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선생은 왜 존재하는가?

쓰니2021.02.23
조회72

학교와 선생은 왜 존재하는가?

저는 1954년생으로서 현재 만 65세 남성입니다.

1968년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시점에서, 담임선생은 번호 및 자리배정관계로 운동장에 키순으로 줄을 세웠고, 그에따라 번호와 자리배정을 받았읍니다.
운동장에서 줄을 선채로 번호를 메긴다음, 그대로 교실로 들어가 차례대로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이 나의 일생일대에있어서 돌이킬 수 없는 비운의 순간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 당시 학생들이 사용하는 책상은 두명씩 같이 나란히 앉는 책상으로서 좋든싫든 두명씩 정해진 운명?대로 앉아야했습니다. 나는 어떤 녀석과 같이 짝이되어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러나 그 짝꿍이란 녀석은 심심하면 나를 심심풀이 땅콩처럼 여기고 시시때때로 툭 툭 치는가하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나를 괴롭혀왔읍니다. 사람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처럼 괴로운 것이 없습니다. 참다못한 나는 그길로 담임선생한테 가서 짝꿍이 자꾸만 괴롭혀서 못살겠다 자리를 바꿔달라고 간곡히 요청하였으나 그 담임선생은 듣는둥마는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린채 저의 간절한 요청을 묵살해버리고말았읍니다. 지금도 그 담임선생을 죽이고싶도록 증오하고있습니다. 그때 그 담임선생이 내말을 귀담아듣고 자리만 바꿔주었더라면 지금의 내인생은 180゚로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후 저는 계속되는 짝꿍 녀석의 괴롭힘에 못이겨 양초가 녹아내리듯 녹초가되어 스스로 무너져내렸습니다.
지금도 너무나 뼛속에 사무치게 후회하고있습니다. 그때 왜 내가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대로 집어서 이마를 찍어버리지않고 정해진 운명처럼 체념하고 병신처럼 가만히 당하고만 있었는지 평생 두고두고 후회가 막심합니다. 그때 그랬더라면 일은 간단히 해결되었을텐데말입니다. 선천적으로 정신육체적으로 너무나 냐약하게 타고난 나는 그럴 기력조차 없었던모양입니다.

그결과 나는 급기야 강박이란 무서운 정신병을 앓게되었습니다. 강박이란 질병을 겪어보지않은사람은 모릅니다. 때로는 가슴을 송곳으로 찍어버리고싶은 충동이 수없이 일어납니다.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줄곧 우등상을 타왔을 정도로 성적이 우수하였읍니다. 그러나 그 일이 있은후 나의 성적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제가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없으니까 다른학생들도 똑같이 저를 무시하고 도외시하여 저는 그후로 완전히 비뚤어지고 어긋난 삶을 살아갔습니다. 날마다 기분좋은날은 단 하루도 없었고 아무리 맑은날도 매일같이 하늘이 뿌연 회색빛으로 보였고 맥이 타악 풀리고 죽지못해 사는 그러한 나날을 보내야만했습니다. 더구나 한참 씩씩하게 성장해야할 사춘기때말입니다.

그 이후로 지금현재까지도 강박이란 병은 완전히 씻어지지를 않고있으며 첫단추를 제대로 꿰지못한탓에 항상 축 늘어진 비정상적인 삶을 지금껏 살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상황에 처하게된거요? 본인 아니면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도요.
나는 수없이 속으로 되뇌입니다. “저 바다가 없었다면 . . .”이 아니라 “저학교가 없었다면 . . .”이라고!
나는 수없이 속으로 되뇌입니다. <그 옛날 그 짝꿍사건이 발생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 . . 그 옛날 그 짝꿍사건이 발생하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 . .> 하고말입니다. 아무소용이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 . . !

딴은 지금 어느 사각지대에서는 나처럼 어디에 하소연도 못하고 고통을 받고있는 학생들이 있을 것입니다. 학교는 왜 존재하는 것이며 선생은 왜 있는것인가요? 학업만 향상시키도록 교육만 시키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아니라 성장하는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인성이 무너지면 아무리 실력자라도 다 소용이 없으니까말입니다. 선천적으로 나약하게 태어나 무리에서 뒤처져가는 한 마리의 양을 이끌어 같은 대열에 합류시키는 일이 바로 학교와 선생이 존재하는 이유 아니겠는지요?

제가 이글을 써서 세상의 누군가에게 전달시키는 것이, 많이 늦어버렸지만 이제부터라도 이러한 일은 사람이 사는 이 세상에서는 다시는 일어나지않아야될 중요한 사건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단호히 말하고싶읍니다. 이 글을 통해서 나와 비슷한 환경에 처한 사람이나 처하고 있거나 처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고 나아가 나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고 그야말로 성장기에 제대로 커나가는 그래서 그 누구보다도 떳떳한 대한의 청소년의 한사람으로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 세상에서 나와 같은 불행한 사람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 동안 사회적으로 여기저기 제 의견을 알게모르게 피력도 해보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냉소뿐이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어떤형태로든 그때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달래기위하여 여기저기 자구책을 알아보았지만 시일이 너무 오래 지나버린탓에 아무소용이 없었읍니다. 지금이라도 다른 구제책이 없겠는지요? 다음의 < >안의 내용은 2019년 1월 16일자 동아일보에 보도된 성폭력에 관한 어느기사중 일부입니다. <당시 피해로 인해 지금까지도 극심한 심리적 장애(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면 현재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인정된다. 이때는 처벌이 가능하다.>라고 게재되어있읍니다. 상기 신문에 게재된 내용과같이 지금이라도 가해자 처벌방법은 없겠는지요? 근거자료 전부 갖고있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인생 죽을 때 편안히 눈이라도 감을수있었으면 좋겠읍니다. 

항상 불현 듯 솟아오르는 감정! <지금이라도 그 녀석을 죽이고 나도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라고 수없이 되뇌이고있습니다. 그러나 이놈의 청춘때문에 . . . 이렇게 부질없는 삶을 이어가고있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상기글은 2020년 7월 31일자로 <청와대국민청원 - 육아/교육 분야>에 <학교와 선생은 왜 존재하는가?>라는 제목으로 100명의 사전동의를 받고 청원게시판에 정식 공개된글입니다(단 네이트판에 이글을 올리면서 작성자 본인이 내용의 정확성을 기하기위하여 밑줄친부분은 수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