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운동신경

ㅇㅇ2021.03.03
조회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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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엄마는 종종 '난 운동신경이 보통은됐다.근데 둔한남편만나서 새끼들이 애비닮아 전부 둔탱이다'라며
답답해하 더니

내가좀 그게 심한편이어서(나보다 더한이들도있다근데 나도 심한과에속한다)

억울한것이 고1때 처음입학한 그 춥고 풍수지리가 나쁜듯한, 산자락깎아만든 고등학교에서
하필이면 같은반의 모든애들이 나빼고 전ㅡ부 체육을 잘해서(다른반애들도 그반은 와그리 다 체육귀신이냐고 신기해할정도였다 다시없을조합이었음)

나는 체육에서 9등급을 맞았다
나와같이 탁구를하던 내앞번호여자애는(나쁜애아님 인정도있고 평상시 열공하는애였다)내가못하는데 본인혼자잘하니까 너무답답했는지 울기까지 했다
나땜에 타인이 운일은 아마 얘가 유일했을듯
죄인이 된 기분이었음

그리하여 본인은 체육등급을 올리기위해(...) 체육관청소를 하면 점수를 좀더 준다길래 자원해서 그걸하고다녔다 그결과 저 말이 뺑끼는 아니여서 나는 8등급으로 성적이 상승하였다. 와 신난다 --

도로 동네고등학교에 오니 정상적인 분위기였으므로
체육점수가 끔찍한 9등급, 8등급까진 아니였다 여전히 안좋긴했지

근데 고2때 물리내신도 8등급 나와서(내기억이 맞나?) 믿겨하지 않아했다

웃긴게 나는 뒤늦게 포텐이터지는 다크호스들(주로남자애들이었다)에 밀려 고교때 내내 (특히 내신이)성적이 떨어지고 있는 인간이었으나

인간이 딴짓에관심이없고 맨날 앞자리에 쫓아가서 앉아버리고 공부만 신나게 한우물로 파고 앉았으니깐
무슨 착시효과가 있었는지

아이들은 내 허당 실력이 시험들로 뽀록이나도
'원래 잘하는데 어쩌다 점수가안나왔다(?)'고 믿어버려서
나는 뭔가 이들을 설득시킬힘이없어
그냥 아~~~하고 믿고픈대로 믿게 놔둬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