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많은 분들이 안보실지도, 관심없을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학폭논란이 많이 터지고 있고 힘들고 답답했던 마음을 표출하고자 용기를 얻어 익명에 기대 써보는 글입니다.
여러분들 모두 유튭이나 페북, 인슽 지나가면서 키즈돌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 아이돌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린아이돌들을 키즈돌이라고 부르는데요. 예전부터 칠공주같이 키즈돌은 끊이질 않고있습니다.
하지만 로리타 라는 말이 있듯이 키즈돌을 마냥 좋게만 보는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저는 키즈돌이었습니다.
오래 전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일 때, 저는 키즈돌을 처음 알았습니다. 저는 춤을 추는 것을 좋아했지만 연예계쪽보다는 공부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제 장래희망은 아나운서였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발음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교정을 위해 학원들을 찾아보던 중 연기학원을 알아보게되었습니다. 지금은 없지만 선정릉역애 있는 ㅇㅎㅇㅅ라는 학원이었습니다. 저는 이쪽에 관심이 없었기에 정말 연기만 배우고 발음교정해주는 학원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학원이 아니라 회사, 즉 엔터였더라구요. 그렇게 계약 아닌 계약을 하게되었습니다.
돈이 정말...어마어마하게 들어요...저희 집은 그렇게 부유한 집은 아니었기에 조금 부담은 되었습니다. 하지만 초반에는 제가 너무 즐거워했어요. 난생 처음 겪어보는 일들이기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연기를 배우고, 단역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찍고, 고생은 많이 했지만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생활에서의 비극은 금방 찾아왔습니다.
키즈걸그룹을 담당하시던 학원의 실장님이 저를 보시더니 아이돌을 해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는 좀 얼떨떨했습니다. 춤을 좋아했기에 아이돌이란 말이 좀 놀라웠거든요. 하지만 저는 그 아이돌을 하기 위해 돈을 더 내야했습니다. 하고싶어했지만 하겠다는 말을 한 적은 없었거든요. 아마 여기서 평생 쓸 돈 반을 썼다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바로 데뷔를 시켜주겠다. 약속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이후로 8개월 가량을 연습생, 아니 견습생으로 지냈습니다. 제가 들어간 그룹은 ㅋㅌㅇ이라는 그룹으로 7명으로 활동하던 그룹이었습니다. 저는 그 그룹 안에서 나이가 2번째로 많은 사람이었지만 제일 마지막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텃새를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바로 무대에 올라갈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저를 포함한 4명의 연습생들은 원년멤버들의 펑크 난 자리를 채우는 대타였습니다. 저는 가장 마지막에 들어왔었기에 펑크조차도 채울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그땐 제가 좀 통통하기도 했고 모두의 눈에는 낙하산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막바지에 원년멤버들이 제대로 된 그룹과 활동을 찾으면서 탈퇴를 하고 저는 무대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4개월정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저는 듣보였지만 직캠이란게 생겼었고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이 그룹은 회사(그러니까 연기 학원)이 포기하면서 사라지게 되었고 저를 포함한 ㅋㅌㅇ의 5명의 멤버가 ㅅㅍㅇㅅㅁㅈ이라는 회사를 찾아가게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저희는 ㅎㅇㅋㅌ라는 키즈걸그룹이 되었습니다. 저의 두번째 아이돌 생활이었죠.
연습실 대여비, 댄스선생님 월급, 프로듀싱비, 의상비, 장소대여비 등등 필요한 모든 돈을 멤버들의 부모님들이 준비하셨습니다. 아까도 말했다싶이 저희 집에는 많이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제가 무대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라도 저를 받쳐주셨습니다.
그렇게 ㅎㅇㅋㅌ 데뷔 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저는 이미 ㅋㅌㅇ에서도 많이 겉도는 사람이었는데 제가 무대를 오르기 시작했을 때에 새롭게 바뀐 댄스선생님께서 저를 맘에 들어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싸가지 없어 보이지만 사실 진실만 말하고 사실적인 사람이 저뿐이었기에, 가식 뿐인 어린아이들 중에 저만 좋아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ㅎㅇㅋㅌ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ㅋㅌㅇ때는 많지 않았던 센터분량이 어느새 ㅎㅇㅋㅌ의 센터 하면 제가 생각날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살도 많이 뺀 덕에 많이 말라보였습니다. 노래를 잘 부르는 편은 아니었지만 노래를 부를 만한 사람이 없었기에 파트도 두번째로 많았습니다. (자랑같네요...? 근데 절대 아닙니다 자랑은...)
