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중반을 너랑 보냈는데

쓰니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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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혼자 쓰는 일기다 생각하고 끄적여 볼려고,,

 

제목그대로야 20살때 만나 26살때 그러니까 작년2020년10월14일까지,

 

6년을 만났고 6년을 같이살았어

 

내 생에 첫 남자친구였고 첫 연애였지, 첫경험자도 너였고 남자란 인간자체도 너가

처음이였어 엄마한테 남자친구 소개는 너가 처음이였지..

 

게임으로 알게되었고 서로 얼굴모른체로 2년을 연락하다가 20살 되자마자 널만났지.

한심했어 친구들이 말릴때 말았어야 했어 게임으로 사람 만나는게 정말..아닌걸 이제느끼네,

 

연상4살차이.

딱 좋은 궁합이라 소문난만큼 정말 성격이든 코드든 입맛이든 취미든 뭐든 안맞는게 없었지

그덕일까 그래서일까 첫연애 첫사랑 치고 엄청 오래 잘만났지,

물론 365일중 360일을 싸웠어 그래도 같이사는데 맞춰가는 과정이라 생각했지,

 

아니였나보다..넌 지쳤나보다..내 착각인가봐

3년차 일때 잠수이별..첫연애에..첫 잠수이별..감당안되더라

숨도 못쉬겠더라..일하러 간다하고 하루종일 연락안되더니..그뒤로 쭉 안되더라..

그땐 미운거보다 무서웠어

 

3년을 오빠랑 같이산 패던,룰이 있었는데 그걸 이제 혼자 적응할려하니 너무 무섭고

겁부터 났었어 보고싶었어 미워야 정상이잖아? 전혀..

아니 하나도안밉고 이유도 궁금해하지 않았어 단지 다시 와줬으면,,내전화 받았으면,,

그생각밖에 안들더라

 

그때 일주일만에 5키로가 빠졌어

통통해서 이쁘다고 해주던 너

잘먹어서 이쁘다고 해주던 너

일주일 사이 살도 이쁘게 빠진것도아니고 핼쓱 해져갔어 안이뻤어

근데 숨도 안셔지는데 도저히 먹을 수가 없더라

우리가 같이 분양받은 강아지는 하루종일 문앞에서 며칠이고 몇달이고 너만 기다렸어

 

근데,우리 강아지 볼때마다 드는생각이 뭔지알아?

너밖에 생각안났어 우리새끼가 그렇게 행동하는거보고 강아지가 너무밉더라

안그래도 힘든데.

안그래도 생각나는데.

니 옷 같이덮은 이불에서 하루종일 힘없이 있는 강아지보니까 너밖에 생각 안나더라

강아지는 안중에도 없었어 내 코가 석자 였거든

 

그러고4개월이 지났네

적응할만 했고 직장도 새로구하고 이사도 갔어

니냄새 너랑다니던 길 너랑 살던집, 잠수이별 당하고 한달을 버텨봤는데 안되겠더라고.

그래서 이사갔어 완전 딴지역으로.

외로울 틈도 없이 열심히 일했어. 일집 일집.

그렇게 적응 되어갈 무렵 4개월만에 카톡아닌 게임 메신저로 연락왔던 너

 

적응됬나 싶었는데 아니였나봐 여전히 그리웠나봐

오빠 메세지 보자마자 대답할 틈도없이 심장뛰고 손떨리고 뭣보다 눈물부터 나더라

 

잘지내는지 강아지는 어떤지,,이제생각하면 넌 참 뻔뻔 하게 연락왔지

근데 그마저도 감사하고 좋았고 설렜고 기대하게 됬어

니가 딴여자때매 나갔을지 뭔이유든 궁금해 하지않았어.

아니,물어보고싶었어 참았을 뿐이야 내가 물어봄으로써 곤란해지면 또 떠날까봐.

그냥 참았어 그냥 잘지낸다 답장했어

아무렇지않게 연락이왔고 아무렇지않게 답장을 했지

 

조만간만나서 밥을 먹자던 너.

강아지도 보고싶다던 너.

 

처음으로 내생에 나혼자만의공간 내집에 놀러온 너.

널보자마자 미친듯이 울부짖던 우리강아지.

말그대로야 울부짖는거였어 너무좋아서 안믿겨서 자기주인 알아보는,

강아지 눈에서 눈물이 고인다는걸 난 그때 처음 봤네.

덩달아 나도 눈물나더라,,

 

강아지 덕일까 내눈물 덕일까,

안아주면서 다시 시작하자고 하던너였지

거절할생각 하나도 없었어 좋았어 먼저 말해줘서 고마웠어

다시 돌아와준거에만 감사했어

 

이별4개월뒤 재회후 다시 동거.

초반이랑 변한게 없었어

싸우고 화해하고 사랑하고 잘지내고 무한반복.

 

그리고3년이 또 지난 작년2020년.

