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직원에게 미안합니다..ㅠㅠ

내가왜이러는지몰라..ㅠㅠ2008.11.28
조회957

오늘 자금집행하러 은행에 다녀왔습니다.

3일전에 은행업무를 봤는데 평소엔 친한 은행언니에게
가서 업무를 봤지만 그날은 사람이 많은탓에 한 남자직원이
있는 자리로 가서 업무를 보게 됐더랬슴다~

 

첨엔.. 아 왠지 남자직원 해주니까 기분도 색다르고 설레고(?)
그랬더랬죠~ (한달전부터 남자직원이 업무를 보기 시작하셨음.)

 

근데..왠지 업무 처리하는 속도를 보아하니..
좀..서투르시더라구요..

보고 바로 삘이 왔죠~ 아..아직 초보시구나~
뭐 사람이 첨부터 잘 할 수 있나요~

 

그래서 그냥..도란도란 얘기도 조금씩 해가며 기다렸습니다.
엔화를 원화로 환전해서 입금하는 업무였거든요..
한 30분 걸린것 같습니다..은행 직원에게 미안합니다..ㅠㅠ

 

그것도..통장에 몇번을 "ㅇㅇㅇ 취소" 를 남겨가며..

쓰던 통장의 마지막 페이지를 영수증으로 사용하시는 바람에
결국 새 통장을 만들어주시더군요~


그리고 새 통장 역시 입금 안해도 되는 결산이자를 붙이시는 바람에
또 한번의 취소~

취소했다가 입금했다가...
덕분에 새통장 첫면의 반이 지급과 지급취소 로 가득~은행 직원에게 미안합니다..ㅠㅠ

 

그래도 별 탈없이 잘 처리됐고..
"감사합니다"는 인사를 남기고 그날은 그냥저녕 보냈습죠~

 

그리고 오늘,

은행갔더니 한가하더이다.
한 은행만 다니다 보니 다들 친하게 지냅니다~(나만 글케 생각하는걸지도..ㅠㅂㅜ 소심소심)

사람이 한명도 없길래 친한언니 자리에 털썩 앉았죠~
그랬더니 언니가 저 총각한테 가서 하래는겁니다..은행 직원에게 미안합니다..ㅠㅠ

 

뭐..이해는 합니다..
일을 많이 해보고 경험치를 쌓아야 그사람도 업무를 배우는거니까..

그리고 사람들이 오늘은 빨리 해드리라고..우스개 소리로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장난으로 웃으며..
"오늘은 30분 안에 되겠죠~? 오호호호은행 직원에게 미안합니다..ㅠㅠ"

 

남자분도 부끄부끄 해 하시며 알겠다고 하더군요~

 

오늘은 좀 입금할 것도 많고 해서
제가 미리 메모지에 체크해야 할 것을 적어갔죠. (저도 좀 덤벙대는 스타일이라..)
오늘도 어김없이 30분정도 걸린것 같습니다..은행 직원에게 미안합니다..ㅠㅠ

제가 서류 하나 안들고 온게 있어서 그것만 들고 오겠노라고
일단 먼저 들고온 서류 집행부탁드리면서 "오늘은 결산이자 해야해요" 라고 말했었는데!

 

삼실 갔다가 은행다시 가보니 업무는 다 해놓으셨는데

확인을 이리저리 하나씩 해보니..
결산이자를 입금안하셨더라구요..

 
나 :  "어? 결산이자 입금안하셨네..아까 말씀드렸는데......."
남자직원: "아.예..알겠습니다.. 근데 아까 결산이자 입금해달라는 말씀은 안하셨는데...은행 직원에게 미안합니다..ㅠㅠ"

나 : 난 분명히 말했는데~~은행 직원에게 미안합니다..ㅠㅠ 아까 말했잖아요~~~(목소리 크게크게)

 

은행에서는 취소를 하게 되면 소장님 승인을 받아야하나 봅니다. 인터넷 상으로..

소장님이 남자직원에게

" 이게 또 뭐고..고객요청으로 인한 취소? 니 실수지 뭔 고객요청~"
  (보통 은행측 실수면 "000로 인한 오지급, 정정 이렇게 씁니다)

 

남자직원 : " 아니에요...(개미기어가는 소리로...)
나 : "고객요청 아니예요~~ 전 아까분명히 제대로 말했는데......."

 

순간, 뭔가 머릿속에 지지직..

 

나 : "아.. 고객요청 맞아요 제가 그냥 입금해달라고 한거예요 하하..핫.."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처음부터 그냥 고객요청 맞다고 하면 남자직원도 소장님한테 한소리 안들어도 될껀데..
그걸 그렇게 사람들 들으라는냥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으니..남자분이 얼마나 황당하셨을까요..

왜이렇게 내가 이기적인걸까요?은행 직원에게 미안합니다..ㅠㅠ

남자직원도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아..되게 야물다..난 야문 사람 안좋아하는데..." ㅠㅠ

 

"아..되게 야물다..난 야문 사람 안좋아하는데..." ㅠㅠ

 

"아..되게 야물다..난 야문 사람 안좋아하는데..." ㅠㅠ

 

"아..되게 야물다..난 야문 사람 안좋아하는데..." ㅠㅠ

..

.

.

 

 

내가 젤 싫어하는 사람이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인데..
내가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니...은행 직원에게 미안합니다..ㅠㅠ

은행 남자직원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아휴...

 

죄.송.해.요..............은행 직원에게 미안합니다..ㅠㅠ

휴... 앞으론 항상 말하기전에 상대방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고 말해야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나름 못되게 변해 가고 있는 제 모습이 너무 싫어서 속상한 맘에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즐거운 주말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