저는 그렇게 같은 멤버들 뿐 아니라 멤버들의 어머님들에게도 미움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돈을 냈는데 왜 쟤만 파트가 많아요 ? 쟤는 제일 늦게 들어왔는데 ? 지가 뭐라고 ? 등등
이런 말들 뒤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싸하다 느꼈던 건 리더언니부터였습니다.
리더는 본인 스스로 자존감이 매우 높은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이 메인보컬이어야하고 메인댄서야하고 뭐든 잘하고 1등이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멤버 모두들 그것을 알고 가식을 떨면서 맞춰주고있었죠.
하지만 저는 그런게 너무 싫었습니다. 어린나이에 벌써부터 그렇게 힘들게 사는 것이 이해가지 않았고 1살 차이인데 뭐...그리고 사실 엄청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았거든요. 그래서 전 제 갈 길 갔을 뿐입니다.
타이틀 곡(사실 앨범 전 곡이 1곡입니다.)녹음 당시 제 음역대와 맞지 않는 파트가 나왔습니다. 훅 4줄에서 앞에 2줄이 저, 뒤에 2둘이 리더였습니다. 하지만 음역대가 안맞기에 저 리더 저 리더 이렇게 바꾸자고 제안하고 모두가 오케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연습복을 갈아입고 나오면서 리더가 한 마디 하더라구요.
뫄뫄야 다음부턴 그러지마 ?
뭘...? 내가 뭐 했어...? 잘못한거있나...?
너가 내 파트 뺏어갔잖아.
아...그거 ? 그건 내가 뺏어간게 아니라 내가 못부르니까 바꾸자고 한거지. 어차피 파트 수는 똑같잖아.
그럼 내가 3개를 하면 되는거였잖아.
아...뭐...그래. 다음부턴 안그럴게.
이때 저는 중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14살과 15살의 대화라고 하기엔 매우 기분이 찜찜했습니다.
저는 정말 진지했어요. 정말 내가 잘못한걸까...근데 듣보그룹노래에서 이거 몇마디가 이럴 일인가...
가식뿐이던 리더의 본모습을 처음 본 날이었습니다.
이 날 이후로 멤버들이 저를 슬슬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왕따가 아닌 은따로 말입니다. 각자 다 다른 동네에서 살고있는데 저만 빼고 만나고, 어머니들끼리도 만나고, 저는 아무것도 모른채로 말이죠. 초등학교 시절 거의 내내 학교에서 따를 당했기 때문에 이런 것은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참을만 했습니다.
하지만 연습실이나 녹음실, 회사 안에서도 저만 빼고 다니는 행동들. 여자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나만 빼고 화장실 가기 수법, 이런 유치한 짓들을 저에게 해왔습니다. 제 말에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었고 심지어 회사 조차도 저를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어머니 또한 무시했습니다. 가장 속상한 일이었죠...어디가서 무시받으실 분이 절대 아닌데...저 때문에 많은 마음 고생 하셨습니다.
저 또한 많이 외로웠습니다. 좋아서 무대가 좋아서 사람들이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점점 더 피폐해지는 것이 싫었습니다. 제가 완전한 따가 된 것은 제 직캠이 떴을 때였습니다. 멤버들 그 누구도 직캠이 없을 때 유튭에 제 직캠이 떴습니다. 다른 멤버들의 어머니들도 멤버들도 그 이후로 저를 팀에서 내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발로 스스로 나갔습니다.
