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성희롱은 본인만 몰라... 오늘 진짜 나 술퍼마시고 싶다.ㅠㅠ(긴글주의)

그러려니가안돼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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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 이나이먹고... ㅎㅎ

진짜 쪽팔리고 열받고 말할데가 없어서 아무도 날 모르는 공간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고 싶어서 쓴다...



내가 서울살다가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서 내집은 전세돌리고 남편은 본가로 들어가고 나랑 아이만 친정엄마 귀촌하신 시골에 몇년 살러 내려왔어.

(작지만 마당딸린 타운하우스 살고 있고, 우리 부부 둘다 외제차 타고 다니고 있어. 밑에 내용에 집안 형편얘기가 나올예정이라 어려워서 시골 간건 아니란거 말해둠)



처음 몇달은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을 즐기면서 있었는데

반년이 넘어가니까 너무 무료하고, 코로나 + 워낙 시골이라 주변에 갈데도 없다보니 슬슬 무료함이 끝까지 차있었어.

아이가 초등 저학년이라 아직 엄마손 필요하다 생각해서 일할 생각은 없었는데

이러다가 집안에서 하도 안나가서 내가 곰팡이가 피겠더라구,


그래서 주변 어르신들한테 얘기를 해놨지.

혹시 주변에 직원 구하면 알려달라고.

그리고 한달쯤 뒤에 경리직이 들어왔고 워낙 시골이라 사실 급여도 최저시급 안주는데가 99% 이상에 구인 자체를 안하니까 완전 이런 신의 직장이 없는 그런데가 들어온거였거든.

애 생각에 머리가 아팠지만 어찌 되겠지 하고 덜컥 면접보고 일을 하게 됐어.



와나...

애 걱정으로 가득했는데 애는 일단 둘째고...ㅎㅎㅎㅎㅎㅎㅎㅎ


노인네들 증말 미친다...ㅎㅎㅎㅎ

동네 갈데가 없으니 죄다 여기 사무실에 마실나와서 본인들이 잠정적인 고객이므로 고개 쳐들고 반말+커피심부름+성희롱 쩌는데

그러는 와중에서도 며느리 딸 아들 전화오면 세상 방금 그 냥반들이 아니야.

내 이름이 김지영이라고 치면

"김양아~ 커피한잔 가져와!" 하면서 문 열고 들어오고,

너 어디사냐, 몇살이냐, 남편이랑 떨어져있으면 바람난다 너도 바람피냐,

애는 몇살이냐, 남자친구있냐,

엄마는 몇살이냐, 엄마는 어디서 일하냐,

너 한달 이러고 얼마버냐, 보험은 들어준다더냐,

너 키는 몇이냐, 전화번호를 알려줘라등등....




아 쌰바라...





나한테

"니 키가 몇이냐 (165예요)

니가 무슨 165냐, 내가 172다. 키대보자"

그래놓고 옆에서서 키잰다면서 허리에 손얹고

왜이려시냐고 내가 정색하면

와 누가보면 내가 니한테 뭐 한줄알겠다고 얘가 사람잡는다고 "요거 맹랑하네" 지랄...

그러고 있는데 며느리가 전화했더니 오냐오냐하며 "그래~ 새로사서 보내준 핸드폰 잘 받았다~ 우리며느리 최고다! 고맙다~" 세상 인자함 다 짜넣은 말투로 얘기하는데 와 개소름...

나한테 밥사준다고 전화번호 달라고 하는 인간들인데 뭔들 안말하겠냐마는 내가 돈없어서 시골온줄 알고 하도 나한테 돈지랄하는 할아버지들이 대부분이라

나도 이제 슬슬 짜증이 받쳐서

"서울에 마당딸린집이 있다.

나도 중형이상의 외제차 타고 다닌다.

오늘 내가 가져온 가방이 얼마다." 이런 쓸데도 없고 정말 추잡스러운 말까지 하기에 이르렀어..ㅠㅠ


80대 할아버지중에 여자에 미친사람 있는데 마누라 죽고 혼자래.

내가 서류작성하고 있으면 소리도 없이 옆에 와서 등을 갑자기 툭툭 치듯이 쓰다듬어.

열심히하래.

아나 쌰발라....

여엄병... 열심히는 무슨 손으로 하고 자빠졌...... 하.........

근데 이 할아버지가 여기저기 애인을 두고 돌아가며 왕이 마치 궁녀 성은 입히듯 사무실에서 전화돌린다.

소문에 겁나 부자할아버지라 돈보고 덤비는 60대 할머니들이 많다며 다들 킬킬대는데 개 꼴뵈기 싫어.... 악!!!

