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자가 문제인건가요 ?

ㅇㅇ2021.03.03
조회210

안녕하세요 저는 18살 고2 학생입니다 .
저는 유치원 졸업도 못하고 아빠의 일로 인해 중국이라는 낯선 나라에 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국제학교를 들어가야했는데 한국의 학교들과 학기제가 달라서 유치원을 졸업 못했지만 유치원생으로 못들어가고 바로 초등학교1학년에 들어갔습니다. 알파벳도 모른채 저는 국제학교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습니다.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저는 이때 같은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혼자 지내서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유일하게 만든 한국인 친구는 이미 해외에서 몇년 살았기때문에 영어도 잘했고 다른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혼자 다니다가 이 친구와 친해져 저는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전에는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 회사가 가까웠던 아빠에게 화장실에서 맨날 전화해 배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라는 온갖 핑계를 대고 조퇴를 하다가 이 친구와 친해진 뒤엔 저에게도 친구가 생겼다는 기쁨때문에 그러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그 기쁨도 오래가지 않았어요. 그 친구의 갑작스러운 반복적인 따돌림과 폭력(화장실에서 걔한테 싸대기 맞았어요) 어린나이에 견디기 힘들었죠. 한국에서 유치원을 다닐때 제 성격 자체가 사람 만나는거 좋아하고 활발하고 밝아서 뭣도 모르는 겨우 6~7살인 친구들이 제가 몇년간 못본다는 이야기를 듣고 울고 가지말라고 할 정도로 저는 아이들과 잘 지냈으며 항상 행복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상처는 더 컸고 아빠의 일로 갔기때문에 그 어린나이에 전 아빠를 정말 많이 원망했습니다. 계속적인 따돌림으로 인해 저는 초등학교 1학년만 다니고 다른 국제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어요. 이때 전 영어만 하면 모든 일이 해결 될줄 알고 학교 끝나고 밤마다 4시간씩 영어를 배워보겠다고 엄마와 함께 학원을 다니며 밤 10시에 집에 올 정도로 열심히 했어요. 근데 한국어도 제대로 모르는 애가 영어에 중국어까지 배우려고 하니까 너무 벅차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친해지고 싶어서 친구를 만들고 싶어서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초등학교 2학년때 전학을 가서 바로 한국인 친구를 만들었어요. 이 친구는 정말 착했죠. 저를 진짜 많이 도와줬어요. 이 친구와 함께있던 초4까지는 정말 아무 탈 없이 했죠. 근데 초등학교 4학년때 이 친구가 전학을 가면서 친구가 없는 저는 또 따돌림을 당했어요. 제가 건들지 않은 물건을 제가 훔쳤다고 같은 반이였던 외국인 친구가 선생님한테 말해서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된 일도 있었는데 이때 상황을 본 다른 친구가 솔직하게 선생님한테 말해줘서 넘어갔습니다. 초5때 한국인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저는 친구들을 더 만들게 되었어요. 근데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사교육을 엄청 받았던 애들이라 한국어는 물론 영어도 저보다 잘했어요. 제가 노력을 죽을만큼 안한 문제 일수도 있겠지만 어린나이에 친구 관계도 너무 힘든 상태에서 한국어에 영어 그리고 중국어까지 그리고 바이올린 피아노 등의 악기들까지 한번에 배우기엔 너무 큰 무리였어요. 그래도 몇년만에 밥먹을 친구가 생기고 학교 같이 갈 친구가 생기고 쉬는시간 그리고 점심시간에 같이 놀 친구들이 생겨서 너무 좋았어요. 이때 영어 잘하는 4명의 한국 친구들과 영어랑 중국어만 할 줄 아는 중미혼혈 친구 1명이랑 같이 놀았어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어느 순간부터 한국친구들이 저를 멀리하는게 느껴지더니 제가 놀면서 툭 튀어나온 한국어로 '영어 너무 어렵다'를 걔네가 중미혼혈 친구에게 '쟤가 너 싫대'라고 말하더라고요ㅎㅎ 제가 그래서 혼혈친구한테 그렇게 말한적 없다. 영어가 어렵다고 한걸 그 친구들이 그렇게 이해한거 같다 오해다 말했지만 4명이 같이 아니다 쟤가 너 싫다 그랬다 이러면 저였더라도 더 많은 애들이 말하는걸 믿었을거같아요.. 초5였지만 한국어 말빨도 안쎄고 키도 작아서 위압감도 없는애가 말을 해봤자 얼마나 잘하겠어요. 그것도 4명을 상대로.. 그래서 저는 또 따돌림 당했어요. 영어 너무 어렵다고 한마디 한걸로 외국인 싫다하는 이상한 한국애로 찍히고요 ..ㅎ ))얼마전에 이때 알게된 애로부터 안 사실 이지만 4명중에 한명이 제가 애들 욕하고 다녔다고 뻥쳐서 다같이 그걸 믿고 절 멀리하다가 떼어낸거래요 ..ㅎㅎ((
아무튼 어찌저찌 짭히 중국에 평생 살거 아니라는걸 알았기에 전 그냥 혼자 다녔어요.

