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 대한 답변입니다. 원래 글(https://pann.nate.com/talk/357985323)과 어떻게 연동시키는지 알지 못하여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ㅇ2021.02.25 13:15
코로나 시국에 당연히 조심해야하는게 맞죠 몸살 기운도 코로나 증상인데 본인은 코로나 증상 있으신 분들을 직접 검사하실 수 있으신가요? 마스크 하나 쓰고? 만약 코로나셨다면 본인이 책임지실 것이었나요?코로나 증상 있으면 병원 가면 안돼요
긴 글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어 고맙습니다.
맞습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지요.
몸살 기운도 코로나 증상일 수 있다는 말씀도 맞는 말씀입니다.
'본인은 코로나 증상 있으신 분들을 직접 검사하실 수 있으신가요? 마스크 하나 쓰고? 만약 코로나셨다면 본인이 책임지실 것이었나요?'
는 어떤 말씀이신지 제가 잘... 부족한 대로 이해하기에는
'코로나와 유사한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썼다고 해서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만약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면 책임을 지려고 하였는가?'
라는 말씀인 듯 싶습니다.(혹여, 잘못 이해한 것이라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역시 맞는 말씀이십니다. 무증상 환자도 있는 만큼 고열, 기침, 인후통, 미각이나 후각 손실 등 일반적인 코로나 증상이 아닌 콧물이나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과하다 싶어도 1399에 우선 상담을 하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이 점은 어머님을 비롯한 저희 가족 모두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고,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른 분의 경우라면 제가 감히 단언할 능력도, 자격도 당연히 없습니다. 검사를 해보지 않는 이상 누구도 감염과 비감염을 단언하기는 어려운 일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병원 측도 어머님의 감염을 예측하고 대응한 것이라면 역시 무리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평소 마스크 착용에 충실하였고, 거리두기에도 적극적이셔서 사람들과의 접촉을 과할 정도로 피하며, 손씻기 등 개인 위생에 철저했던 어머님이시기 때문에 우려되는 마음이 없지 않았으나 병원에 가신 것이라는 말씀은 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어머님처럼 개인 위생 원칙을 잘 지키는 경우라면 과민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다시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유사한 증상이 미약하게라도 있다면, 과하다 싶을 정도로 1399부터 누를 것입니다. 병원에 가야하는지,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판단이 어려울 때마다 보건소로 가 검사를 받는 것이 적절한지 잘 모르겠고, 병원이 안된다면 약국도 한의원도 안되는 것이니 그저 앓고 계시라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봉변을 당하는 것보다는 업무를 방해하는 것이 낫다 싶습니다.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저희와 같이 개인 위생에 철저했다고 판단하여 가벼운 몸살 증상으로 병원에 방문한 환자에 대한 병원의 대응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나 때문입니다.
