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갈수록 변하는 이성관, 인간관, 이거 정상인가요

kbs2323202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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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남성입니다.
서른을 앞두고 있는데, 어릴땐 사람은 다 똑같고 학벌이나 배움과 그 사람의 인격과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렇게 사람을 나눠서 생각하는 사람들을 싫어하고 혐오했습니다.

회사에도 다녀보고 다양한 사람을 만날수록 자신의 환경을 이겨내면서 살아온 사람들이 있고,
주어진 환경속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또, 연애에서도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상대를 이용하려하거나 선물을 받아내려하거나 남자를 신분상승의 수단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물론 좋은 사람들도 많았고 순수한 의도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자기 인생을 열심히 살면서도 상대에 대한 존중을 가지고 연애를하거나 대인관계를 하는 사람들 말이죠.

공대를 다녔고, 주로 연구원들과 만나거나 엔지니어링쪽으로 일을 알아보기도 하고
친구들도 공대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보니 상경계열이나 인문계열처럼 사람을 그렇게 자주만나지는 않았지만요.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을 상대하고 하나 둘 겪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어릴 때 가졌던 제 생각인
가정교육이나 사회교육의 환경과 그 사람의 인격은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생각이 점점 상관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저를 인간관계로서 정리했던 친구들과 같이, 저도 제 인생에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정리하게 되었네요.
인간관계에도 점점 냉정해지고, 사람의 급을 나누어서 평가하는 스스로가 내가 그렇게도 혐오했던 사람들과 비슷한 사람들과 같게 되어가는 것 같아서 참 힘드네요.
또, 그들에게서도 이해관계를 점점 따져가는 스스로를 감당하기가 힘듭니다.

뿐만아니라 연애에서도 나와 가정적, 환경적으로 비슷한 사람을 찾으려고 하는 스스로를 보게 되니
더 이상 내 인생에 서로만 보고 할 수 있는 순수한 사랑은 없다는게 새삼 와닿네요.

과거 그렇게 사회적 신분이나 경제적 능력을 따지지 않고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 친구들은 그렇지 않았고 혹여 계산적인 관계로 저를 알고 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 더 인간관계가 무서워집니다.
어린 생각들로 가졌던 만남과 연애가 내 인생을 좀먹지 않았나 하는 생각까지도 듭니다.

혹시 이런 생각을 저만 하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분들도 이맘때쯤 혹은 더 어릴때 이런 생각을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