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이 음악에 진심이구나

ㅇㅇ2021.02.25
조회17,383





~ 엑소 백현 더블유 화보 인터뷰 ~



 




저 작년에 한가하지 않았어요. 진짜 바빴어요. 

예정된 활동을 다 못하고 팬들을 만나지도 못하는 게 저만의 상황은 아니었잖아요. 

이 세상 나 혼자 힘든 것처럼 굴기보다 

어떻게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몸을 더 바삐 움직였죠. 

드라마 OST를 네 곡이나 부른 것도 그렇게 제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어요. 

여러분이 집에서 드라마를 보고 넷플릭스를 볼 때도 제가 곁에 함께 있는 것처럼.












 




두 번째 미니 앨범 <Delight>가 100만 장 판매를 돌파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일단 믿기지 않았어요.

 

서태지 선배님 이후 솔로로도, 그룹으로도 

100만 장 돌파는 처음이라는 말을 듣고 나니까 확 와닿더라고요.

너무 고마우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물론 원래 제가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긴 하죠. 

하지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백현 정도에서 멈춰버리면 

그 때부터 자신감을 잃을 거라는 사실을 전 알아요.













 




EXO 멤버들과의 단체 채팅방에서 작년에 어떤 얘기가 제일 많이 등장했냐면요. 

콘서트하고 싶다, 우리들 같이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 보고 싶다…. 

EXO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서 우리 콘서트 영상을 많이 봤어요. 


왜 멤버들이 공연 때 그런 말 하잖아요, 이 무대는 팬들이 있어서 완성된 거라고. 


제가 이번에 콘서트 영상을 계속 봤더니 그 말이 비로소 ‘정립’이 되더라고요. 

우리 무대를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보니 팬과 우리의 합이 보였어요. 

그리움이 열정으로 바뀌었죠.











 




평생 해도 못 이겨요. 

평생을 해도 정복할 수 없고 수수께끼만 남는 것. 

음악이 그래요, 저한테는. 


유행이라는 게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도 모르고, 

그 흐름을 사람이 온전히 읽어낼 수는 없어요. 

코드가 아주 단조로운데 잘되는 음악, 복잡하고 화려한데 잘 안 되는 음악. 

불협화음 같은 면이 있는데 잘되는 음악, 음악적으로 완벽해서 

‘아 이 곡 정말 잘 만들었다’ 싶은데도 전혀 안 터지는 음악이 있죠. 


평생을 매달려도 정복할 수 없는 대상이라니까요? 












 




저도 한때는 유행하는 거 하고 싶었어요. 

시대 흐름을 타고 싶고, 그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2019년에 낸 첫 번째 솔로 앨범 <City Lights>의 타이틀곡 

‘UN Village’를 녹음하고 나서 이수만 선생님이 그랬어요. 


“너 10년, 20년 뒤에도 네 노래 듣고 싶으면 이거 다시 좀 고쳐야 해.”


 제가 그랬죠.

이게 요즘 감성이고, 이런 식으로 부르는 게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 더 ‘Easy’할 것 같다고. 


선생님은 제가 좋으면 뭐 그대로 가도 되지만, 

어쨌든 오래 음악 일을 해온 사람으로서 

세월이 흘러도 들을 수 있는 노래들은 따로 있다고 하셨어요. 

백현이 그런 것을 남겼으면 한다고요.

 생각 끝에 선생님 조언 따라 바꿔서 녹음했어요.









 




음악적 완성도가 부족하더라도 잘될 만한 곡을 만들자고 하면

 인기도 기쁨도 잠깐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완성도 있는 음악을 만들면 누가 언제 들어도 귀에 거슬리지 않고 완벽할 수 있어요. 


저는 음악 산업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 대중도 음악이라는 것에 

계속 노출되고 그게 쌓이면 무의식적으로 감각이 레벨업된다고 보거든요. 

음악을 매일 들으면 귀가 열리기 시작해요. 

안 들리던 베이스 소리, 킥 소리 같은 게 어느 순간 들리고. 


그러니까 갈수록 수준이 높아지는 대중과 팬의 귀를 사로잡으려면

애초부터 다른 무엇보다 완성도를 염두에 둬야 생명력이 ‘오래 가는 노래’가 나올 것 같아요.










 




해보지 않았던 시도를 해나가는 게 30대의 제 모습이면 좋겠어요. 


30대가 됐다고 하면 누구는 “벌써 그렇게 됐어?” 하고, 

또 누구는 “아직 멀었네” 하죠. 

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싶어요.


앞으로 제 실력 관리뿐 아니라 몸 관리도 신경 쓰면서 

오래오래 노래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남을 거예요. 

30대의 저, 백현을 기대해주세요.







30대의 백현 벌써 기대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