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요양보호사 엄마, 도둑으로 고소당했습니다.

고구마2021.02.18
조회24,124
안녕하세요.
판을 눈으로만 즐겨 보다가, 엄마에게 억울한 일이 생겨 처음으로 글을 올려보게 되네요..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서 결시친에 올립니다..(방탈 죄송합니다ㅠㅠ!)

이번 설에 엄마에게 찾아갔더니 제목과 같은 일이 일어나 엄마가 몹시 억울해하시고 속상해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전화가 와서 아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냐고 하시기에 판에 계신 현명한 분들이 생각이 나 도움을 요청해보고자 합니다.

저희 엄마는 요양보호사를 2014년부터 시작하셔서 햇수로는 7년을 일하셨고, 지금 현재는 재가센터에 등록되어 2군데에서 노인들을 도와드리고 계십니다. 2군데 모두 지금 꼬박 1년을 함께 지내며 마음다해 일하시며 노인분들 및 가족들과 신뢰를 쌓아오셨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2군데 중 1곳에서 최근 자신의 집에 금반지, 팔찌 등의 귀금속이 없어졌다며 경찰서에 엄마를 고소한 것입니다. (엄마는 당연히 물건을 도둑질한 적도 그럴 마음도 전혀 없으신 분이고, 저희집이 한평생 가난하게 살아왔지만 부도덕하게 돈을 버신적은 단 한번도 없이 성실하게 일하셔서 저희들을 양육하신 분입니다.)

고소한 집에는 할머니와 아픈 할아버지 두분만 계시고 고소인은 할머니신데, 할머니가 엄마를 범인으로 고소한 이유는 집에 오는 사람이 엄마밖에 없어서라고 합니다. 엄마도 처음에 경찰서에서 바로 연락이 와서 너무 당황스러운 마음에 재가센터 사무실에 전화해서 도둑으로 몰렸다고, 어떻게 해결하느냐고 물어보니 재가센터에서 함께 찾아보자고 하여 1월 31일에 다같이 귀금속들을 찾아보기로 약속을 세워두고, 1월 30일에는 경찰조사를 받으러 경찰서에 가셨습니다.

경찰서에 가서는 (1) 그런 물건들이 있었는지도 몰랐고, 굳이 찾아보지도 않았으며, 그런 마음으로 절대 일한적이 없다고 말씀하셨고, 지금도 억울하고 화가나지만 그만두면 범인으로 인정하는 것 같아서 계속일하고 있고 직원들과 다음날 같이 할머니 집에서 귀금속들을 찾아보기로 하였다고 진술했고, (2) 또 최근에는 할머니께서 은행에서 주택담보로 연금을 받아 쓰셨는데 할머니는 연금을 몇 번 안받았는데 은행에서는 2년이 되었기에 받아간 금액을 상환하라고 해서 은행직원과 싸우고 봤더니 2년이 되었다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던 것과, 할아버지께서 언제부터 아프셨는지 시기를 기억못하시는 것을 보아 치매초기인거 같다고... 그래서 자신이 도둑질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진술하셨습니다.

그리고 1월 31일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할머니 집을 온 사방을 찾아보았지만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참고로 할머니가 귀금속들을 보관한 장소는 베란다에 있는 창고 장판 밑이라고 합니다..;;) 엄마도 자신이 가져간것이 아니니 당연히 할머니 집 어딘가에서 나오겠거니 했는데 찾지 못해서 어디에 있는건가 너무 의아했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할머니가 귀금속을 언제 그 자리에서 보았냐고 물어봤을 때 지난 해 10월달에는 있었다고 말하는데, 엄마 생각으로는 기억력이 온전하지 못하신데 귀금속이 그때도 있었는지 모르는 일 아닌가 싶으신 겁니다..

