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인데 이렇게까지 답이 없어도 되나?

ㅇㅇ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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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채널에 톡선 간 게 있어서 써봐

나도 ㅈㄴ 무기력함 걍 뭐 사는 것도 귀찮고 나가는 것도 귀찮고 요즘은 밥 먹는 것도 귀찮음
원래도 게으르고 무기력했는데 지금은 일상생활 전체가 그래
학교도 수업도 노는 것도 귀찮아 다 질려
잠도 너무 많아지고 축축 쳐짐 하고 싶은 게 있다가도 싫어지고 꿈도 없고 의욕도 없음

뭔가 해야 하니까 하는데 마음이 없으니 미루고 안 하고 지금 뭐하는지 모르겠어 왜 사는지도 모르겠고
생각해보면 원래도 그렇긴 했거든? 앞에서도 말했지만 난 그랬어 태생이 게으르고 느긋해 공부도 싫어했고 말이야
근데 지금은 너무 심해
옛날에는 그래도 하고 싶은 게 있었고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가 있었는데 그냥 어쩔 수 없이 질질 끌려가는 느낌이야
아무것도 하기 싫고 누워만 있고 싶어 잠도 오고
그냥 머리가 자주 아파 답답하고 그래

내 미래가 너무 암울한 것 같고 나랑 같이 공부하는 동기들을 생각하면 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잘 알게 돼
근데도 뭘하고 싶지는 않아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인데 답이 없어
내가 너무 편하게 살았던 걸까? 나 왜 이렇게 사는 거지

어제도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몸에 상처낼 자신은 없는데 안 되면 그렇게라도 벗어나야겠다고.. 그렇게 고통스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대신에 인터넷에 저주를 거는 방법이 있다 해서 내 자신한테 썼지 미신이겠지만 될 가능성은 없겠지만 그렇게라도 됐으면 좋겠어
즐거운 것도 죄 같고 슬픈 것도 죄 같고 그냥 빨리 다 그만두고 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은 어쩌면 오늘 죽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계속 내 스스로 마음 정리를 하고 있어

엄마가 먹고 살려면 해야 하는 것도 안 하고 미루면서 전기는 있는대로 쓰는 건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데 딱히 슬프지는 않았다
평소에 나도 생각하고 있던 거라서
이불만 뒤집어쓰고 있는데 그냥 편하고 자유롭고 그래
눈치없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 그런 거겠지

예전에는 엄마의 거친 언사와 행동이 너무 역겹고 화날 때도 있었어
억울했던 적도 있고 근데 지금은 화가 나기도 한데 엄마가 안쓰러워
미운 사람은 없어 내가 제일 밉지 살면서
죄는 왜 그렇게 많이 지었나몰라 가족한테도 남한테도
그냥 가족들이 안쓰러워 그냥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