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입양아라고 속인 엄마

누구냐나는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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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결시친이 화력이 제일 좋다고 해서.. 너무 답답한 마음에 울기만 하다가 글 쓰려고 회원가입했어요. 모바일로 작성중이라 오타 나도 이해해주세요.
저희 집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아빠의 노름으로 인한 사업 부도 때문에 많이 힘들었었어요. 아빠와의 문제로 엄마는 항상 우울증약을 달고 살았었고, 저는 방치되어 초등학생때부터 학교 끝나면 바로 집에 와서 치매가 오신 할아버지를 돌봐드렸습니다. 할아버지가 치매가 오신 뒤로는 제 친구만 보면 욕을 하셔서 중학교 들어가기 전까진 제대로 된 친구 한명 없이 지냈어요. 그래서인지 제가 무리생활을 못하고 사회성이 떨어져서 중학생, 고등학생때 모두 왕따를 당했고 18살에 억울하게 누명을 쓰게 되어 전학 간 학교에서 자퇴하게 되었습니다. 자살시도를 수없이 많이 했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제가 점점 무너져가는 걸 느꼈을 때, 저희 엄마가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엄마와 아빠는 별거중이고 법적으로만 부부인 상태입니다.. 사실상 남이에요) 집에 있는 밥과 찌개에 곰팡이가 피어갈때쯤 엄마에게 맞다가 다투게 되었는데 그 때 제가 입양아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제가 이유없이 맞을때마다 친 자식이 아니니까 그렇겠지 하며 제 자신을 위로하며 지내왔고 친한 친구와 남자친구에게 이 얘기를 했다가 가정사로 거짓말을 했다는 얘기도 듣고 상처를 많이 받았었어요. 이제 믿을 수 있는 친한 친구도 두명이나 생겼고 저를 많이 좋아해주는 남자친구도 있어서 스스로 많이 무뎌졌을 때쯤, 오늘 엄마와 술을 같이 마시게 되었는데 대화를 하다가 제가 자란 시설이 어디냐고 물었고 엄마가 대답을 쉽게 못 하길래 제가 윽박을 질러서 대답을 듣게 되었어요. 제가 입양아가 아니라 사실은 친 자식이었다고요..
머리가 망치로 맞은것처럼 하얘졌어요.. 왜 그런거냐고 이유를 들어보니 엄마는 제가 태어날 때부터 아빠와 사이가 안 좋았답니다. 매일같이 눈만 마주치면 말다툼을 하다 몸싸움을 했고, 엄마 주변 지인들은 자식을 가지면 부부관계가 좋아질 거라는 소리를 했대요. 그래서 낳은게 저인데 절 낳은 뒤로 아빠는 변하지 않았고 엄마는 저로 인해 이혼도 못하게 발목을 잡힌 기분이었대요. 어렸을 때 자고있는 저를 볼 때마다 저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집을 나가려고도 했었는데 알콜중독에 노름쟁이인 아빠 밑에서 크는게 불쌍해서 차마 나가진 못했답니다. 저를 딸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대요. 모든게 저 때문인 것 같아서 볼때마다 속에서 열천불이 났대요. 그래서 저를 입양했다고 저에게 거짓말을 했답니다. 전 뭐가 되냐고 물었어요. 여지껏 이유없이 욕 먹고 맞아오면서 혼자 합리화하고 버텨왔는데, 저는 도대체 뭐가 되냐고 물었어요. 당장이라도 토해버릴 것처럼 속에서 북받혀 올라왔는데 방에서 겨우 마음 잡고 글 써요.. 아직도 가슴이 벌벌 떨려요.. 내일 동사무소에 가서 입양사실확인서를 떼볼 생각이에요. 저는 도대체 뭘까요.. 엄마는 왜 거짓말을 했던걸까요..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고 도저히 이해가 안 가서 죽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