아무튼, 엄마도 억울하지만 계속 일을 하고 있었고, 이번 설에 엄마한테 이 이야기를 듣고는 할머니가 이미 사람을 못믿고 기억력이 온전하지 않으신데 더 있다가는 어떤것도 더 훔쳐갔다고 더 억울한일 생길것 같다고 그만두라고 간청했고 오늘 엄마는 이달 말까지 하고 그만두신다고 할머니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할머니께 "제가 안훔쳤어요. 정말 잘 찾아보시고 꼭 찾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이야기를 드리셨다고 합니다. (그 사이에 두분 사이에는 귀금속 도난에 대한 어떤 말도 안나누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엄마가 이 이야기를 하자마자, 할머니께서 "너 경찰한테 나한테 치매라고 했지? 여태까지 나한테 잘해준것도 나를 치매 노인으로 만들어서 내꺼 다 훔쳐가려고 그렇게 했지?"하며 엄청나게 폭언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엄마도 너무 화가나서 절대 그런일 없고, 여태까지 마음쓰며 잘해준 사람마음을 그렇게 매도하시는거 아니다, 그리고 경찰조사에서 제대로 조사한다면 자신이 훔친게 아니라는 게 드러날 거라고 얘기하시고 이렇게는 일 못하니 오늘로 일 마무리 하겠다고 말씀하시고는 나오셨다고 합니다.

여기서 제가 도움을 요청드리고 싶은건,
(1) 억울한 일을 당한 엄마가 이 할머니를 무고죄로 고소할 수 있는지와
(2) 여기에서 엄마가 할머니가 치매인것같다고 진술한 것을 다시 할머니에게 전달한 경찰관에게 어떤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심지어 이 경찰관은 할머니가 저희엄마는 교회도 다니고 사람은 착하다고 얘기하니까 요즘 교회다니는 사람 믿을 수 없다면서 더 나쁜 사람이 많다면서 할머니에게 엄마가 나쁜 사람인 것 같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이건 오늘 할머니한테 엄마가 폭언을 들으시는 중에 알게된 사실입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집에서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어 판에 계신 분들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부디 지나치지 마시고 긍휼을 베풀어.. 작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추)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일단 저희엄마는 어제 밤새도록 속상하고 억울해서 잠도 못주무셨어요... 그리고 아침 되시자마자 경찰서에 전화를 해서 할머니 집에서 그만뒀는데 앞으로 조사받으러 더 와야하냐고 물어보니까 그럴 일 없으니 일상생활을 하라고 했다네요? 그리고 할머니 집에 사진찍으러 가거나 방문한 적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녹음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

아무튼 엄마도 그 이야기를 듣고는 센터에 전화해서 경찰이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센터 그만두고 주간보호 일로 새로 구하겠다고 했는데 센터에서는 경찰 말을 곧이 그대로 믿을 수 있겠냐고, 다른데서 일해도 괜찮겠냐는 식으로 엄마한테 말을 하네요.

저는 아픈 할머니도 화가나지만 센터의 이러한 자세나 무책임한태도, 엄마한테 정직하게 대하지 않는 태도도 참 화가 나더라구요....

아무튼 저랑 엄마도 무고죄 고소 알아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4

to오래 전

Best요양보호사가 받는 돈에 비해 정말 힘든 직업인데 오래 근무한 곳에서 그런 의심을 받았다니 얼마나 마음이 상하셨을까요. 치매 초기 증상 중 하나가 돈에 관한 의심과 망상이예요. 돌보는 가족들도 그 일로 속 많이 썩어요. 아마 그래서 어머니가 경찰에게 그런 말씀도 하셨을 거예요. 할머니는 자기 편하게 경찰의 말을 전했을 가능성도 있고요. 무고죄로 고소하는 문제는 엄마가 근무하실 때 소속되어 있는 센터가 있어요. 센터장에게 어찌 대처할지 의논해보시라고 하셔요. 엄마 많이 위로해 드리셔요.

ㅜㅜ오래 전

Best저희 엄마께서도 잠깐 했었는데 성심성의 다해서하니 자식들이고 가족들이 그렇게 믿고 좋아하시더니 할머니가 치매가 조금있으신데 돈 잃어버리셨다고 저희엄마를 의심함. 찾아찾아보니 장판밑에 숨겨둠.속상해서 그만둘려고하니 의사인 할머니자식과 며느리가 사과하고 넘어감. 어느날 또 그러심. 또 다른 장소에서 몇일있다 찾았음. 울엄마 억울해 몇일동안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고 이번엔 사과고뭐고 바로 때려침. 치매노인들 그런일 허다하다고하네요.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ㅇㅇ오래 전

견찰 처리하는 꼬라지봐라..쓰니 한번 청문감사실에 개ㅈ랄한번 떨어야할듯한데..

