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잔칫집 이야기

ㅇㅇ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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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몇번은 잔치가 열립니다.

잔치를 하면 많은 돈과 친분관계가 생겨납니다.

이 잔치들로 호스트와 기획자는 많은 돈을 벌고 인맥을 구축합니다.

 

대신 많은 요리와 서빙, 설거지 포함 뒷처리가 필요합니다.

서빙 담당자는 잔치 수익으로 따로 고용을 해두어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요리와 설거지입니다.

요리와 설거지 담당도 일부 고용을 하였지만, 좀 부족합니다.

요리사는 가장 좋은 대접을 해주어야 합니다.

 

이 집에는 요리와 설거지를 다 잘하는 이가 있는데,

이 자는 요리책을 쓰고싶어 하며, 잔치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호스트도 이 자의 능력을 알지만 당사자가 관심이 없으니 이 자를 고용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이 자는 잔치와 상관없는 호스트의 집안일을 좀 봐주면서 요리책을 쓰며 이 집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요리책에는 이 집의 잔치에 대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요리책이 완성되면 이 집 잔치는 유명해지고 잔칫집 호스트도 명성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잔치 당일이 되어 너무 바빠지면

호스트가 이 자에게 자꾸 설거지를 부탁한다는 것입니다.

이 자는 요리도 잘하지만 기획자가 이 자가 요리로 명성을 얻는 것을 싫어해서

호스트가 기획자의 마음을 살펴 설거지만 부탁합니다.

능력이 좋으니 가장 큰 설거지를 부탁하는데

그 일에 대한 댓가는 물론 없습니다.

 

이 자도 처음에는 이 집에 머무르고 있으니 좋은 마음으로 돕지만

한번 두번 자꾸 쌓이니 이건 아니다 생각합니다.

 

이 자도 다른 잔칫집엘 가면 이 잔칫집의 기획자와 같은 혹은 그 이상의 지위를 누릴 수 있지만

그런 삶을 추구하지 않아 조용히 이 집에서 일을 거들면서 있는 것인데

잔칫날마다 큰 설거지를 하고 나면 일이주씩 몸도 힘들고 책쓰는 일에 타격을 받습니다.

더군다나 이 자를 견제하는 기획자의 입김이 세어지며 지내는 것이 점점 불편해집니다.

눈치볼 일도 생겨나고.

 

이 자는 어떻게 처신을 해야하는지 조언부탁드립니다.

 

요리책을 다 쓸때까지 지금처럼 눈감고 호스트가 원하는대로 부탁을 들어줘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