의사 면허를 갖고 계신 분들의 다양한 생각들이 있겠지만, 의료 지식이 없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의사는 튼튼하든, 썩었든 생명의 동아줄입니다. 동아줄의 상태와 상관없이 붙잡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사실 저는 어떤 의사가 튼튼한 동아줄이고, 어떤 의사가 썩은 동아줄인지 잘 모릅니다. 다만, 의사 면허를 갖고 계신 분들, 스스로가 결정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다른 직군에 비해 엄격한 윤리 의식을 갖추고자 스스로 애쓰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더러 자신이 가진 면허가 절대권력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고, 스스로 자신의 동아줄이 어떤 성격의 동아줄인지 몰라 고민하는 분들도 있겠지요. 어쨌든 그건 그 분들의 몫이라는 점은 분명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튼튼한 동아줄이라도 제대로 던져 줄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제가 잡을 수 없는 줄이니 썩은 동아줄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반대로 썩은 동아줄이지만 끊어지기 전에 다른 동아줄로 대체되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비록 썩었지만 잡을 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첫째, 병원에 내원한 환자의 체온을 재는 이유는 혹시나 코로나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첫 순서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둘째, 접수처에서 내원 목적을 파악할 수 있고, 내과인 만큼 몸살 기운이 있다는 정보 파악을 통해 그에 따른 안내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셋째, 진료실에 들어가기까지 첫째, 둘째 관문이 없는 상태에서 갑작스레 쫓아내고, 병원 출입문 밖에 대기하게 하여 처방전을 내주는 것은 병원의 도리도, 환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감염이 의심된다면 처방전을 내줄 이유는 없지 않나 합니다. 병원과 또 다른 환자를 위해 환자를 시급히 격리시키되 앞서 이야기한 최소한의 두 단계를 거칠 수 있고, 두 단계를 통과했음에도 의사의 판단에 의해 격리와 검사 조치가 이루져야 한다면, '온몸이 콕콕 쑤신다'는 한 마디에 의한 격한 반응이 아닌 최소한의 정보를 위한 문진 과정을 거쳐야 하고, ‘환자분, 환자분의 ~한 증상은 코로나 감염 의심 증상이니 지금 바로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라고 안내해 주는 것이 상식적인 대응이지 않을까 합니다. 더구나 매월 방문하던 관리환자라면 더욱 필요한 과정이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굳이 그렇게 봉변이라고 느낄 상황을 만들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인 듯 싶지는 않아 처방전을 내준 것이라면, 혹시 모를 일에 대해 환자를 위해 검사를 안내한 것이라면 진료실에서부터 병원 현관문까지 쫓아내는 과정이 팔순 노인을 대하는 무례함 이외에 설명할 말이 없지 않나 싶었습니다. 코로나19 팬대믹 상황이 모든 것을 이해시키지는 못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 긴 글이 되었습니다...
어머님께 죄송한 마음이 자꾸 말을 길게 만들지 싶습니다.
어안이 벙벙하여 혼자 병원 복도 밖에 서 계셨을 어머님의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관심과 질타의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생각 속에서 글 읽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어머님을 홀로 둔 저의 부족함을 되돌아보고, 남은 시간은 어머님께 좀더 마음쓰며 지내겠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댓글 답변)몸살 증상있다고 80세 노인에게 진료실 나가라고 하는 의사
댓글에 대한 답변입니다. 원래 글(https://pann.nate.com/talk/357985323)과 어떻게 연동시키는지 알지 못하여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ㅇㅇ2021.02.25 13:15
긴 글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어 고맙습니다.
맞습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지요.
몸살 기운도 코로나 증상일 수 있다는 말씀도 맞는 말씀입니다.
'본인은 코로나 증상 있으신 분들을 직접 검사하실 수 있으신가요? 마스크 하나 쓰고? 만약 코로나셨다면 본인이 책임지실 것이었나요?'
는 어떤 말씀이신지 제가 잘... 부족한 대로 이해하기에는
'코로나와 유사한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썼다고 해서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만약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면 책임을 지려고 하였는가?'
라는 말씀인 듯 싶습니다.(혹여, 잘못 이해한 것이라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역시 맞는 말씀이십니다. 무증상 환자도 있는 만큼 고열, 기침, 인후통, 미각이나 후각 손실 등 일반적인 코로나 증상이 아닌 콧물이나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과하다 싶어도 1399에 우선 상담을 하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이 점은 어머님을 비롯한 저희 가족 모두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고,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른 분의 경우라면 제가 감히 단언할 능력도, 자격도 당연히 없습니다. 검사를 해보지 않는 이상 누구도 감염과 비감염을 단언하기는 어려운 일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병원 측도 어머님의 감염을 예측하고 대응한 것이라면 역시 무리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평소 마스크 착용에 충실하였고, 거리두기에도 적극적이셔서 사람들과의 접촉을 과할 정도로 피하며, 손씻기 등 개인 위생에 철저했던 어머님이시기 때문에 우려되는 마음이 없지 않았으나 병원에 가신 것이라는 말씀은 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어머님처럼 개인 위생 원칙을 잘 지키는 경우라면 과민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다시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유사한 증상이 미약하게라도 있다면, 과하다 싶을 정도로 1399부터 누를 것입니다. 병원에 가야하는지,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판단이 어려울 때마다 보건소로 가 검사를 받는 것이 적절한지 잘 모르겠고, 병원이 안된다면 약국도 한의원도 안되는 것이니 그저 앓고 계시라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봉변을 당하는 것보다는 업무를 방해하는 것이 낫다 싶습니다.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저희와 같이 개인 위생에 철저했다고 판단하여 가벼운 몸살 증상으로 병원에 방문한 환자에 대한 병원의 대응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나 때문입니다.
