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아이에게 인사교육 안 시키는게 나을까요?

ㅇㅇ2021.03.01
조회7,949
추가)
댓글들 감사합니다! 요즘 세상이 험해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 했는데 덕분에 도움 됐습니다.
인사에 대해 아이에게 굳이 시키고 상대방한테도 강요하기 보단 아이 의지대로 하게 하고, 받아주는 어른도 있고 받아주지 않는 어른도 있고 내가 한 행동이 모두 보상받는건 아니라고, 신경쓰지 말고 네가 할 도리를 하라고 조언주신대로 교육하겠습니다. 이제와서 상대방에게 강요였나 생각했던게 참 부끄럽네요. 맞아요 제 교육방침에 모든 사람이 맞춰줄 필욘 없죠. 부족한 저에게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표현을 잘 못해서, 청각장애에 대해 제가 생각한 부분이 이상하게 받아들여진거 같아서 적어요. 예전에 한 공익광고를 본 적 있습니다. 청각장애인이 앞에서 가고있었고 뒤에 있던 사람이 길을 물어보려고 앞의 청각장애인을 불렀는데, 못 들어서 결국 뒷사람이 무시받았다 생각해 화를 내는 공익광고였습니다.
그걸보고 신체적으로 불편한게 없어보이는 사람은 모두 비장애인일거라고 은연중에 생각하던 시각을 바꾸려고 노력해왔고 그러다보니 무시한게 아니라 청각장애인(청력이 낮든 특정 소리를 못 듣든 포함해서)이어서 그런걸수도 있다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다른 이상한 뜻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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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4살 애기 키우는 엄마입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주위에 이웃을 만나면 인사를 하라고 교육받고 자랐습니다.

그렇게 자라 인사성 밝은 사람이 되어 평소에도 이웃부터 가게 직원분들, 아파트를 관리해주시는 분들까지 항상 인사하며 살았고

또 그걸로 덕 본것도 많아서 제 아이에게도 주변에 인사 잘 하고 다니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렇게해서 아이가 주변어른들한테 인사하면 대개 잘 받아주시고 웃어주세요.

근데 간혹가다보면 아이 인사에 화답해주지 않으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럴 때마다 못 들으셨겠지,

내지는, 청각장애가 있으실 수 있다, 라고 생각하고

아이를 한 번 더 인사시키고

또 안 받아주시면

선생님~ 저희 아이 인사 좀 받아주세요~ 하고 웃으면서 말씀 드립니다.

그래도 못 들으시면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제서야 멋쩍어하시면서 인사해주시더라구요.

아이 인사를 2번이나 못 들었을 수도 있지만

저랑 같은 목소리 크기였고 아이가 '안녕하세요'를 또박또박 말했는데도 제 말만 알아들었다고 하는건 가능성이 좀 낮은거 같아

애초에 인사를 무시하셨던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요.

이때까지 전, 아이 교육에 있어서 인사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시킨건데 어른이 인사를 받아주지 않으면 아이가 위축되는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사실 낯선이의 인사를 받아줄 의무가 없다는 것도 알지만

해코지한것도 아니고, 갑자기 말놓거나 사생활에 대해 물어본 것도 아니고, 단순히 인사인데...

그정도는 받아줄 수 있는거 아닌가하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녁 내내 생각해보니 제 가치관이 틀린 걸수도 있으니

이만 인사교육을 그만두는게 낫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계속 인사 안 받아주시는 분들한테 인사 좀 해주세요~ 부탁드리는 것도 강요같고

아이한테도 이런...거부의 경험 이라고 해야하나요... 암튼 이런 경험을 시킬 필욘 없는것 같아서요.

하지만 그러자니 인사를 받아주시는 다수의 분들이 있는데, 여기서 소수의 분들 때문에 내가 교육을 안 시키면

나중에 아이가 인사성이 없다든지하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않을까 걱정도 되네요.

그래서 톡커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 글 썼습니다.

톡커분들은 아이 인사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가능한 둥글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생각이 마냥 옳다는거 절대 아니고 별로다, 필요없다,라고 하시면 받아들이고 그만 시킬겁니다.

아무쪼록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