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후 신점을 봤어요

쓰니2021.02.23
조회4,125
처음으로 네이트에 글이라는걸 올려봅니다

답답하다는 말 말고는 할말이 없어요

결혼한지는 6년차되요
그러다 우연히 임신이 되었어요

신랑이 하는일마다 정말정말 풀리지 않아
아기가 생겨도 이게 맞는건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하나의 생명이니 열달 잘품어
건강하게 낳아서 나라도 열심히 키우자 생각하고있었는데

우연히 아는동생이 점집을 가자합니다
임산부는 그런곳에 가면 안된다는 미신같은 말을
들었는데 요즘세상에 누가 그런거 따지냐~
저도 하도 안풀리는 우리집 답답한맘에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신랑과 저의 점을 보더니
뱃속에 아이는 지우고 신랑과 무조건 헤어지랍니다

신랑의 조상들은 이미 대가 끊겼고
신줏단지인지 뭔지도 다 엎어서 빌고빌어봤자
소용이 없는 집안이라네요

어차피 아기도 태어나봤자 양가집에서
축복받지 못한다합니다

아무리 마음을 다잡으려해도
그말들이 귓속에 맴돌고 심장이 떨립니다

그래서 저희 엄마께찾아가 이일을 이야기했더니

엄마가 다니는 점집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했나봅니다
꿈자리가 좋니 안좋니
헤어지라한다고 헤어질꺼냐
이미생긴아이를 어쩔꺼냐
이런말뿐이네요

평소에 점이고 신이고 아무것도 믿지않았는데
듣고나니 더럽고 찝찝해서
내가 왜 갔나 한심스럽고
신랑에게도 말도 못하고 끙끙 앓고있어요

그와중에 신랑도 너무 밉고요
신랑 부모님은 이미 어릴때 이혼하셨고
저희에게 도움이라곤 마음한켠도 주지 않으셔서
신랑과 연락하지 않습니다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지금은 두서없이 당장 생각나는것만 적어보네요

애낳고 같이살면
관에 들어가서도 제가 고생한다는데
이말을 전에 어디 철학관에서도 들었는데
그땐 그냥 듣고 흘렸는데
지금은 임신을 해서 그런지 그냥 흘려듣지 못하는
제자신이 너무 밉고 화가나요

그냥 호르몬이 잘못한거겠죠
이말들도 그냥 모두 흘려버리고 살면
우린 행복할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