더 이상 이런 곳에 있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를 좋아하시던 댄스선생님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제가 나간 뒤 바로 나왔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별 일 아닌 것으로 보일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때 당시 수많은 악플들과 피곤한 스케줄에 치이며 이런 일들을 당했습니다. 고작 14살이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3-4년 정도 따를 당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것이 좋아서, 무대에 오르고 춤 추는 것이 좋았던 저는, 결국 스스로 무대에서 내려오게되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 아직도 활동 중인 ㅎㅇㅋㅌ를 보면 가끔 소름이 돋기도 합니다. 이 가식적인 사람들이 아직도 함께 있구나. 사실 제가 가장 아끼던 동생도 제가 나가자 그룹의 주축이 되었고 그로 인해 따를 당하고 나왔다고 합니다. 저와 같은 수법이었죠.
지금은 직캠도 많이 나오고 인기도 조금 있는 것 같은데
얘네 다 립싱크입니다...마이크 폼입니다...그래서 너무 웃겨요...아 물론 저도 립싱크였습니다...하하
ㅋㅌㅇ을 함께 했던 남은 10명 중 3명은 ㅎㅇㅋㅌ이고 3명은 일반인, 1명은 활동하다가 탈퇴했고, 1명은 2번의 그룹 활동을 하다가 탈퇴, 2명은 현직아이돌로 활동 중입니다. ㅎㅇㅋㅌ...정말 많이 밉지만 제가 오르고싶었던 무대를 오르게 해줬기에 기억에 오래 담아두는 그룹입니다. 아직도 활동을 찾아볼 정도로 생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힘들었던 기억 또한 오래 남습니다.
별 유명하지도 않는 그룹에, 그다지 논란이 될 법한 일들도 아니었지만...그래도 이런 행동들에 상처를 받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싶었습니다.
관심가지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혹시나 증거를 말씀하시는 분이 있으실까봐 미리 말합니다. 이 일들은 모두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었기에 증거라곤 씨씨티비 영상 뿐입니다. 하지만 제가 뭐라고 그 영상들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을까요...기억력에 의존한 말들이지만 저와 저의 가족들은 모두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절대 거짓은 없으니 믿어주세요:)
키즈걸그룹에 대해 아시나요 ?
안녕하세요 판분들(?) 저 사실 오늘 판 처음입니다...
저는 평범한 인간 뫄뫄입니다 !
이 글을 많은 분들이 안보실지도, 관심없을지도 모르겠지만 현재 학폭논란이 많이 터지고 있고 힘들고 답답했던 마음을 표출하고자 용기를 얻어 익명에 기대 써보는 글입니다.
여러분들 모두 유튭이나 페북, 인슽 지나가면서 키즈돌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 아이돌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린아이돌들을 키즈돌이라고 부르는데요. 예전부터 칠공주같이 키즈돌은 끊이질 않고있습니다.
하지만 로리타 라는 말이 있듯이 키즈돌을 마냥 좋게만 보는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저는 키즈돌이었습니다.
오래 전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일 때, 저는 키즈돌을 처음 알았습니다. 저는 춤을 추는 것을 좋아했지만 연예계쪽보다는 공부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제 장래희망은 아나운서였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발음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교정을 위해 학원들을 찾아보던 중 연기학원을 알아보게되었습니다. 지금은 없지만 선정릉역애 있는 ㅇㅎㅇㅅ라는 학원이었습니다. 저는 이쪽에 관심이 없었기에 정말 연기만 배우고 발음교정해주는 학원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학원이 아니라 회사, 즉 엔터였더라구요. 그렇게 계약 아닌 계약을 하게되었습니다.
돈이 정말...어마어마하게 들어요...저희 집은 그렇게 부유한 집은 아니었기에 조금 부담은 되었습니다. 하지만 초반에는 제가 너무 즐거워했어요. 난생 처음 겪어보는 일들이기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연기를 배우고, 단역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찍고, 고생은 많이 했지만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생활에서의 비극은 금방 찾아왔습니다.