의사 면허를 갖고 계신 분들의 다양한 생각들이 있겠지만, 의료 지식이 없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의사는 튼튼하든, 썩었든 생명의 동아줄입니다. 동아줄의 상태와 상관없이 붙잡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사실 저는 어떤 의사가 튼튼한 동아줄이고, 어떤 의사가 썩은 동아줄인지 잘 모릅니다. 다만, 의사 면허를 갖고 계신 분들, 스스로가 결정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다른 직군에 비해 엄격한 윤리 의식을 갖추고자 스스로 애쓰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더러 자신이 가진 면허가 절대권력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고, 스스로 자신의 동아줄이 어떤 성격의 동아줄인지 몰라 고민하는 분들도 있겠지요. 어쨌든 그건 그 분들의 몫이라는 점은 분명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튼튼한 동아줄이라도 제대로 던져 줄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제가 잡을 수 없는 줄이니 썩은 동아줄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반대로 썩은 동아줄이지만 끊어지기 전에 다른 동아줄로 대체되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비록 썩었지만 잡을 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첫째, 병원에 내원한 환자의 체온을 재는 이유는 혹시나 코로나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첫 순서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둘째, 접수처에서 내원 목적을 파악할 수 있고, 내과인 만큼 몸살 기운이 있다는 정보 파악을 통해 그에 따른 안내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셋째, 진료실에 들어가기까지 첫째, 둘째 관문이 없는 상태에서 갑작스레 쫓아내고, 병원 출입문 밖에 대기하게 하여 처방전을 내주는 것은 병원의 도리도, 환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감염이 의심된다면 처방전을 내줄 이유는 없지 않나 합니다. 병원과 또 다른 환자를 위해 환자를 시급히 격리시키되 앞서 이야기한 최소한의 두 단계를 거칠 수 있고, 두 단계를 통과했음에도 의사의 판단에 의해 격리와 검사 조치가 이루져야 한다면, '온몸이 콕콕 쑤신다'는 한 마디에 의한 격한 반응이 아닌 최소한의 정보를 위한 문진 과정을 거쳐야 하고, ‘환자분, 환자분의 ~한 증상은 코로나 감염 의심 증상이니 지금 바로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라고 안내해 주는 것이 상식적인 대응이지 않을까 합니다. 더구나 매월 방문하던 관리환자라면 더욱 필요한 과정이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굳이 그렇게 봉변이라고 느낄 상황을 만들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인 듯 싶지는 않아 처방전을 내준 것이라면, 혹시 모를 일에 대해 환자를 위해 검사를 안내한 것이라면 진료실에서부터 병원 현관문까지 쫓아내는 과정이 팔순 노인을 대하는 무례함 이외에 설명할 말이 없지 않나 싶었습니다. 코로나19 팬대믹 상황이 모든 것을 이해시키지는 못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 긴 글이 되었습니다...
어머님께 죄송한 마음이 자꾸 말을 길게 만들지 싶습니다.
어안이 벙벙하여 혼자 병원 복도 밖에 서 계셨을 어머님의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관심과 질타의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생각 속에서 글 읽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어머님을 홀로 둔 저의 부족함을 되돌아보고, 남은 시간은 어머님께 좀더 마음쓰며 지내겠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