " ㅇㅇ이 춥지~? 이거 너 해"

하시면서 핫팩을 주셨어요


전 인스타 스토리에 또 그런거 받았다고

올리면서 엄청 좋아했죠

쌤이 그 이후로 부터 계속 이상(?) 하게 저를

대하셨는데


머리 쓰다듬고.. 뭐 생활 속의 설렘포인트?

그딴걸 자꾸 막 하는거예요ㅜ

심지어 인스타 맞팔도 해주셨어요

처음엔 저한테만 잘해주니까 좋았는데

그 이후로 약간 찝쩍..거리는 느낌 들어서

이상했거든요


쌤이 ㅇㅇ이~~ 질문하러 안 오냐 !

이러면서 졸릴 때 이거먹어라!!

하면서 호올스 주시고 ㅜ

그런거는 진짜 자상하셨는데

머리 쓰다듬는거나 어깨 손 올리는건

정말 싫었거든요



그러다가 어느 날은 학생회에서 종업식 방과후 때 모여서

짜장면 먹으면서 학교 중앙현관에 트리 꾸몄던거를 치웠거든요

1월 중순 쯤 이어서 트리를 치워야 했어요 ㅜ

근데 쌤이 저랑 제 친구들을 차로 태워다준다고 하셔서

제가 "엥? 왜여??" 이랬는데

쌤이 그냥~~ 이런식으로 대답하고 저희를 데려다 주셨어요



저랑 제친구 집 방향이 서쪽이라면

나머지 친구들 방향이 동쪽이어서

걔내들 아파트에 내려주고 제가 제일 마지막으로

남게 되었는데

그때 쌤이 되게 진지하게

ㅇㅇ아. 넌 내가 아직도 좋아?

하고 여쭤보셨어요


저는 당황해서

녜??!?! 당연하져~~ 아 뭐 쌤중에 최거져~~~!

이렇게 넘겼는데

그 때 부터 마음속이 아주 찝찝 그 자체 더라구요


그 담주? 부터 우한폐렴이다 모다 그러더니

코로나가 시작 되었죠



저는 2학년 올라오고 제가 이과였지만

그 쌤이 공통과목 가르치셨기 때문에

2학년 때에도 쌤을 만났어요ㅜ


저는 어색한게 싫어서 밝게 오히려

전혀 눈치 안보고 하던대로 행동했어요

코로나라 오히려 쌤을 많이 못 마주친게 다행이었죠

감사했던 온라인 등교기간..



근데 2학년 때에는 더 심했던게

쌤이 아예 저를 데려다 주기 시작했어요

진짜 무슨 운전기사 처럼

학생회 회의나 행사 준비나 동아리 활동으로

늦게 끝나는 날이면 날마다

저를 기다리시고 ;;



전 비밀 연애라도 하는듯이

몰래 몰래 차에 타고..



근데 1학기 기말고사 끝나고 나서 ?

방학을 바로 앞두고 쌤이 저한테 고백의지?

같은걸 보이셨어요..


자기는 여자친구도 없고..

만날 마음도 아니고 그럴 사람도 아니다..

우리가 나이차이는 많이 나지만..

뭐 1년만 지나고 네가 잘 마무리 짓는다면

그때는 가능하지 않겠냐


뭐 이런 얘기들이요

저는 네? 무슨 말씀 하시는줄 모르겠어요

이랬는데

쌤은 막 "다 알면서~ㅎ "

이렇게 말씀하시고


그때 갑자기 차 안에서 쌤이 절 안아주셨어요

전 당황했는데 아무 말도 못하고

이게 가능한 일인가? 이러면서 울었었어요

혼란스럽기도 했고

뭔가 좋다 싫다 보다는 뭐지? 나 결혼해야하나?

이런 생각에 울었던 것 같아요



집에 돌아와서 쌤한테

죄송해요..제가 성적에 신경 쓸 때라서..

이런식으로 카톡 보냈고,

그 이후로는 쌤한테 단 한번의 카톡도 보낸적이 없었어요

방학때 엄마한테 졸라서 번호랑 핸드폰 기종도 공신폰으로 바꾸고

연락은 전부 받지 않았어요



2학기에 드디어 등교를 했고, 저는 최대한 수업시간 제외하면

그 쌤이랑 마주치지 않게 피해다녔어요

쌤도 저를 신경 쓰지는 않으시더라고요

잘됐다..하고 생각했는데

기말 끝나고 자습 시간에 쌤이 갑자기 저를

상담실로 위클래스? 거기로 불러내셨어요



저는 성적에 관한 얘기인줄 알고

혹시 서술형 점수 깎이나? 막 이러고

노심초사하고 있었는데

쌤이 갑자기 엄청 화난 표정??으로

왜 전화번호 바꿨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저는 아..엄마가 바꾸라고 해서요 죄송해요 ㅜ..

이렇게 둘러댔었고요

쌤은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자기한테

연락도 아는 척도 안 할 수가 있냐고

시험 끝났으니까 얘기하는거라면서

화? 를 내셨어요



저는 또 눈물 나서 계속 울고..

쌤은 또 절 안으시면서 미안하다고 그러셨어요

그때 싫다고 말했어야 했는데

숨고르기 바빠서 하염없이 울다가

반에 올라가서 계속 자고

애들은 성적 떨어졌냐면서 위로해주고ㅜ



근데 그날 쌤이 절 데려다 주시면서

그냥 우리 만날래? 하면서 말씀하셨고

저는 "아..그건 좀.." 하면서

거절? 했어요


솔직히 쌤이 제 취향이기도 한데

나이도 많이 차이나고 아무렴 제가 미성년자니까

고민?은 됐지만 거절했어요

왠지 원조교제 나.. 김영란법 같은거에 걸릴 것 같아서요

그 이후부터 쌤이 계속 집착?을 하세요



제 전화번호 어떻게 아신건지는 모르겠지만

방학 이후에도 계속 연락하시고..

공신폰으로 차단메세지 확인 가능하거든요?

근데 차단메세지 엄청 많이 와있고


어제 메세지 왔던거는

나랑 정말 끝내고 싶은거니

뭐 이런식으로 왔던 건데

제가 직접적으로 불편하다고 얘기한적도 있고

저도 이제 고3인데


어떻게 얘기해야 민망하거나 무안하지 않게

거절할 수 있을까요?

무섭고 보복? 같은거

혹시 안 그러겠지만 당할까봐 ( 제 집이 어느 골목에 있는지 알아서..)

좋은 아이디어 좀..주세요

제가 1학년때 팬클럽이다 뭐다 하지만 않았어도

이런일은 없을텐데..

제발 부탁드려요

저는 쌤과 사귄다거나 스킨십 하는 거 싫거든요


오늘 처음으로 회원가입하고 글 써봤는데

제발 진지하게 읽어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