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마하차이.. 손님을 쫓아내버리네요..

변창흠2021.02.16
조회1,261
30분전에 일어난 따끈따끈한 썰입니다..
성수역 근처에서 일하는 회사원으로, 주변 식당들 맛있는 곳 찾아다니는걸
점심시간 낙으로 여기는 사람입니다.
성수 마하차이 라는 태국 음식점을 몇년째 종종 쌀국수 생각날때마다 찾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아주 긍정적으로 추천해온.. 나름 그 식당에 애정이 있는 사람인데
간만에 점심때 5분 빨리나와서 (태국 음식 조리 특징인지 몰라도 점심때 유독 조리시간이 깁니다. 20분 이상은 주로 소요됨) 뜨끈한 국물에 쌀국수 시켜먹을 생각에 들떠있었죠
들어갔더니 한테이블 정도 있더군요. 빨리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들어가니까 배달음식 주문때문인지 뭔가 분주해보이긴 하는데, 사장님이 인사도 없이 다짜고짜 'QR코드 주세요' 속삭이듯 말씀하시더군요. 뭔가 기분이 안좋아보이긴 했습니다.하도 작게 말하길래 못알아들었더니 짜증섞어가면서 'QR코드 달라니까요.' 이러더군요
뭐 안좋은일이 있나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자리로 가서 앉았습니다. 한 테이블 들어와 있던 자리에는 6명 정도 있어서 분주하게 서빙하고 계시더라구요. 서빙 다 하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심스레 여쭸습니다.'사장님 주문할게요~' 했더니일행분 오시면 QR코드인 체크하고 주문받겠다고 하시더군요.그러고 한 몇 분 더 기다렸는데 다른 테이블도 차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면 일찍 나온게 아무 의미가 없어지니까 사장님한테 조심스레 여쭸어요.
'QR코드 안되면 입장안되는거 아는데, 저도 빨리 들어가야 돼서요. 혹시나 못들어올 수도 있으니까 제가 계산 다 할테니 먼저 주문 받아주실 수 있나요?' 
* 참고로 저는 평소에 가게 사장님들께 공손하게 말씀드리는걸 자부심으로 여기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사장님이 굉장히 짜증내면서
'여기 규칙 따라주세요. 맘에 안들면 나가세요.'
하시길래 조금 놀랐습니다. 그래서 몇분 더 가만히 있었어요.후딱 먹구 갈라구 급하게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지라 주문이 밀려서 조리시간이 어차피 엄청 오래걸릴 것 같으면 나와서 다른 곳을 가야겠다는 생각에
'아 사장님 혹시 조리시간이 오래걸릴까요?' 하고 여쭸습니다.
근데 무슨 사람 패죽일 것 같은 눈으로
'맘에 안들면 나가시라니까요?'
옆 테이블에 저보다 10분은 늦게 온 사람들 주문을 먼저 받으려고 하길래 저렇게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린거였거든요. 일행은 제가 주문해놓은 줄 알고 있었습니다. 
'아,, 사장님 그 QR 없으면 못들어오는거 알겠는데 제가 계산을 일단 할테니까 일단 2인분 주시면 안될까요? 못 들어오게 되면 그냥 제가 다 먹을게요'
다시 한번.. 꾸욱.. 참고 말씀 드렸습니다.
사장님이 또 버럭 소리지르면서 '바쁜거 안보여요? 나가세요.' 하시더군요..
하루이틀 오던 집도 아니었구..간만에 일찍 나와서 좋아하는 음식 먹을라고 기다리는 사람 입장에서 많이 섭섭하고 화도 많이 났습니다.
같이 오는 제 일행분도 제가 처음에 추천해서 가고나서 오랜만에 같이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일행분 봐서라도 그냥 참고 여기서 먹고 나가야되나.. 하고 있었는데도저히 못 먹겠더라구요 그 상황에서는..
엄청 화가 나서 따져볼까 하다가. 뒤에 식사하고 계시는 손님들이 무슨 죄냐 싶어서그냥 
'사장님, 바쁘신 건 알겠는데요. 그렇게 손님한테 괜히 화는 내지마세요.'
말 한 마디만 하고 나왔습니다.기분 좋게 나와서 기분 다 잡치고..다른 곳에서 먹고 지인도 놀라고.. 
해달라고 강요한 것도 아니었고, 무리한 부탁이었다는 생각도 들지는 않습니다.밥 먹을 만한 곳이 많지도 않은데 하나가 더 줄어들어 아쉽기도 하네요.
사무실 들어와서도 ㅂㄷㅂㄷ 대면서 한 번 썰 풀어봤습니다..
글 읽으신 분들은 이런 경험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P.S. 글을 쓰고 보니 이게 낮에 일하는 직원(매니저)인지 사장인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아무튼 굉장히 비추천합니다. 성수에 맛있고 분위기 좋은 곳 많습니다. 다른 곳 가시길 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