초딩오래 전

무슨 무고죄, 일단 치매고 누가봐도 용의자로 지목할수 있는건데. 그냥 해프닝이다 생각하는수밖에.

ㅇㅇ오래 전

억울한 심정 이해가요 저는 고등학교때 학교 끝나고 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친구방에서 애들이랑 네이트온 하다가 친구는 잠들었길래 깨우기 뭐해서 그냥 혼자 나왔는데 다음날 할머니 돈 20만원이 없어졌다고 절 의심 하더라고요 전 그 집 친구방과 부엌 화장실 말고는 구조도 모르고 할머니 본적도 없어서 몰랐는데 그 집에 아빠 엄마는 방에 계셨고 할머니는 중간에 들어왔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억울하고 화나는데 말을 해도 변명으로 몰아가니 학교에서 도둑년으로 왕따 당했고 자퇴했어요 그 뒤로 지금까지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런지 신랑이랑 연애13년 했는데 결혼전 형님네 결혼 축의금도 안만진다고 했다가 가족 아니냐고 붙으라고 하시고 앞으로 엄마아빠 없어도 아무도 없다고 밖에 서있지말고 집에 들어와서 밥이라도 차려먹고 있으라고 하셨어요 신랑 노트북 갖다 주려고 아무도 없는 집 들어가는데 너무 떨리고 무서워서 노트북만 가져왔다고 동영상으로 찍어서 신랑한테 보내준적도 있어요 물론 전부 이해는 해주시는데 결혼 했어도 시댁에 아무도 안계시면 너무 불편하고 무섭고 힘들어요 어머님 마음 잘 추스려드리세요 억울한 상처 오래가요

ㅇㅇ오래 전

치매증상 중 하나에요ㅠㅠ

ㅇㅇ오래 전

베댓처럼 치매 전 단계 같아요. 저희 할머니도 계속 요양보호사 선생님께 너 내 돈 훔쳐갔지, 설탕이 없어졌다, 꿀이 없어졌다, 고추장 된장이 사라졌다. 사사건건 의심하셔요 ㅠㅠ 다행인건 가족들한테도 저 소리해서 아빠고 고모도 다 화나고.. 맨날 요양보호사 선생님보면 죄송하다고 합니다... 가족들이 억울하면 다행이지 생판 남 보살피면서 잘해줘도 의심받으면 정신적 스트레스 장난아니거든요 ㅠ 정말 좋게 해결되면 좋겠어요.

ㅇㅇ오래 전

치매증상이 의심입니다 훔쳐갔다고 본인이 각색까지해서 굳게 믿고 있어요 참 힘든 병입니다 자신도 주변도 힘들게 하는

ㅇㅇ오래 전

ㅜㅜ저희엄마 가사청소일하시는데 가끔 그런식으로 자기물건 지가 간수못해놓고 청소하고나서 안보인단식으로 떠본대요 나중에 찾고나서도 사과도안하고 오래일하시니 찾아주는곳이 많아서 그런집은 바로 그만두신대요ㅡ

ㅇㅇ오래 전

의심하는 치매에 걸리셨나 보네요? 친구아버지가 그 증상인데...평상시엔 멀쩡하다가 왔다갔다 하시나봐요

ㅇㅇ오래 전

어머니 너무 안타깝네요. 어떤 귀금속이고 어디서 받은건지 매번 물어보세요. 치매라면 말이 계속 바뀌지않을지..

ㅜㅜ오래 전

저희 엄마께서도 잠깐 했었는데 성심성의 다해서하니 자식들이고 가족들이 그렇게 믿고 좋아하시더니 할머니가 치매가 조금있으신데 돈 잃어버리셨다고 저희엄마를 의심함. 찾아찾아보니 장판밑에 숨겨둠.속상해서 그만둘려고하니 의사인 할머니자식과 며느리가 사과하고 넘어감. 어느날 또 그러심. 또 다른 장소에서 몇일있다 찾았음. 울엄마 억울해 몇일동안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고 이번엔 사과고뭐고 바로 때려침. 치매노인들 그런일 허다하다고하네요.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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