키즈걸그룹을 담당하시던 학원의 실장님이 저를 보시더니 아이돌을 해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는 좀 얼떨떨했습니다. 춤을 좋아했기에 아이돌이란 말이 좀 놀라웠거든요. 하지만 저는 그 아이돌을 하기 위해 돈을 더 내야했습니다. 하고싶어했지만 하겠다는 말을 한 적은 없었거든요. 아마 여기서 평생 쓸 돈 반을 썼다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바로 데뷔를 시켜주겠다. 약속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이후로 8개월 가량을 연습생, 아니 견습생으로 지냈습니다. 제가 들어간 그룹은 ㅋㅌㅇ이라는 그룹으로 7명으로 활동하던 그룹이었습니다. 저는 그 그룹 안에서 나이가 2번째로 많은 사람이었지만 제일 마지막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텃새를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바로 무대에 올라갈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저를 포함한 4명의 연습생들은 원년멤버들의 펑크 난 자리를 채우는 대타였습니다. 저는 가장 마지막에 들어왔었기에 펑크조차도 채울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그땐 제가 좀 통통하기도 했고 모두의 눈에는 낙하산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막바지에 원년멤버들이 제대로 된 그룹과 활동을 찾으면서 탈퇴를 하고 저는 무대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4개월정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저는 듣보였지만 직캠이란게 생겼었고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이 그룹은 회사(그러니까 연기 학원)이 포기하면서 사라지게 되었고 저를 포함한 ㅋㅌㅇ의 5명의 멤버가 ㅅㅍㅇㅅㅁㅈ이라는 회사를 찾아가게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저희는 ㅎㅇㅋㅌ라는 키즈걸그룹이 되었습니다. 저의 두번째 아이돌 생활이었죠.
연습실 대여비, 댄스선생님 월급, 프로듀싱비, 의상비, 장소대여비 등등 필요한 모든 돈을 멤버들의 부모님들이 준비하셨습니다. 아까도 말했다싶이 저희 집에는 많이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제가 무대에 올라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라도 저를 받쳐주셨습니다.
그렇게 ㅎㅇㅋㅌ 데뷔 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저는 이미 ㅋㅌㅇ에서도 많이 겉도는 사람이었는데 제가 무대를 오르기 시작했을 때에 새롭게 바뀐 댄스선생님께서 저를 맘에 들어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싸가지 없어 보이지만 사실 진실만 말하고 사실적인 사람이 저뿐이었기에, 가식 뿐인 어린아이들 중에 저만 좋아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ㅎㅇㅋㅌ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ㅋㅌㅇ때는 많지 않았던 센터분량이 어느새 ㅎㅇㅋㅌ의 센터 하면 제가 생각날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살도 많이 뺀 덕에 많이 말라보였습니다. 노래를 잘 부르는 편은 아니었지만 노래를 부를 만한 사람이 없었기에 파트도 두번째로 많았습니다. (자랑같네요...? 근데 절대 아닙니다 자랑은...)
저는 그렇게 같은 멤버들 뿐 아니라 멤버들의 어머님들에게도 미움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돈을 냈는데 왜 쟤만 파트가 많아요 ? 쟤는 제일 늦게 들어왔는데 ? 지가 뭐라고 ? 등등
이런 말들 뒤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싸하다 느꼈던 건 리더언니부터였습니다.
리더는 본인 스스로 자존감이 매우 높은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이 메인보컬이어야하고 메인댄서야하고 뭐든 잘하고 1등이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멤버 모두들 그것을 알고 가식을 떨면서 맞춰주고있었죠.
하지만 저는 그런게 너무 싫었습니다. 어린나이에 벌써부터 그렇게 힘들게 사는 것이 이해가지 않았고 1살 차이인데 뭐...그리고 사실 엄청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았거든요. 그래서 전 제 갈 길 갔을 뿐입니다.
타이틀 곡(사실 앨범 전 곡이 1곡입니다.)녹음 당시 제 음역대와 맞지 않는 파트가 나왔습니다. 훅 4줄에서 앞에 2줄이 저, 뒤에 2둘이 리더였습니다. 하지만 음역대가 안맞기에 저 리더 저 리더 이렇게 바꾸자고 제안하고 모두가 오케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연습복을 갈아입고 나오면서 리더가 한 마디 하더라구요.
뫄뫄야 다음부턴 그러지마 ?
뭘...? 내가 뭐 했어...? 잘못한거있나...?
