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라면 때문에 집 나간 남편

ㅇㅇ2021.02.21
조회72,350
댓글들 다 잘 읽어봤구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제가 두부 데친 물에 라면을 그대로 넣은 건
밀봉되어 있던 시판 두부였고 깨끗하게 몇 번이나 헹궈서 끓인거라
그 물이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귀찮아서 그 물에 끓인 건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냄비에 물 새로 올리는 게 귀찮을 게 뭐 있겠나요.
정말 그냥 하도 빨리해달라고 난리여서 그런 거예요.
평소에도 배고픈 걸 못 참고 짜증을 내니까 듣기 싫어서
빨리 끓여줘야겠단 생각이 컸어요.
보고 그게 싫어서 좋게 얘기해줬다면 바로 다시 끓여줬을 거예요.

그리고 저 전업 아닙니다.
맞벌이하면서 일요일에 한 주 먹을 식사 준비와 반찬 다 해놓는 거예요.
(전업이면 정성껏 밥해다 바치는 게 니 일이라는 분들 사고방식은
참 대단하시네요.
외벌이라고 생활에 필요한 비용, 혼자 살아도 들어가는 돈 버는 거지
아내 월급 주거나 사치 비용 주는 거 아니잖아요.)

아무튼 그래도 요리는 제가 잘 하니 맡아하는 것에 크게 불만 없었고
신랑은 어쨌든 일요일까지 일하고 왔으니 저녁 전에 라면이야 끓여줄 수 있는데
생각지 못한 걸로 너무 화를 내니 어이도 없었고
댓글들 보니 제가 지나치게 받아주며 산 게 맞네요.

어제 결국 집에 들어오지도 않아서
아침에 앞으로 그냥 어머니 밥 먹고 편하게 살라고 문자 보내고 출근했더니
남편, 시어머니 전화하고 난리 났는데 그냥 무음해놓고
하루 종일 씹었어요.
방금 집에 왔는데 옷들 챙겨나갔는지 옷방이 개판이네요......
이건 또 다 시어머니 코치겠죠.
이참에 차라리 당신 아드님 완전히 수거해 가주면 좋겠네요. 쯧.




근무가 있어 나갔다 오후 세 시쯤 돌아온 남편이
배가 고프다고 요란을 떨며
저녁 전에 일단 빨리 라면을 끓여달라고 했습니다.

요리에 쓰려고 두부를 데치고 있는 중이었는데
하도 빨리해달라고 성화여서
데치던 두부를 건져내고 끓고 있던 물에
파 썰어 넣고 스프와 라면을 넣었는데
그걸 보고 왜 두부 끓인 물에 라면을 넣냐고
진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쳤어요.
아니 깨끗이 헹군 두부 데친 물인데 뭐가 문제냐고 하는데도
자길 무시하니 그렇게 하는 거라고,
개돼지 밥 처먹이냐고 미친 듯이 화를 내고 나가버렸어요.
시댁으로 가서 그새 일러바쳤는지
시어머니까지 전화해서 난리를 치는데 하...

두부 데치던 물에 라면 끓이면 안 되나요?
이게 그 난리를 치고 그렇게 욕먹을 일인가요?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제 잘못이라면 풀릴 때까지 사과하구요.
댓글 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153

ㅇㅇ오래 전

Best어차피 두부 넣고 찌개도 끓여먹는데 그 물에 라면은 왜 안돼요? 별 걸로 다 ㅈㄹ이네요.

ㅇㅇ오래 전

Best두부찌개 이제부터 쳐먹지 말라 해요. 특별히 건강 해칠일도 아닌데 뭔 개수작이야? 저놈 반찬투정도 할거다. 쪼르르 시모한테 이르는놈, 초딩이랑 결혼 했음?

ㅇㅇ오래 전

Best두부 고소함 첨가된 두부데친물이면 오히려 더 맛있음. 애는 아직 없지...?

ㅇㅇ오래 전

Best두부 데치던 물에 라면을 끓여도 되냐 안되냐 가 아니라 난 싫을거같긴해..

지나가다가오래 전

Best원래 밖에서 무시 당하며 일하는 것들이, 밖에서는 한 마디 못하고 찌그러져 있다가 집에만 오면 폭군이 되고, "나 무시하냐" 시전하며 열폭한다고 하더이다. 보상심리로...

ㅇㅏ오래 전

추·반솔직히 비위상함 라면에 두부를 넣는것도 아니고 두부 데친불 식품 첨가물 빠진 국물에다가.. 아니 나는 그냥 잡탕으로 끓여주는거 같아서 나같아도 너무 싫을거같음 근데 여기서 중요한건 본인이 끓여먹으면됨^^

ㅇㅇㅇ오래 전

두부 데친물에 라면........ 맛있겠는데 ?

ㅇㅇ오래 전

시모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일러바치다니...찌질하고 못난늠이네요. 시모에게 전화해서 확실하게 말하세요. 일하고 온 아내가 밥 준비하는데 거기에 라면 빨리 끓여달라고 성화에 빨리 해주려고 하는데 두부 데친 물이라고 화내고 나가는것도 모자라 어머님께 달려가는거 보니 제 남편이 아니라 어머님 아들이 맞는것 같다고, 이렇게 어머님께 간거 거기서 살라고, 지금 이 상황 다 증거로 남겨뒀다고 못 박으세요.

3오래 전

어우 라면도 못 끓여 먹는ㅋㅋㅋㅋㅋㅋㅋㅉ

오래 전

어휴 어쩌다 그런 모지란놈을 남편으로 맞으셨어요ㅠㅠ 이제부터라도 편하게 여유를 즐기시면 됩니다..!

ㅇㅇ오래 전

수거해갔나부다.. 부럽다.. 저도 맞벌이 해도 출퇴근이 기니까..(저는 걸어서 다님) 하고 다 해줬더니 ㅈㄹ해서 안해줍니다. 밥 안해준지 한달정도 됐는데 안해주니 넘 편해요. 아침도 지 혼자 스팸에 밥먹고, 저녁은 라면먹고.. (전 먹고 들어감) 미안하다고 배고파서 욱했다고 어제 사과(?)해서 아침에 빵하나 구워줬습니다(밥을 좋아함) 저녁에는 짜파구리를 끓일까 그냥 너구리할까 생각중입니다. ㅎㅎ 앞으로 평생 밥 안하려고요. 밥안하니 손목이 안아파요.

ㅇㅇ오래 전

어후 마마보이 극혐..다큰성인이 지 쫌 기분나쁘다고 엄마한테 쪼르르.. 이혼서류받아봐야 정신차릴라나.

ㅇㅇ오래 전

그냥 냄비로 찍어

ㅇㅇ오래 전

두부육수에 라면 끓임 더 맛있을거같은디

쓰니오래 전

하 왜 저런 걸 데리고 사는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ㅇㅇ오래 전

자기가 끓여먹으면 될걸 이혼하게 만드네. 남의 아들 수발들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안전이별 하시길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ㅇㅇ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