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고민중인 대리입니다

띰동2021.02.20
조회2,220
안녕하세요 이직 고민중인 대리입니다.
저는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올해로 3년차정도 다녔고, 최근에 대리로 승진했습니다.


소기업인데다 직원이 저포함 둘밖에 없던 어려울 때부터 계속 다닌곳이라 회사 업무 중 제 비중이 크다는 걸 자주 느낍니다.(이건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 사장님도 인정하시는 부분입니다. 주간 회의때도 회사에서 제 역할이 크다고 가끔씩 이야기하세요.)
일도 크게 어려울 것이 없고(물론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정말....지옥이었습니다....ㅋㅋ), 회사내 제가 두번째로 오래된 직원이라 인간관계 상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고 회사 분위기도 나쁘지않습니다. 대표님도, 제위의 상사분도 괜찮으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가끔 그 괜찮은 모든 것들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지고 계속 이곳에 있어도 될까 하는 생각이 요즘들어 드네요


제 직업은 희귀직종입니다. 사실 이 회사 그만두면 어떤 직업으로 경력을 넣어야할 지 정말 애매해요. 저는 회사에서 정말 거의 모든 업무에 투입이 됩니다. 오랫동안, 그리고 사장님 외 제 위의 상사분과 2인 체제로 이곳에서 있어온 만큼 디자인, 보고서, 또 그외 타업무 등다방면에서 능력을 키울 수 밖에 없었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제가 그 업무들을 당연스럽게 처리해왔어요.


만약 어떤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기면 너무 당연스럽게 제가 투입이 됩니다. 이제 회사에 새로운 사람들도 꽤 많이 생겼는데도 여전히 저는 그 새로운 사람들이 맡을 업무도 가끔 투입되어 하고있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제가 그 분야 전문가도 아니거든요. (자격증을 따거나한 건 없고 그냥 툴만 잘 다뤄요)
이제 저도 조금만 나이를 더 먹으면 서른이고, 평생직장도 이제 없는 시대에 계속 이 회사에 있어야하는 게 맞는지, 만약 이 회사에 제가 계속 다니다 혹시 피치못한 상황이라도 생겨서(뭐 회사가 망한다던가) 저는 어떻게 해야하죠? 그런 생각때문에 솔직히 말해서 싱숭생숭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리 승진하고 연봉도 올랐는데 기쁘지가 않았어요. 회사에서 하는 업무와 책임에 비해 많은 금액이 아니란 생각이 솔직히 들 수밖에 없더라구요(회사입장에서는 많이 올려준거라는 거 알곤있습니다. 작년과 재작년 다 연봉 10%씩 올랐어요)


가끔 제 상사분이 마치 당연스럽게 제가 이 회사에 계속 있을 사람처럼 이야기하실때 더 싱숭생숭합니다.(신입뽑고있는데 제가 사장님께 공고가져가니까 어차피 저있는데 꼭 안뽑아도 되지않냐는 식으로 이야기하셨어요)


새로운 사람이 늘어도 아마 저는 계속 여기저기 온갖업무를 다 하겠죠. 결과를 빨리빨리 내야하는 회사특성상 늘 처리하던 사람, 익숙하게 업무를 담당한 사람에게 일이 가는건 어쩔 수 없다는 걸 알고있어도 솔직히 말해서 가끔 답답합니다.


저는 아무리 이 회사에 오래 일한다고 해도 앞으로 2년이 한계라고 보고있어요. 괜히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다른분들 생각도 궁금해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