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사건 진짜 경험자만 이해할 수 있음..

쓰니2021.03.03
조회1,191
그냥 이번에 에이프릴 사건터지고 유튜브에 막 계속 뜨는거야. 엄청 뜨네 하면서 봤는데. 진짜 숨막혀서 죽는 줄 알았어.
당해본 사람은 알거야. 분위기를 이미 만들어놓으면 어떻게 하지도 못한다는거. 진짜 매번 생각했어 차라리 맞으면 좋겠다. 티라도 나게. 진짜 딱 애들이 나 괴롭히던 방식이어가지고 심장이 턱하고 멈추는 기분? 팬분들...갑자기 똥물뒤집어써가지고 불쌍한건 맞는데. 보니까 모를수가 없겠더라. 나 괴롭히던 걔들도 사람들 앞에서는 티는 안내던데. 걔들은 심지어 카메라가 도는데도 그정도고 시간이 지난 최근도 새로 들어온 멤버들에게 그런 식이면. 도데체 현주님께는 얼마나 했을지 감도 안와.
애매하게 꼽주고, 하는거 방해하고, 무언가를 해볼려고 해도 반응도 없고, 분위기 싸해지고, 눈치주고, 결국엔 알아서 혼자있게되는.....근데 그래도 괴롭히는건 안사라진다? 죽겠는거지....심지어 어디다 얘기할데도 없었잖아. 나는 그래서 학교에서 밥도 못 먹었다 알려나? 지들때문인거.

밥안먹으면 돈 덜내냐고 비꼬던것도 기억나고 같이 뭘 하게되면 이때다싶어서 지 맘에 안들었던거 이야기하면서 고치자?알았지?ㅋㅋㅋㅋ이러면서 웃고 의자에 앉아서 떠들다가 난 바닥에 앉혀놓고 또 이야기하고 그냥 방바닥이었다는거에 감사해야했을까? 하다하다 우리엄마가 안 꾸민다고 비웃던 너. 분명 니들이 잘못했는데 난 도데체 뭐가 무서워서 이야기를 못 했을까....그 와중에 내가 얘기하다가 감정이 격해져서 걔네에 대해서 더 나쁘게 말할까봐 왜 걱정했던걸까



이래뵈도 나 핵인싸였어. 모르는 사람이랑도 몇시간씩 이야기하고 내 감정도 잘 이야기하고. 근데 너희때문에. 그때 기억때문에 아직도 사람이 무서워...내가 그 사람한테 잘 못하면 나를 미워할까봐 다른사람 눈치만 보는걸로 컸어.
사실 이제 막 대학을 들어간 새내기거든?근데 대학도 힘들어.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고 잘 보여야할것만같은 기분에 숨이 턱턱막혀. 그래도 2년전에 너무 좋은 친구를 만나서 조금씩 좋아지는 중이야. 무너지지 않게 잘 다독여준 우리 부모님덕분에 더 괜찮아지는 중이야. 이렇게 되기까지 4년이 걸렸어.
근데 오랜만에 소식을 들은 너는 너무 편하더라. 그러지마. 편하지마. 제발 좀 너도 당해봐. 매번 잠들때 세상에서 사라지고싶단 생각을 하고 잠에서 깼을땐 절망해봐. 비슷한 이야기들으면 숨이 턱턱막히고 몸이 차가워지는거. 제발 너도 한번당해봐. 그렇게 빌고 빌었는데 너랑 나랑 같은 학교에 같은 학과라니.......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내가 뭘해야할까. 친구들이 너가 들어간 대학을 듣고 놀라가지고 전화오더라. 혹시 알고 있었냐고 둘이 같은대학가는거. 진짜 그 자리에서 숨도 못쉬고 얼었어. 급하게 신입생 단톡을 막 살펴보는데 네 이름이 있더라. 진짜 놀랐어. 떨리는 손으로 프로필을 확인했어. 정말 너더라. 쌍수한 너. 넌 내가 같은학과인거 알려나. 알텐데 단톡에 같이 있으니까.
제발 너가 힘들었으면 좋겠어. 맘같아서 에타에다가 신상뿌리고 단톡에다가 다 까발리고 싶지만. 너덕분에 그런건 올리지 못하는애로 변해서 너에겐 참 다행일거야. 그래도 언젠가 너도 아팠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