정확히 10월14일날 또 잠수이별..

눈뜨니 없는 너

전화하니까 없는번호..

 

눈물..안나더라..

마음이 무겁지도 않더라..

첫번째때 너무 충격이 컸었나..?

아님 미리 나도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걸까..

 

두번째 잠수이별 당하기 3일전에 말했지 너가?

"우리헤어지면 혼자 남겨져서 울고있을 여보 생각하니 마음아파서 난절대 못헤어져"

 

거짓말ㅎㅎ..

그말도 거짓말이고 틀렸어

안울었어

충격이 큰 탓일까?

 

이번엔 찾을려고 노력 안했어

그냥 다시 이사갔어

또 새로구한 직장

 

그리고 다른남자.

두번째 남자친구 생겼어

헤어지고 한달만에 생겨버렸어..(미안)

 

비교되더라

연하였거든 누나누나 하고 애교부리고 넘치는 사랑 주는 그남자 때문에

하루하루가 좋았고 너덕에 동거따윈 다신 안할거지만 맨날 사당에서 일산까지 와주는

남자친구덕에 너 잊을만 하고 살만했어.

 

그런데..좀빠르다?

저번엔4개월만이더니 10월달에 헤어지고 12월에 연락온 너.

 

안흔들릴려했어.

또 힘든 생활 반복하고싶지 않았거든.

잘지내냐 다시시작하잔 뉘앙스로 말한 너.

 

아니?싫어.

나 바보아냐 호구아니야.

나도 다른남자 만날줄 알고 다른남자 사랑할줄알고 어려도 자기미래 뚜렸하게 있는

지금 내 연하남이 너무좋고 사랑하거든.

 

365일 지지고 볶고 언제 헤어질까 노심초사 안해도 되는 그런 행복한 연애중이거든.

만나면 집갈때 헤어지기 아쉬워하는 남자친구가 생겼거든.

나 너무 사랑해주고 옆에서 의지되고 너때문에 힘들때 누나 남자는 남자로 잊는거라고

자기가 남자친구 노릇해준다던 사랑스러운 사람이 생겼어.

 

나 너뿐만이 아니야.ㅎㅇ야.

나보다 4살이나 많으면서 6년동안 일한번 안하고 내월급으로 먹고 살면서

오늘어쩌지 내일어쩌지 금전적걱정 안하고 더치페이하면서 넉넉한 연애 하는중이야.

만족해,행복해,하루하루가 즐거워

내일 주말이야. 또 내일 남자친구 만나서 행복한 데이트 할생각에 벌써 부터 설레.

 

나이렇게 행복해.

그럼 너도 갔으면 잘살아.제발.

연락하지말아줘..너 이톡판 잠안올때마다 자주 봤지 ㅎㅇ야?

어쩌다,눈에띄여서 보게되면 너이야기 인걸 알만큼 정확하게 적었을꺼야.

 

나 너가 질리면버리고 아쉬우면 주울수있는 장난감 아닌거 알았으면 해.

혹시라도 아직도 톡을 보내고 있다면 그만하는게 좋을거야..차단했거든!

 

너한테만 호구였을지 몰라도 딴사람한텐 나 엄청 소중하고 이쁜 사람이더라.

친구들도 전부 박수쳐주더라. 엄마도 정말 잘했다고 하더라.

 

자랑좀할게 내남자친구 24살이야 나보다3살이나 어린 연하야.

누가봐도 잘생겼어. 호텔 요식쪽에서 일해.

돈 많이벌어.요리잘해.

라면 밖에 못끓이고 본인 담배값 없는 너랑은 너무 비교되는 사람을 두고

내가 어찌 다시 너한테 돌아가니?

 

20살 초반부터 26살 중반.

20대 제일 이쁘고 좋을 나이에 너같은 애한테 내청춘 준거에 평생 잊지말고 감사하면서

생각하면서 살았음해.

 

물론 추억으로만 묻어두고,기왕 간거 잘살았음 좋겠어

딴 여자 만나도 이런식으론 헤어지지마.

6년을 살 비비고 살았는데 잠수이별이 말이니..예의가 아니란걸 이번에 깨닳았어ㅎㅎ

정말 사랑했었고 지금은 정말 증오할정도록 싫다 너가..

 

그치만 살사람은 산다고 정말 잘살고

나중에,정말 몇년 몇십년뒤에 가끔 생각날만한 연애기간이였으니,

생각나고 궁금해지면 연락처를 그때도 알고있다면,

그때 안부정돈 묻자.

그전에 나 빨리 결혼할께.

물론지금남자친구일지 다른사람일진 모르겠지만,내옆자리가 너가 아닌건 확실해.

잘살고 잘지내고.연락할 생각 하지말고..

 

힘들고 지치고 불안한 6년연애 정말 끝이네

오늘 일마치고 집와서 씻고 누우니까 생각나서 끄적여봐,

씁쓸하다..진짜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