그러다 중1때 한국에 들어와서 바로 중학교를 입학했어요. 애들이랑 학기초부터 너무너무 잘다니다가 7명이라는 이유로 어리버리한 제가 또 왕따를 당한거죠... 제가 유치원때부터 한국어도 제대로 쓰고 말할 줄 모를때 영어를 먼저 죽기살기로 배웠기에 언니랑 집에서 한국어로 하다가 싸울때 영어로 싸울정도로 영어가 한국어보다 편했고 영어 한과목만은 다른 친구들보다 잘했어요. 학교 영어선생님한테도 발표하면 ㅇㅇ이 발음 왜이렇게 좋아? 선생님보다 좋은거같은데?? 이런 말을 들을 정도로요. 근데 그때 같은반에 초4~초5까지 중국에 살다온 다른 친구가 있었는데 영어를 한국에서 배우고 가서 한국친구들의 발음과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당시 이 친구는 반에 친한애들이 많아서 제가 발음을 꼬와서 하는거라며 애들은 제가 발표하면 욕하기 바빳고 웃기 바빳습니다. 이때 학교에서 막 학폭 피해자면 꼭 말해라 이런식으로 아침마다 방송했었는데 왜 말안했냐 이러면 저는 반에서 소위 말하는 은따였기때문에 제가 말 해봤자 나머지 애들이 안그랬다고 하면 전 할 말이 없을걸 알았기 때문이에요. 6명(저포함7명)이랑 같이 다녔는데 이 친구들 역시도 저를 은따 시켰어요. 티나게요. 급식실에 밥먹으러가면 굳이 12자리가 있는 책상이 더 많은데 굳이 6자리 있는곳으로 가서 저를 못앉게하고 자리가 없네 이러거나 제가 먼저 앉으면 다른 6자리로 옮기거나 했어요. 처음에 저는 멍청했었죠. 6자리있는곳에 애들이 멈춰서 한명씩 앉길래 애들한테 '우리 7명인데 저쪽으로 가자' 라느 말을 했었어요.. 아무것도 몰랐던거죠.. 이때 저희 학교는 1학년 자유학기제를 도입해 체험학습을 많이갔어요. 그럴때마다 학교에서는 애들끼리 조짜서 찾아오게해라 이런식이였어요. 저는 한국에 온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고 수많은 지하철들은 저에게 두려움 뿐이였어요. 은따를 당하는걸 알면서도 그 후의 일들이 더 두려워 저는 가만히 있었어요. 왜 부모님께 말씀 안드렸냐고요? 부모님한테 말하기에 너무 죄송했어요. 땅넓은 중국에서 집값이 싸서 집안에 계단 있는, 다락방 그리고 지하 창고까지 있는 5층짜리 주택에 인권비도 싸서 기사아저씨분과 집에서 집청소해주시는 아주머니 3분과 있다가 서울에서도 중심지로 오니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줘도 별로 안큰 집에 가니 가구 좋아해서 집에 엄청 많던 가구들은 다 못들여놔서 처분시키고 짐도 다 버리고 엄마도 너무 힘들어해서 저는 제가 학폭을 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못했어요...

