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를 왜 일반고에 보내냐는 글에 대한 대답

ㅇㅇ2021.03.02
조회27,062






안녕하세요특수학교에 다녔던 장애인 오빠를 두고있는

대학생입니다.

지금 이슈가 되고있는 글에도 댓글을 달았지만

좀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해서 글을 적습니다.

장애아동이 일반고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분명있고 그로인해 어머니들이 불안에 떨며

피해받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에 백번공감합니다.

저조차도 덩치가 큰 장애인들을 보면 많이 무섭거든요.




덧붙여 저는 일반학교 아이들과 장애아동을 철저히 분리

해야 양쪽 모두에게 좋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일반 아이들과 섞여서 비장애인처럼 지냈으면

좋겠어서 일반고에 보내는 어머니들이 존재한다는

것도 압니다. 실제로 봤거든요.







근데 이에대한 근본적인 문제는 장애인의 수에 비해

장애인 학교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광역시인 저희 도시도 겨우 4개밖에 없었으니 말다했죠.

지금은 그나마 많이 생기고 있는 중이지만 그래도 아직

수가 매우 적은편입니다.

비장애인 아이들의 수준차이는 "공부" 혹은 "운동능

력"으로 판가름 됩니다. 그런데 장애아동은 그 스펙트럼

이 매우 넓어요. 정신은 온전하지만 걷지 못하는 아이

부터 4살 정도의 인지능력을 가진 아이들까지, 글을 읽고

쓸 줄아는 아이부터 언어 능력이 부족해 말을 못하는 아

이까지 매우 광범위한 범위를 가졌어요.







지금은 학교수가 터무니없이 적기 때문에 저 아이들을

싸그리 한 학급에 집어넣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수하

교에 보내고 싶지 않은 부모들이 나오게 됩니다. 만약

특수학교가 수적으로 늘고 수준별 혹은 장애 경중증도

에 따라 세부적으로 잘 나눠지고 교육의 질이 보장

된다면 그런일은 사라지겠죠.







또 다른 문제는 학교 수가 너무 적기 때문에 학교까지

가는시간이 많게는 3시간까지 걸리는 경우가 빈번합니

다. 최소 30분이죠. 별거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저 아이들은 신체나 정신이 온전치 못한

아이들 입니다. 비장애인아이들보다 더 두배 세배 시간

이 걸리고 주의가 요구됩니다. 그렇기에 특수학교에 가

고싶어도 부모님이 맞벌이거나 하면 포기해야 하는 경

우도 생기죠.








장애아와 부딪히기 싫어하는 비장애인아이의 입장도

그 반대의 입장도 이해하고 존중합니다.

문제라면 양쪽에 있는게 아닌 구조적인 문제겠지요.


끝으로 예전에 장애인 학교를 자신들 동네에 짓지

말라고 시위를 하던걸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피해가 고스란히 저같은 일반

아이들에게로 돌아갑니다. 이런 부분을 다시한번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서없이 적어서

맞춤법도 많이 틀렸지만 너그러히 봐주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제 글 어떤 대목에도 일반학교를 다니는 비장애인들

에 대한 희생을 강요한 대목은 없습니다. 자꾸 왜 일반아

이들의 희생을 강요하냐는 댓글이 달리는지 모르겠네요

저의 입장은 모두가 피해보니 구조적인 문제를

바꿔야한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