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는 보지 말자.

ㅇㅇ2021.02.27
조회2,217

너랑 이별한지도 벌써 4개월이 넘었어.

4개월이라는 시간이 다 지나고 나서야 니 얘기를 담담하게 할 수 있게 되었네.

너랑 헤어지고 널 잊으려 정말 별짓을 다 했어.
전부 소용없었던 건 아니지만, 역시 시간이 약이더라.

너라는 사람과 사랑에 속아서
지독하게 평범한 연애를 끝으로
당연하게 겪은 뻔한 이 이별이 정말 죽을듯이 아팠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점점 괜찮아 지더라.

절대 못 잊을 줄 알았는데, 특별할 것 없었던 우리 연애처럼 그렇게 특별한 사랑은 아니였나봐.

너의 이별은 어땠는지 묻고 싶은데
너는 뻔한 이별조차 겪지 않을 사람이란 걸 알아서
굳이 궁금해 하지는 않을게.

되게 오랜만에 니 소식을 듣고 나서 알았어.

어느 순간부터 내가 너를 다 잊었더라.
가끔 뜬금없이 떠오르긴 해도 별 생각 안들었고
너무 아프고 슬펐던 내 사랑이 이 이별을 끝으로
이젠 정말 다 끝났더라.

이젠 정말 니가 보고 싶지 않아.

나보다 널 더 사랑하다 내 전부였던 널 잃고,
바닥까지 내려간 나를 달래면서 내가 나를 사랑했더니

너를 사랑하며 행복했던 내 모습이 이젠 그립지 않아.
나 혼자서도 그정도는 행복할 수 있더라.
다른 사람 만나서 너한테 받은 것 보다 훨씬 더 큰 사랑
받을 자신이 생기더라.

정말 다 잊고 나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이제야 할 수 있겠네.

우리 정말 다시는.
다시는 보지 말자.
우연히 마주치지도, 스쳐 지나가지도 말자.

너라는 사람과 함께했던 이 사랑을 이젠
좋은 기억으로도 추억으로도 남기고 싶지 않아서.

이제서야 너 없이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나라서

널 다시는 보고싶지 않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