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달아주신분들, 그리고 제 일처럼 공감하고 같이 화내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친구 A랑 같이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저희가 전부는 아니더라도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친구 B에게 얘기했고, 친구 B는 미안하다면서 당분간 고양이는 자기 방에 둔다고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친구가 반을 내기로 했어요!! 많은 분들이 호구라고 하셨는데 네 저희 호구 맞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이 배웠습니다. 앞으로 챙길건 챙기고 살겠습니다ㅎㅎ
많은 분들이 친구 B가 끊어도 되는 인연이라고 말씀하셨는데 1학년부터 타지에서 서로 의지하며 돕고 살았던 친구입니다. 글을 다시 읽어보니 제3자 입장에서는 그냥 하우스메이트 정도로 보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제 설명이 부족했네요. 이 친구 절대 나쁜 친구아니고, 다만 애완동물을 처음 기르는거라 이런 부분에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몰라 본인도 속으로 고민 많이했던 것 같아요. 이기적인 친구 아니고, 솔직히 입장 바꿔서 제 고양이가 그랬다면 이 친구는 돈을 요구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저도 이 친구한테 받은게 많고, 맥북이 사용하는데는 문제가 없어서 단순 스크래치에 금전적인 요구를 하는 것이 미안했습니다.
유학생분들이 많이 공감해주셨는데 저희는 미국에서도 집값이 제일 비싼 도시에 거주중입니다. 렌트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하우스메이트가 마음에 안들어서 나간다, 또는 한명은 쫓아낸다 이건 사실상 너무 어렵고 그래서 더 얘기를 꺼내는게 조심스러웠습니다. 제가 진짜 사이가 틀어져서 집을 나가야되는 상황이 된다면 80만원의 손실은 그에 비해 아무것도 아닌 상황이 됩니다ㅠㅠㅠㅠ
그리고 외국인이라고 언급해서 많은분들이 백인이라고 생각하셨는데 친구 B도 동양인입니다. 친구 A는 한국인이에요. 그치만 인종이 이 문제에 왜 중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작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제가 도대체 왜 제 시간 들여서 이런 재미도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나요...ㅋㅋㅋ 인증샷 올리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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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서 없이 쓰다보니 제가 추가로 설명을 못한 것 같아서 여기 적겠습니다. 제가 친구에게 당장 물어내라고 요구하지 못하는 이유는
1) 이 고양이는 이미 친구 A의 맥북과 아이패드를 깨먹었고, 친구 A는 친구 B에게 어떤 금전적인 요구도 하지 않았습니다.
2) 제가 1번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친구 B는 제가 조심해야 됐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3) 외국에서 함께 사는 유학생들이고 코로나 때문에 집 밖에도 못나가는 상황인데 액정 돈 받고 서먹한 사이가 돼서 불편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24시간 붙어있어야 되니까요. 참고로 친구는 외국인입니다.
4) 제가 돈을 받으면 A역시 B에게도 요구하는 상황이 될 것 같고 (A도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친구 B가 몇백만원이 깨지면서 셋의 관계가 서먹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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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친구의 고양이가 제 신형 맥북 액정을 깨먹었습니다.
우선 상황 설명을 하자면, 저는 친구 두명과 함께 자취를 하고 있는 20대 대학생입니다. 저, 친구 A, 친구 B, 친구 B의 고양이 이렇게 넷이 살고 있어요.
제 노트북은 많이 비싼 노트북입니다... 컴퓨터로 작업을 많이 하는 전공이라 아빠가 졸업 선물로 몇달 전에 맥북 레티나 16인치를 선물해주셨어요.
하루는 제가 거실 식탁에서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다가 쇼파에 있던 친구 A가 저를 불렀어요. 식탁에서 일어나 쇼파 옆에 서서 친구가 하는 말을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친구 B가 고양이 이름을 큰소리로 부르면서 "안돼!" 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놀라서 뒤돌아봤더니 B의 고양이가 식탁에 올라와있었어요. 순간 노트북이 걱정돼서 "혹시 내 노트북이야?"라고 물었더니 친구 B가 아니라고 했어요. 고양이가 노트북 상단 화면을 물려고 해서 본인이 막았다고 괜찮다구요. 그 후에 친구 B가 제 노트북을 덮었고 저는 다행이다 생각하면서 친구 A와 대화를 끝내고 노트북을 들고 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노트북을 열어보니 노트북 왼쪽 상단 액정이 푹 파여있네요. 고양이가 송곳니로 판것처럼 푹 파여있고 그 뒷면 역시 이빨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건 누가봐도 고양이가 한게 맞아요. 너무 속상해서 사진을 찍어 친구 B한테 보냈어요. 고양이 식탁에 올라가는거 자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방법을 찾아보자구요. 친구랑 같은 집에 있긴 하지만 당장 노트북 들고 친구한테 가서 따지면 친구가 난처할까봐 톡으로 보냈습니다. 근데 친구가 사진을 보더니 "미안해ㅠㅠ 앞으로는 식탁에 노트북을 두면 꼭 덮도록해"라고 한 줄 보냈어요.
물론 친구 잘못이 아닌건 알아요. 그렇지만 저는 저희집 강아지가 남의 물건을 망가뜨리거나 누군가에게 손해를 입히면 제가 보상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도 그렇게 해왔구요. 맥북 액정 교체가 80만원이라 속상한데 일부를 내주길 기대하는건 절대 아니고 저는 적어도 문자 한줄 대신에 제 방에 와서 직접 사과는 할 줄 알았어요.
제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건가요? 솔직히 너무 화나는데 제가 너무 쪼잔한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