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더럽다고 편의점에서 빨리 사고 나가라고 했습니다

00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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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 죄송합니다.

오늘 (만 9세) 11세 아들이 집앞 편의점에 혼자 갔습니다. 유명 편의점입니다. (이 글은 편의점 브랜드를 욕할 목적은 절대 아니구요) 바로 옆이 미용실이라 머리 자르고 오는길에 편의점 가서 먹고 싶은거 사라고 했습니다. 젤리 한봉지를 들고 들어오면서 2천원가 짜리 딱 있어서 샀어~ 밝게 웃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온 얼마 뒤 딸이(쌍둥이입니다) 저에게 와서
"엄마 00이가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아줌마가 신발 보더니 더럽다고 빨리 사서 나가라고 했대. 그래서 지금 00이 기분이 안좋은것 같아..." 라고 하더군요.

집이 주택이라 코로나 시국에 나가지도 못하고 마당에서 잘 놉니다. 물도 뿌리고 땅도 파고. 어그부츠를 신고 갔는데 그게 묻어서 신발이 더러웠던건 맞습니다. 오늘은 비가 오는 날은 아니었고 신발에 흙은 다 말라붙어 있던 상태였습니다. 한걸음걸음 마다 흙가루가 떨어졌을 수도 있겠죠.

그 순간 아.... 신발이 너무 더러웠구나... 아줌마 입장에선 싫었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드는 생각이. 내가 그 말을 들었다면 너무 기분 나빴을것 같은데 어른이였어도 아줌마가 그렇게 말했을까. ...


집에서 200미터(검색하니 나오네요)정도 걸었고 걸으면서 떨어질 흙은 좀 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내일 그 신발을 내가 신고 가볼까. 같은 소리를 하나 안하나.


하도 맘충 맘충 하니까 이렇게 기분이 좋지않은게 내가 별나서 인가 별의 별 생각이 다 듭니다...

객관적인 의견 듣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추가)

신발이 많이 더러운건 인정합니다. 그래서 더 객관적인 의견 듣고싶어서 글 올려본거구요.
겨울에 추울때 신으라고 산건데 가볍고 따뜻하다고 마당에서 놀때 신었더군요. 그래서 마당에서 놀때만 신으라 하고 외출할땐 못신게 했고 저와 외출할때는 한번도 신지 않았습니다. 그 날 나갈때 문앞에서 지켜보지 않은 제 잘못이 크네요... 외출 할 땐 매번 못신게 했으니까 그걸 신고갔으리라 상상도 못했습니다.

딸에게 그 얘기를 듣고 바로 아들을 불러서 다른말 없이 속상했겠다... 마음은 다독여줬습니다. 어떤 다른 말도 더 하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가서 어떻게 하겠다 그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그는 세탁이 어렵습니다ㅠㅠ 계절 끝날무렵이어서 마당에서 조금만 더 신고 놀다가 밑은 물로 씻고 윗쪽은 털어서 넣어둘 요량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줌마가 집에서 신발도 안씻어주고 뭐하냐고 하셨는데 아무리 깨끗하게 해서 보내도 하루만에 더러워져 오기도 하는게 아이들이기도 합니다. 저 신발도 산지 얼마되지 않았고 저렇게 더러워진것도 그리 오래 된일이 아닙니다ㅠㅠ

의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