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폭식증 죽고 싶다

쓰니2021.02.23
조회873
안녕ㅎㅎ 난 지금 폭식증을 앓고 있는 올해 고3이야
난 원래 166/62였다가 166/56까지 뺐었어 58~59에서 유지하다가 더 빼서 56까지 갔었어 고1때 몸무게가 60대 였어. 살을 빼기 된 계기는 내가 여중다니다가 남녀공학으로 고등학교 진학 했는데 난 우리반 남자애들한테 외적인 걸로 정말 놀림을 많이 받았어 어떤 애는 그냥 나한테 못생겼다는 말을 욕하고 화내면서 폭언으로 “ㅈ같이 생겼다,서장훈 닮았다(서장훈님 싫어하는 게 절대! 아니라 난 여잔데...남자를 닮았다는 건 좀....) 얼굴 들고 다니지 마라”라는 말도 들었고 “다리 굵다, 허벅지 터질 거 같다, 살 좀 빼라” 이런 말도 들었어. 그 중에 가장 내가 상처 받았었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뒤에 걔 얘기 또 나올 거니까 A라고 할게!! 쨋든, 그 A가 내 앞에서 나보고 돼지 같다,얼굴 개크다이런 말 진짜 많이 했고 난 이런 말들에 상처 받아서 정말 많이 울었고 자존감이 떨어졌거든... 심지어 그 전에 내가 걔 좋아했다가 까였었는데 그런 애한테 저런 말들으니까 상처 받지ㅋㅋㅋㅋ 하루는 우리 이동수업때 걔,나,내친구 이렇게 있었는데 내 친구가 좀 이쁘고 몸매도 좋고 성격도 털털해서 남자애들이랑 잘 지냈거든 그때 그 친구가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A가 딱 이렇게 말했어 “ㅇㅇㅇ은(내친구) 이뻐서 남자친구 있을만한데 너는 남자친구 사귈 얼굴도 안된다” 딱 이렇게 말했어 아직도 기억나 나 너무 상처 받았어서ㅋㅋㅋㅋㅋ 그래서 1학년때 엄청 자존감 낮은 채로 살았어... 그땐 그런 말 들으면 굶고 힘드니까 에라 모르겠다 하고 살다가 2학년 여름에 진짜 최고 몸무게(62)찍어서 본격적으로 여름방학때 다이어트를 해서 한달에 4kg 정도 감량 했어! 근데 4키로 차이가 은근 있긴 있나봐...ㅋㅋㅋ 내 친구들이랑 학교 선생님들 다 살빠졌다고 하고 친구들은 대단하다면서 칭찬하니까 엄청 으쓱했지...ㅎ 이때 다이어트하면서 운동 재미도 조금 붙여서 체대입시 하는 중이야! 체육입시운동도 재밌어서 난 좋았어

근데 비극은 이때부터 시작이였어(4키로 감량 후)
4키로 밖에 안뺐지만 일단 난 앞자리가 바뀌었어서 다시 60키로대로 절대절대 돌아가면 안된다는 강박이 컸어 우리학교가 기숙사 학교에 시골학교라서 선생님들이 가끔 피자나 치킨 이런 것도 잘 사주시고 급식도 진짜 맛있는 편이 거든ㅋㅋㅋㅋ 그리고 난 더 빼고 싶은 욕심도 있어서 안먹다가 먹어버린 날에는 먹고 살이 찔 거 같은 두려움이 너무 커져서 기숙사가서 다 토해버렸어 그리고 학원에서도 운동할때 몸이 더 가벼웠으면 하는 욕심이 있어서 반끼리 회식 갔을 때도 나 혼자 계란먹도 그카면서 운동 하고 해서 56까지 감량했지! 정말 행복했어 왜냐면 내 목표가 55키로 였거든 그때가 작년 연말이었어

그런데 이번 1월, 코로나 심해져서 내가 학원을 못갔어. 학원이 학교 지역에 있는 곳이다 보니까 내 본가에서 멀어서 버스 시간이 없어졌거든 그래서 집에만 있고 스터디카페 그런데도 못가지 헬스장도 닫아서 정말 집에만 있는 거야 난 부모님 맞벌이셔서 혼자 있는데 항상 기숙사 생활만하고 학원에서도 사람들돠 다 같이 있다가 갑자기 하루종일 혼자 있으니까 정말 공허함이 너무 크게 느껴지는 거야 그러다보니 과하게 절제했던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폭식 하기 시작했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이야 정말 짧은 시간 동안 말도 안돼는 양의 음식을 먹고, 토하고 일주일에 5일은 그랬던 거 같아 다이어트 할때 탄수화물을 절재했다보니까 정말 나 구라 안치고 빵 싫어했는데 지금은 폭식할때 빵을 쌓아두고 와구와구 먹고 정말 목구멍까지 음식이 차오를때까지 먹다가 정신차리면 토하고 무한반복이야 그래서 집밖에 나갈려고 노력해서 1인 독서실 끊었는데 그래도 나아지지 않았어

그래서 용기내서 엄마한테 말했어 엄마가 근처 병원에서 일하셔서 점심도 같이 먹어줬어 하지만 엄마는 내가 토한 걸 엄청 혼을 내셨어 “계속 너 그렇게 토하면 엄마는 죽고 싶다,차라리 담배를 펴라, 왜 그런 짓을 하냐”이렇게 꾸증을 들어서 죄송하기도 하지만 내 내면에는 오히려 반항심? 같은 게 생겨서 엄마 오기 전에 폭식하고 흔적들 다 숨기고 점심먹고 다시 일하러 가실 때 진짜 현관문 닫히자마자 배민에서 크로플이랑 케이크 이런 거 시켜먹고... 그리고 토하고... 진짜 나 평소에 배달음식1도 안먹었어 이번에 처음으로 vip됨... 다이어트 하기 전보다 배민을 더 많이 썼어 근데 종종 내가 토한 흔적들이 남아있어서 엄마는 또 토했냐고 화내고 아빠도 알게 되셔서 난 내가 이런 폭토를 하는 게 너무너무 부끄러워서 아빠한테 오히려 화를 냈어 부끄러우니까 말하기 싫다고 소리지르시는데 아빠는 그게 왜 부끄럽냐고 하시는데 솔직히 폭식증은 직접 겪어봐야 이해 하는 거 같아


그리고 몇일 전에 A한테 연락이 왔어
자기가 전에 나한테 한 일을 진심으로 사과하더라고
갑작스러웠는데 전부터 나한테 미안한 마음 들었다 해서
나도 먼저 사과해주니까 고마워서 사과 받아줬어
하지만 내 폭식증은 전혀,1도 좋아지지 않았어 운동을 좋아했던 난 폭식하고 몸이 무거워져서 운동도 하기 싫어졌고 걍 뭐든지 다 하기 싫고 무기력함의 끝판왕까지 왔고 아직 현재진행형이야 나 정말 어떡하냐 체육입시생이라서 가벼운 체중을 어느정도 유지해야하는데 학원에서도 몸이 너무 무거워 난 다이어트를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 못두는 상태야 죽고싶다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