너가 내 파트 뺏어갔잖아.
아...그거 ? 그건 내가 뺏어간게 아니라 내가 못부르니까 바꾸자고 한거지. 어차피 파트 수는 똑같잖아.
그럼 내가 3개를 하면 되는거였잖아.
아...뭐...그래. 다음부턴 안그럴게.
이때 저는 중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14살과 15살의 대화라고 하기엔 매우 기분이 찜찜했습니다.
저는 정말 진지했어요. 정말 내가 잘못한걸까...근데 듣보그룹노래에서 이거 몇마디가 이럴 일인가...
가식뿐이던 리더의 본모습을 처음 본 날이었습니다.
이 날 이후로 멤버들이 저를 슬슬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왕따가 아닌 은따로 말입니다. 각자 다 다른 동네에서 살고있는데 저만 빼고 만나고, 어머니들끼리도 만나고, 저는 아무것도 모른채로 말이죠. 초등학교 시절 거의 내내 학교에서 따를 당했기 때문에 이런 것은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참을만 했습니다.
하지만 연습실이나 녹음실, 회사 안에서도 저만 빼고 다니는 행동들. 여자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나만 빼고 화장실 가기 수법, 이런 유치한 짓들을 저에게 해왔습니다. 제 말에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었고 심지어 회사 조차도 저를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어머니 또한 무시했습니다. 가장 속상한 일이었죠...어디가서 무시받으실 분이 절대 아닌데...저 때문에 많은 마음 고생 하셨습니다.
저 또한 많이 외로웠습니다. 좋아서 무대가 좋아서 사람들이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점점 더 피폐해지는 것이 싫었습니다. 제가 완전한 따가 된 것은 제 직캠이 떴을 때였습니다. 멤버들 그 누구도 직캠이 없을 때 유튭에 제 직캠이 떴습니다. 다른 멤버들의 어머니들도 멤버들도 그 이후로 저를 팀에서 내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발로 스스로 나갔습니다.
더 이상 이런 곳에 있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를 좋아하시던 댄스선생님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제가 나간 뒤 바로 나왔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별 일 아닌 것으로 보일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때 당시 수많은 악플들과 피곤한 스케줄에 치이며 이런 일들을 당했습니다. 고작 14살이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3-4년 정도 따를 당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것이 좋아서, 무대에 오르고 춤 추는 것이 좋았던 저는, 결국 스스로 무대에서 내려오게되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 아직도 활동 중인 ㅎㅇㅋㅌ를 보면 가끔 소름이 돋기도 합니다. 이 가식적인 사람들이 아직도 함께 있구나. 사실 제가 가장 아끼던 동생도 제가 나가자 그룹의 주축이 되었고 그로 인해 따를 당하고 나왔다고 합니다. 저와 같은 수법이었죠.
지금은 직캠도 많이 나오고 인기도 조금 있는 것 같은데
얘네 다 립싱크입니다...마이크 폼입니다...그래서 너무 웃겨요...아 물론 저도 립싱크였습니다...하하
ㅋㅌㅇ을 함께 했던 남은 10명 중 3명은 ㅎㅇㅋㅌ이고 3명은 일반인, 1명은 활동하다가 탈퇴했고, 1명은 2번의 그룹 활동을 하다가 탈퇴, 2명은 현직아이돌로 활동 중입니다. ㅎㅇㅋㅌ...정말 많이 밉지만 제가 오르고싶었던 무대를 오르게 해줬기에 기억에 오래 담아두는 그룹입니다. 아직도 활동을 찾아볼 정도로 생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힘들었던 기억 또한 오래 남습니다.
별 유명하지도 않는 그룹에, 그다지 논란이 될 법한 일들도 아니었지만...그래도 이런 행동들에 상처를 받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싶었습니다.
관심가지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혹시나 증거를 말씀하시는 분이 있으실까봐 미리 말합니다. 이 일들은 모두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었기에 증거라곤 씨씨티비 영상 뿐입니다. 하지만 제가 뭐라고 그 영상들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을까요...기억력에 의존한 말들이지만 저와 저의 가족들은 모두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절대 거짓은 없으니 믿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