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재회 했어요

새벽2021.03.03
조회3,085
안녕하세요 사실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될줄은 정말 너무 몰랐어요..
무뚝뚝하고 완전 핵 중에 아주 최고로다가 단호한 남자랑 재회한 이야기 좀 쓰려 구요.
전 개인적으로 재회에 소질도 없고 항상 헤어지고 후회해도 재회에 대해 성공한 적이 없는 여자이기도 해요 이점을 감안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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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만났어요 원래도 무뚝뚝하긴 했지만 그래도 저 만나면서 표현도 늘고 또 가까워질수록 진입 장벽은 높지만 속은 참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이라는게 느껴져서 정말 추억도 많이 쌓고 예쁘게 만났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이 사람이 일을 하게 되면서 부터 좀 저한테 소홀하고 냉정해질 때가 있어서 혼자 속앓이도 많이 하고 많이 울기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다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차이듯 찬거 마냥 보내줬어요
이 악물고 연락 안해야겠다 싶다가 끝을 좀 허무하게 맺어서 고민하다 저를 위해 담담하게 하고 싶은 말과 잘 지내란 연락을 일주일만에 보냈어요
그랬더니 일주일 동안 헤어졌을 때 일기를 쓴 걸 보내주더라고요 그 사람 아주 많이 힘들어 보였어요 저도 그거 보고 당장 달려가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이런식으로 감정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면 우리 사이가 똑같이 반복이 될 것 같아서 꾹꾹 참았어요 
며칠뒤에 보기로 약속하고 끊어냈죠 만나서는 그냥 웃으면서 잘 대화했어요 살짝 어색하기도 했지만 얼굴 보고 끝을 못낸게 둘 다 아쉬워서 만나서 아주 간단하게 술 한잔했어요 못했던 말들도 잔뜩 하고 서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하고 다시 만나고싶어 하는게 눈에 보였지만 그때도 꾹 참았어요 ㅠ 재회를 하더라도 감정적인 재회 말고 이성적으로 내가 상대방에게 어떤걸 고치고 만날 수 있는지 생각할 시간이 없다면 똑같은 재회가 될 것만 같았어요
그리고선 눈물 머금고 이 악물고 꾹 참았어요 그랬더니 10일지나고 카톡이 왔어요 잘 잤으면 좋겠다고 새벽감성일것같아서 또 답장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다음날 제가 전화를 했죠 한 세시간 전화 한 것 같아요 남자친구랑 대화를 정말 많이 했어요 우리가 다시 사귄다면 어떤 걸 고치고 어떤 걸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요 깊이 있게 통화를 마치고 남자친구가 다음날 집 앞으로 갈 테니 기다려 달라했어요 이때까지도 사귀지 않았어요! 둘 다 생각도 많고 조심스러웠거든요
그리고선 그 다음날 집 앞 공원에서 같이 산책하며 더 이야기했는데 남자친구가 정말 잘할 자신있고 감정적인 재회가 아니게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대요 저 또한 그랬어요 제가 뭘 해야 할지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둘 다 서로가 너무 좋고 더 선명해진것같아요 
그렇게 활짝 웃으면서 한번 안아보고 재회했어요
둘 다 재회는 처음이기도 했지만 그 한 달이란 과정 동안 참 많은 생각들을 했어요 그래서 인지 지금 다시 사귀는 한달째인데 너무 좋아요 처음 다시 사귈때부터 그대로 플로우가 쭉 이어가듯 어색함없이 오히려 설레하며 잘 지내고있어요
사실 연애의 온도 보면서 저런 재회가 되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했지만 충분히 아파하고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가져서일까요? 감정이 격해졌을때를 오히려 피해서일까요 저희는 정말 서로를 많이 아껴주며 곧 다가올 봄에 손잡고 꽃놀이를 가기로했어요
다시 사귀니깐 오히려 전 알겠더라고요 제가 몰랐던 상대방 마음도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보이니 이해가 가고 그사람을 마구마구 믿어주구 존중해주고싶었어요 그사람또한 익숙함에 속았던것같고 일땜에 소홀했던 부분에대해서 많이 생각을 했더라구요 저 없이 보내보니 시간이 너무 많더래요.. 뭘해도 힘이 안나고 많이 많이 힘들게 지냈어요 다 적진 못했지만..
이렇게 적은 이유는 저또한 여기와서 위로를 많이 받았기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되고 위로가 될까 해서 적어봤어요 여기 들락거리면서 재회후기를 볼때마다 희망이 생기기도 했거든요 ㅎㅎ
아 그리고 이별에 아파할 시간도 중요하지만 나를 가꾸는 시간 또 내 미래를 중점적으로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어찌보면 자기계발하기 가장 좋은 동기와 시기라 생각이 들었어요..ㅋㅋ 그랬더니 상대와 대화할 때도 이 사람이 이런 생각도 하는구나 하고 진심으로 멋있다고 했어요 또한 전 축 처져있지 않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정말 정신없이 지냈어요 연봉도 오르고 이사도 가게 되었고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이별도 내일도 열심히 겪어냈어요
글재주는 없지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다들 일교차가 크니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고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