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한테 정이 없어요

abab2008.11.28
조회3,866

제가 나이도 서른다섯이고 아이도 하나 낳고 했는데

이런 고민을 한다는게 피식 웃음도 납니다.

제 고민은 친정엄마하고 정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랜시간 친정엄마와 살아왔지만

지금도 가까이 살지만 친정엄마한테

애틋한 정이 없습니다.

저는 딸 다섯중 네째인데 부모님이 아들 낳으려고 낳다보니 딸이 다섯이 되었습니다

제 성격도 타고 나서 그다지 애교가 많다거나 친근한 성격이 아니긴 합니다

동생은 작고 약하게 태어나다보니 항상 싸우면 이유불문, 저만 혼내고 저만 더 많이 때리고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무슨 물건이 망가지면 제가 그러지도 않았는데 제가 뒤집어 썼습니다

누구와 싸워도 제가 더 잘못했고 제가 나빠서 그랬답니다.

아버지가 밖으로 나돌면 저한테 더 화풀이하고 그랬습니다. 주로 패는걸로....

어릴땐 제가 너무 순하고 어수룩해서

영문도 모르고 맞고 울기만 했습니다.

아뭏든 귀한대접이라곤 지금까지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 제가 생각하는것은 제동생이 남자애가 아닌게 천만다행이라는 겁니다.

사춘기때도 한참 예민할 나이에 친정엄마는 가슴에 깊이 새겨질 얘기들만 했습니다.

예를 들어 감기가 들어 아퍼서 아픈거 같다 그러면 엄마는 "아프긴 뭐가 아프니~" 

펜팔을 하고 있으면  "꼴에 남자는 사귀고 싶어서~"

이런식의 상처입히는 얘기~ 사춘기때 조금 뚱뚱했었거든요...성격이 점점 소극적으로 변하더라구여

 

 무언가 얘길하면 "뭐 그걸 갖고 그래! 참 편한걱정한다.  "

울고 소리치면 "니가 뭐가 부족해서 그래. 엄마가 없니? 아빠가 없니?"

한번도 긍정적인 말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따뜻한 포용같은거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사회생활하면서 조금 제가 마음이 열려도 집에 오면 마음이 더 불편했습니다.

차라리 직장생활하는게 저한테는 더 편했습니다.

부모님은 딸만 다섯이라 노후를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장사하셔서 남보다 잘 사십니다

장사하는 과정에서 엄마는 돈,, 돈,,, 돈만 중요시 여겼습니다. 오히려 장사하기 전보다 돈을 더 아끼고

자식들에게도 공짜는 절대 없었습니다. 주면 받아야 되고 받으면 줘야하고,,, 돈이 위주였습니다.

저도 영향을 많이 받아서 돈을 중요시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몸이 망가지도록 일을 하셔서 노후가 되니 경제적으로 어려운건 없어보이는데 정서적으로 받는걸 원하십니다

저는 정말 따뜻한 말한마디도 못하겠습니다.

 

봄에 자궁암초기 수술을 하셨는데 수술은 잘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잘못된 부분때문에 고생을 하셨습니다.

저는 두돌도 안된 자주 아픈 아기때문에 거의 신경을 못 썼습니다. 그게 또 가슴에 맺히신가 봅니다.

신세한탄하고 자주 와주길 바라고 저에게 뭐 쓸쓸하고 그런 얘기를 하시는데 저는 받아주기가 힘듭니다. 한번도 저한테 저준적도 없고 저줄생각도 없는 분이 나이들어 저한테 약간이라도 기대고 싶어하는게 보이면...

솔직히 구역질까지 납니다. 제 얘기 한번 따뜻하게 받아준 적이 없으면서 지금와서

하루 아침에 저에게 또는 자매들한테  원하는 겁니다.

가끔 제가 용돈을 드리면 용돈은 필요없다. 이담에 잘해라 그러시면서 돈을 받지 않으십니다. 뭐를 사드리면 한번도 그냥 받은적이 없고 ... 이것보다 더 좋은거 살려그랬다고 하시면서..오히려 사온 사람이 미안해 지게 만드십니다.

돈도 부모님이 보시기에 터무니없이 적은 액수이고(저한테는 귀한돈) 돈말고 정서적으로 다정함을 원하시는데 정말 못하겠습니다.

한번도 따뜻한 모녀인적이 없는데...갑자기 어떻게 제가 달라지길 원하시는지....다른 자매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남한테 얘기하면 피해의식이라 합니다. 글쎄요 제 가슴에 오랜세월 맺힌것이 피해의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디 정신과라도 가서 상담이라도 하면 피해의식이 사라질까요?

정신적인 패륜아같기도 합니다. 그치만 지금은 어쩔수 없이 부모님께 정이 거의 없는걸요....

 

사정상 멀리 떨어져 살고 싶은데... 능력없는 남편만나서 그것도 잘 안되서 자주 부딪히고.

그래서 더 괴롭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