"오늘 집에 있냐. 오늘 너네집에 가려고 한다. 저녁차려놓고 기다려라" ㅎㅎㅎ 그거도 자랑이라고 스피커폰 해놓고 사람들 있는데 통화하고

그중에 나한테 전화번호 따려던 그 사람이 그게 꼬왔는지

"귀도 안들리는데 무슨 여자를 만나요?" 하니까 그 할아버지 열받았는지 니가 뭔상관이냐는식으로 말했더니

깔깔 웃으면서 그 할아버지한테

"김양 엄마도 애인구한다는데??" 그러면서 그 할아버지한테 "김양엄마한테도 얘기좀 해봐요~"하는거야.

내가 여태 그 미친할아버지 별별 성희롱을 다 참아줬는데 엄마얘기에 빡쳐서

"아니 사장님! 지금 무슨말씀을 하시는거예요!!!" 하고 화를 냈어.

그리고 열받아서 사무실에서 나와서 서있었어.

사무실에 너무 들어가기 싫었거든.


근데 사장님 아들이 왔다가 나를 본거야.

사장님 아들도 다른데서 사업하거든.

내가 눈이 벌게 있으니까 왜그러시냐 물었다가 내가 대충 얘기하니까 엄청 분노하더라구.

아빠 사업하는델 뒤집어 엎을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 얘기를 그냥 넘기지도 못하겠고 고민하는거 같길래 난 나대로 감정 수습하고 들어갔는데

그러고 뭔 일이 있었나봐.

오늘 그 할배 찾아와서 나한테 다짜고짜

"너 나보고 왜웃어!왜웃냐고!"

그러는거야. 뭔말이 하고싶은건가 이 미친노인네가....

내가 웃어줘서 지를 꼬셨다는건가...??

벙 쪄있는데

"내가 너때매 다시는 여기 안온다! 망하면 너때문인줄 알아!!" 그러더니 확 가버리더라?

하.....

사장이랑 사장아들이 일에 피해올거 감수하고 내 편들어준거 같은데 그만두지도 못하겠고...ㅠㅠ


시골 노인들...

기본적으로 자기들은 다 잘살고, 다들 가진 땅이 많고, 일평생 이동네 살았기 때문에 내가 아는 사람이 몇이고 여기 죄다 친척이고... 가게하나 망하게 하는건 일도 아니고...

내가 농사지니까 행색을 이러고 다녀서 그렇지 여기 무슨 조합장, 이장등등 뭔 장으로 몇십년이고 그게 재산이 얼마나 많아야 하는건줄 아냐는둥...,

내 자식이 어디서 뭐하는 사람이고 내가 일년에 이만큼 벌고

아... 정말 자기자랑들 다들 쩔고,

우물안 개구리처럼 자기가 제일 잘나가는줄 아는사람이 90% 이상이라는데 내가 손모가지를 건다.



물론, 시골냥반들이 겉모습이나 집의 행색만 보고 판단하기에 은근 알부자가 많은건 인정해.

대부분 땅이 만평은 넘어야 일년을 아껴서 먹고 살만큼 번다는데

농사지어 자식들 집사주고 결혼시키고 가르치고 지금도 먹고사는거 보면 땅이 몇만평은 기본으로 있어야 하거든.



사실 작은 시골동네기 때문에

"여기서 아침에 방귀만 뀌어도 점심이면 이 근방 10개의 마을에서 누가 똥쌌다고 다 안다"는게 시골동네 정석이라

내가 서울같았으면 바로 경찰신고하고 사장한테 보고 하고 그냥반들 응징들어갔을텐데

여기서 아이를 키우고 일을 하는 이상, 엄마가 여기 사는 이상, 내가 경찰을 부른다거나 이 할아버지들하고 베틀을 뛰는 그날부터

나와 엄마와 아이는 이동네에 살기 힘든상황이돼.

(이건 절대 겪지않으면 이해 못할거야. 내가 서울살면서 이런글을 봤다면 멍청하게 그걸 왜참냐는둥, 일을 왜 그렇게 처리하냐는둥 난리였을텐데 나도 이상황을 겪으며 참... 아직도 괴리감 쩐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들이 자기 자식이나 며느리한테 하는모습은 나한테 하는모습이랑 전혀 반대의 모습이고...






제일 중요한건

그들은 그들이 뭔 잘못을 했는지 모른다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무실에 티비가 있는데

뉴스에 나오는 성희롱사건들 보면서

할배들 "찢어죽일새끼" 욕 한사발이다...

방금 커피달라며 내손잡은 할배가...

아 생각하니까 또 욕나와...



우리 아빠는 아닐거다, 우리 시아버지는 그런분 절대 아니다 생각하지말자...

항상 알려드리자.

터치는 마누라에게만,

말도 두번세번 생각해보고 얘기하자.

암만 어려도 반말부터 하면서 커피타오라는둥, 너 얼마받냐는둥, 개인적인 전화번호나 밥을 따로 먹자는둥, 그런얘긴 하지말라고..


그냥 떠들데가 없어서 여기다 써봐...


글읽고 눈 더러워진 사람들 있다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