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1.16 수요일 눈

일기쓰는사람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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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am 01:28)은 17일이지만 그냥 내가 16일 일기로 스고 싶으니까 16일이라고 쓰는거

오늘은 새벽 3시에 자서 조금 늦게 일어났다. 10시? 11시였나? 오늘도 동생이 깨워줘서 비척비척 일어나서 씻고 방으로 들어와 이불 위에 앉아서 핸드폰을 했다. 요즘은 생활패턴이 망가져서 어떻게든 돌려놓고 싶다. 근데 그게 잘 안된다.

오늘 밥을 하다가 벽에 걸린 달력을 봤다. 벌써 2월의 반이 지나가려한다. 자율동아리 신청도 해야하고, 새 학년 공부를 미리 예습해봐야 하는데... 겨울방학 방과후가 끝난 후 일주일 간은 세계지리 문제집을 사서 열심히 풀고 외울때 까지 노트에 정리하며 나름 노력해서 공부했었다.

근데 갑자기 하루를 놓치고 미뤘더니 지금까지 쭉 미뤄졌다. 노트정리 미룬거 해야하는데 언제 다하지.

아까 저녁을 먹기 전에 예전에 반톡에 올라왔던 자울동아리 홍보글에서 본 전화번호로 문자해서 동아리에 들고 싶다고 말했더니 벌써 인원이 다 찼다고 했다. 항상 이랬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미리 걱정하고 고민하다가 늘 그것을 놓치는 일은 항상 있었다.

자율동아리를 가입하기 위해서 학교 홈페이지나 친구들이 보내준 홍보글을 확인해봤다. 홍보글들은 전부 내 진로와 관련되지 않은 것들이었지만 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들이었다.

그치만 난데없이 진로와 고나련없는 동아리에 들면 모두가 나보고 왜? 라는 질문을 해올까봐 무서워서 혼자 지레 겁을 먹고 피했다. 모두 착한 친구들이어서 굳이 내게 그런 것을 묻지 않을거란것을 잘 알지만서도 무섭다.

학교 홈페이지의 동아리 게시판을 봤지만 최근 2021년 자율동아리 편성표는 없었을 뿐더러 2020 자율동아리 구성표에 회장의 번호들이 적혀있지 않아서 난감했다.


표준적인 개학날쩌꺼지 얼마 안 남았다는것을 오늘 확인했더니 조금 조바심이 났다.

지금까지는 헬렐레하고 놓고 있던 펜을 들고 남들보다 몇 배는 더 열심히, 공부해야 된다는 스스로에게 주는 압박감에 앞으로는 스스로의 목을 졸려대며 공부를 해야겠다 생각했다.

난 남들과는 다른 환경이니까. 물론 이런 말은 변명같아 싫어하는 말이지만 ..이건 사실이니까. 다른 친구들의 부모님들처럼 우리 부모님이 교사 이거나 좋은 직업을 가진 것이 아니니까.

학원 1~3개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로운 것이 아니니까. 그렇다고 독서실을 다니는 것도 아니니까. 학교에서 하는 온갖 방과후들, 야간자율 학습들 모두를 내가 혼자서 해내려 해야지 겨우 점수를 얻으니까.



남들이 보면 그게 뭐냐고, 그럴 바엔 걍 때려치고, 취업에 유리한 자격증 공부나 하라 하겠지. 나도 안다. 근데. 지금까지 왔는데 여기서 빠지면 나 자신한테 너무 실망할 것 같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이 길을 걸을려고 고집을 부려서 날 지원해주려 노력하는 아빠한테 너무 미안해서 이 길을 그만두기 미안하다.

가족 상황도 그렇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에 부친데 거기에 우리까지 돌봐야 하는 아빠의 상황이 모두 나때문인거 같아서 미안하고, 미안하다.

적어도 내가 없었다면 이렇게 아빠가 힘들어하진 않았을텐데.



...쓰다보니 말이 조금 길어진 것 같다. 가볍게 한 두줄만 쓰고 싶었는데 이렇게 될줄은.

조금 있으면 새벽 2시다. 슬슬 자야겠다. 내일 부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양치세수하고, 밥먹고, 바로 컴앞에 앉아서 ebs 수학 개념 미리보기 영상보면서 공부할 생각이다.

과연 내가 이 계획을 지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마 못 지키겠지..;; 그래도 알람을 맞추고 자면.. 괜찮겠지. 싫어도 일어나보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