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 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버스기사에게 당한 억울한 일

억울하네요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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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살 청년입니다.
이 억울한 일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 여기가 생각나 처음으로 적어봅니다.
2월16일 오전 09:30 ~ 10:00경 서울TG를 5분정도 지나,
정확한 위치는 양재IC 2km전 고속도로 한복판 입니다.
버스는 노란색 차량이며 한양고속 소속이였고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향하는 버스 였습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차가 막혀 버스전용차로를 제외한 차선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1차선 주행중이였고요.
동승자와 얘기를 하던 도중, 제 앞으로 급하게 검정 그랜져 차량이 버스전용차선을 타다가 들어옵니다. 오산IC를 지났기에 버스 외엔 이용불가 였지요. 뭐 제 알바 아니니 신경 안쓰고 동승자와 얘기중이었습니다. 그러다 문제의 버스가 버스전용차선과 1차선(제 앞)을 대각선으로 가로막더니 버스기사가 하차합니다.
버스 기사는 갑자기 저보고 내리라고 손짓합니다.
버스 기사의 나이는 70정도 돼 보였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일단 하차합니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양손으로 멱살을 잡네요. 뭐라뭐라 욕짓거리를 하더니, 버스로 탑승하라며 저를 끌고 갑니다. 얼떨결에 탑승하는데 뒤에서 기사가 강하게 양손으로 밀어서 탑승시킵니다. 기사는 45명 다 죽을 뻔 했다면서 승객들에게 사과하라고 화를 냈습니다. 저는 상황설명을 해줘야 사과를 드리지 않겠냐 따졌어요. 그런데 무슨 이런놈을 보나 하는 표정으로 '설명은 무슨 설명! 너 때문에 45명 다 죽을 뻔 했는데 무슨 설명이 필요하냐!' 이럽니다. 승객 중 아주머니 한 분도 안타깝게 보시면서 잘못을 했으면 인정하고 사과를 하라고 하시네요.
저는 혹시 1차선에서 저속주행 하다가 잠시 한눈 판 사이에 버스전용차로로 들어갈 뻔 했나? 생각하고 일단 억울했지만 승객들에게 고개숙여 죄송하다 사과드렸습니다.
그리곤 기사에게 상황설명 요구를 했는데 뭐라고 큰소리 치면서 주먹을 쥐네요. 어이가 없어서 한마디 했습니다.
'어디 한번 때려보세요.'라고요. 그러더니 기사가 '어린놈의 새끼가 싸가지 없게!'라며 차마 때리진 못하고 주먹을 앞 버스 기물?에 떨구며 못때려서 분하다는 식으로 내려놓더라구요.
그렇게 45명의 승객분들 앞에서 일방적으로 모욕을 당하고, 다시 한번 승객들에게 사과드리고 하차 했습니다.
기사도 내려서 '그렇게 살지마라 이 자식아.'라며 한마디 더 얹으시네요.
그 후 차량 탑승한 저는 도대체 뭘 잘못 했길래 이런 모욕을 당해야하지?란 생각에 동승자에게 블랙박스 녹화파일을 열어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1차선으로 차선 잘 맞추며 아무 문제없이 가더라구요. 그러다 검정 그랜져가 버스전용차로에서 제 앞으로 급하게 꼈고요. 저는 아, 저 기사가 그랜져를 나로 오인했구나! 생각해서 너무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당장 한양고속버스 회사로 전화를 해,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 상황설명 해 드리고 저에게 기사로부터 연락을 줄 것을 부탁합니다. 어찌저찌해서 30분만에 기사한테 연락이 옵니다.
전활 받았는데 이 기사는 아직도 상황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진정시키고, 기사 아저씨가 저를 제 앞차로 오인해서 이 사단이 난거라구요라고 하니까 그때 아차 하시네요.
그제서야 실수한것 같다며 미안하다 사과를 합니다.
하지만 멱살(폭행),강하게 밀기(폭행),그 많은 승객들 앞에서 모욕을 당했는데 말로만 미안하다하면 끝나냐며 직접 찾아와서 얼굴 보고 사과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나이 지긋하시고 자존심이 있으신지 그건 안되겠다며 거절하시네요. 젊은양반이 좀 유도리있게 넘어가주면 안되냐, 내가 실수했다 이런 식으로 별 일 아닌 것처럼 넘어가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한 말이 좀 못 미더우신지 자신도 블랙박스 회사에 제출했으니 한번 두고보자라는 식입니다.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ㅎㅎ
만나서 사과하시라, 싫다를 실랑이 벌이다 경찰에 신고한다고 하니까 처음엔 그러지말라 하시더니 결국엔 그냥 니 알아서해라라는 식이여서 경찰서에 고소장 쓰고 폭행,모욕죄로 고소했습니다.
나참 서른먹고 별 희한한 봉변을 다 당하네요.
차가 막혀서 잠깐 동승자랑 얘기하느라 한눈팔려서 제가 잘못했을수도 있단 생각에 사과를 드렸었습니다.
전방주시 똑바로 했으면 내가 아니라 내 앞차다! 당당하게 말했을텐데요. 이 점은 제 잘못도 있다 생각하네요.
2월16일 오전 10시~10시30분 도착예정으로 강남터미널을 목적지로 가셨던 승객분들 제가 범인이 아닙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저도 한 성격하는 성격이라 글을 쓰는데 너무 화가 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시고 새해복 많이들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