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안경을 씌우는 시아버님

2021.02.15
조회4,487
안녕하세요?
명절날 시댁에서 있었던 일로 여쭤봅니다.

저희 아기는 16개월 여아입니다.

1.시아버님이 아기에게 갑자기 당신이 쓰고 계시던
돋보기 안경을 씌우십니다.
저는 놀라서 다급하게 남편에게 저지해달라고 표정으로
말하며 안경 도수 있는 것 아니냐고 속삭이듯 묻습니다.
옆에서 보니 안경알이 두껍고 빙글빙글 돌더라구요..
시아버님은 듣지못하시고 계속 안경을 씌우고 계셨고
남편은 저지하지 않고 그냥 제 표정만 봅니다.

2. 아기가 점심먹고 1시정도면 낮잠을 잡니다.
평소 늘 그래왔지만 장소가 바뀐 탓에 잘 못잘거라는걸 예상했습니다.
3번 정도 방에서 낮잠 재우기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아이가 칭얼칭얼 거리다 그 강도가 세어져
3시가 되니 울고불고 자지러져 방안에서 남편과 달래고 있었습니다.
저는 남편이 집에 가자고 하길 기다렸지만 아무 반응이 없어 먼저 집에가면 안되냐고 물어봅니다.
남편 왈 "그건 아니지.."
(명절 오전 10시에 도착했었고, 한달에 한번 방문하는 꼴이고, 저희 집이 자차 50분 정도 거리이고, 다음주는 시부모님 생신이어서 또 방문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주에 또 오는거 아니냐고 묻자 맞다며 계속 우는 아기 보며 가만 있습니다.
저는 참을 수 없어 언성을 높여 아기가 힘들어하는데 가자고 말합니다. 그래도 인상쓰고 가만있더라구요.
결국 밖에서 아기 울음소리 계속 듣고 있던 시어머니가
그만 집에가라고 말씀하셔서 집으로 올수 있었습니다.


집에와서 이것에 대해 얘기하는데
본인집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저를 나쁘게 만들며
애를 볼모로 시댁에 안가려고 하는 수작으로 밀어붙입니다. 안경 사건으로 제가 아버님한테 인상을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의학적으로 안경 몇초 쓴다고 별일없다는걸 잘 알고 있어서 시아버님을 저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졸지에 저는 무식한 사람이 되어버렸구요..
( 남편 의사 아닙니다..)
그래도 싫습니다.. 아기가 안경쓰고 눈질끈 감고 어지러워하는데.. 너무 싫었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