중2때는 중1때 같은반이였던 애들 중에 한명도 같은반 된 아이가 없었는데 저를 은따 시키던 애가 중2때 같은반된 아이에게 제가 저희반 은따였다고 말을 했나봐요..ㅎ 저는 중2도 중1때처럼 은근슬쩍 따돌림을 당하며 살았어요. 밥먹으러 같이 가주는 애도 없고 같이 먹자고 말해도 무시하는 애들때매 저는 밥을 굶는 날이 많았어요. 그래도 시험기간엔 뭐라도 먹어야겠다 싶어서 엄마한테 아침에 애들이랑 점심시간때 밥 안먹고 공부하기로 했다라는 그럴싸한 거짓말을 하며 빵을 싸가서 먹었어요. 다행이도 저희반 모든애들은 밥을 먹으러 가서 빵은 편하게 먹었지만 혹시나 언제 올지 모르는 애들때문에 한여름에도 담요 속에서 몰래몰래 먹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부끄럽죠.. 제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떳떳하지 못하게 제가 더 숨어 살았던게요... 저는 사람이 좋았기때문에 누구랑이라도 말 할 궁리를 찾고 싶어서 오픈채팅도 시작했어요. 가족들에게도 저의 학폭 사실을 말하지 않았기에 이때 독서실에서 오픈채팅 하는것을 들켜 아빠에게 발로 맞기도 했어요. 학폭이 힘들어서 시작한걸로 아빠한테 발로 맞아서 솔직히 이때 진짜 차라리 내가 세상에 없어지면 편할까라는 생각도 많이했어요. 그때 저를 버티게 해준건 지금까지도 쭉 좋아하고 있는 아이돌그룹이에요ㅎㅎ 그룹은 비밀 헤헤

중3때 저는 진짜 착한 친구와 친구가 되어 아직까지도 맨날 등하교 같이하는 친구랑 같은반이 되어 이때부터 많은 친구들과 친해지고 했어요. 제가 친구들도 많아지고 떳떳해지니까 중1때 저를 괴롭혔던 같은반이 된 친구가 저에게 사과를 하더라고요ㅎ..? 근데 저는 어릴때부터 너무나도 큰 상처를 받았기때문에 편지는 받았어도 마음 속에서는 그 친구를 아직 친구로 받아들이진 못했어요. 아직도 그렇고요.
고1때도 새로운 친구들과 친해지면 웃음을 찾게 돼었구
고2 오늘 첫날이였는데 저랑 중1때 같은반이였던 그 7명중에 한명이였던 또 다른 친구가 저에게 사과편지를 써서 주더라고요.. 저도 이유는 모르겠어요... 근데 몇년이 지난 지금 저는 아직도 얘네가 했던 모든 일들이 가끔은 꿈에도 나올정도로 생생하게 기억나고 너무나도 큰 상처로 남아있어요.
그래서 오늘 큰 결심을 하고 엄마한테 편지를 보여주며 중1.2때 정말 힘들었다고 말을했어요. 그랬는데 엄마가 너가 착해빠진탓이지 이러더라구요... 학폭이 피해자 탓인가요...? 전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요... 그때 생각이 나면서 오늘 화장실에서 엉엉 울었어요. 너무 서러워서요. 저는 엄마만은 저를 보듬어주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위로해줄줄 알았는데 제가 착해 빠진탓이다 뭣하러 우냐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이상 얼마나 힘들었고 무슨일을 당했는지 까진 말 못하겠더라고요... 괜히 제가 더 상처 받을것만 같아서요...

아직도 중1.2때 당한 일이 마음속에 아무한테도 말 못 할 큰 상처로 남아있어서 엄마가 하는 말이 너무너무 서러운 제가 이상한건가요..?

아 그리고 저 평생 안없어질지도 모르는 큰 상처를 안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은 이제 많은 친구들이 생기고 학교생활 재미있게 잘하고 있어요 걱정마세요 ㅎㅎ
그리고 혹시라도 이 글을 읽은 분 중에 학폭 피해자가 있더라면 제가 진짜 응원할게요. 얼마나 힘든지 저도 당해봐서 알아요. 괜찮아?라는 말을 들으면 그냥 눈물만 나오고 괜찮다고 말 할 수 밖에 없는 그 상황 저도 알아요. 그렇지만 언젠간 이겨낼 수 있을거에요. 아니? 이겨낼거에요. 제가 응원할게요 ..❤

※ 오타는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