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때 공시생이라 독서실에 등록했었음. 중학생 안받고 고등학생 상위권 애들이 주로 오고 나머진 취준생들이 많다고 해서 바로 등록함.
가보니 의대 재수하는 애들, 공시생 물론 많았고 고시생도 있었음. 나도 그랬지만 다들 공부루틴 짜서 움직이다보니 항상 같은 시간에 같은장소에서 같은사람들을 만남. 그중에 기억에 남는 몇명 얘기 해봄.
1. 먹방유투버 언니
내가 격일로 학원알바를 했었음. 수업가는 날 이틀은 저녁을 일찍먹었는데 그시간마다 휴게실에 어마어마한 언니가 있었음.
독서실 냉장고(식당에 음료냉장고같은거였음)에 김치냉장고김치통이 하나 있었는데 그언니꺼였음.. 보통 식사할때 햇반2개에 그 김치통 통째로 꺼내고, 마트에 잡채랑 불고기랑 반찬 3팩 만원하는거 꺼내서 한번에 드심..
그시간엔 밥먹는사람이 그언니 하나였는데 내가 나타나자 약간 눈치를 보는듯했지만 한 몇번 마주치니 자유로워지심.
그 전기닭 3마리 만원? 하는걸 10분도 안되서 드시고, 후식으로 커다란 락앤락에 든 수박 순삭.
첨엔 우와 했는데 나중엔 그언니 없으면 입맛이 없음. 나도 먹는거 좋아하는데 잘 체해서 먹고싶은만큼 못먹음.. 근데 그언니보면 대리만족이랄까..
여튼 공부스트레스를 먹는걸로 푸는지 엄청나게 먹음. 안사먹고 본인 도시락으로 싸오는날은 거의 잔치임. 진짜 4단도시락 혼자 다먹는사람 눈앞에서 처음봄..
후식 무조건 먹는데 호빵 봉지 뜯어서 한꺼번에 네개 다먹고 abc초콜렛 큰봉지 그자리에서 박살냄.. 케잌은 그래도 반판씩 이틀에걸쳐 아껴먹더라..
심지어 통통한데 얼굴도 예쁘장하고 깔끔하고 맛깔나게 먹어서 그당시에 먹방유투버 시작했음 성공했을듯..
2. 발망치 의대지망생
입실때부터 심상찮은 아이가 있었음.. 몬가 눈에 쌍심지 켜고.. 내 대각선자리라서 나갈때 보니 무슨의대라고 자리에 대문짝만하게 적혀있고 수능책 겁나 많음.. 오.. 의대가려고 재수하는군 대다나다 생각했음.
근데 발망치가 미쳤었음. 관절에 무리갈까 걱정되는 수준이었는데 슬리퍼도 안신음..문제푼거 틀리면 쫙쫙 긋는데 머리도 마구 긁음..ㄷㄷ
그러다 어느날 내가 감기걸려서 기침몇번 했다가 기침밖에서 하라고 쪽지받음ㅋㅋ우리방에 모든 애들한테 시끄럽다고 포스트잇 다붙이고 앉았었음..
그러던 어느날 발망치의 모자가 없어졌고 알고보니 지가 어디 흘린거였는데.. 우리방 누군가의 책상밑에 있었나봄. 발망치 대노. 책상 주인한테 잠깐 나오라하니까 걔도 또 시끄럽다고 경고할라는줄알고 ㅈㄴ 싸울기세로 나감.
난 과자먹는척하면서 따라나가봄..
모자가 내 책상 밑에 있는지 나는 몰랐다 니가 더 시끄러운데 왜 ㅈㄹ이냐 그럼 왜 내모자가 그밑에서 나오냐 ㅈㄴ 존대하면서 얘기하가가 점점 말을 놓음. 그러다 둘이 동갑이고 같은 재수생인거 알았고 갑자기 미안하다 ㅇㅈㄹ하더니 갑자기 발망치가 움........ㅜㅜ수능 다가오고 있어서인지 둘다 심적부담이 심했나봄. 나 과자 입이 가져가다 떨어뜨림. 그후로 둘이 절친되서 시간재고 모의고사 같이 치고 그럼.
3. 주식고수 이직준비생
30대중반은 충분히 되보이는 아재가 있었음. 20대가 주류인 그독서실에선 아재에 속했음.
가끔 아침에 오고 저녁에만 나타나는걸로 봐서 직장인같았음.
그아저씨보면서 주식에 관심갖기 시작한듯.. 아침에 오는날은 언제나 피씨실에서 숫자가 마구 올라가는 창을 봄.. 나중엔 모니터 그래프에 자도 막 대봄.. 그러면서 휴게실에서 저녁타임 남자들이랑 주식 얘길 하기시작함. 이직이 중요한게 아니다 재테크가 중요하다. 5일선에 사면될거같다. 대기업주식도 조금씩 사서 재놔라. 근데 직장생활하면서 돌이켜보니 완전 주옥같은 말들이었음. 삼전 사둘껄.......
4. 존예 반전 경찰지망생
와 나는 글케 이쁜애 첨봤음. 어차피 다들 트레이닝복입고 쌩얼 또는 비비까지 바르고 오는 곳이라 고만고만했는데 진짜 민낯도 빛이 났음.. 저런애들이 연예인되는건가 생각할정도. 경찰준비하는 애여서 체력관리한다고 계단으로 다녔는데 나도 계단으로 다녀서 자주봄.
얘는.. 음 화장실에서 자주 마주쳤는데.. 덩 스멜이 저세상 것이었음.. 약간 공포스러운 수준.. 글고 굉장히 자주여서 화장실 갈때마다 그 아이가 언제 다녀갔는지 냄새의 농도로 알수 있을정도였음..
근데 남친 만난다고 화장하고 온날 더 충격적으로 예뻐서 놀라고 남친도 존잘이었음.. 참트루 러브였길 바람..
일하는것도 너무 노잼이고 육아도 힘들고 그냥 뭐 열심히 하고 살았던 내 공시시절이 생각나서 적어봄. 운좋게 10개월만에 합격하고 독서실 자리 뺏지만 발망치랑 그 친구는 다음해에도 계속 나왔었는데 뭔하는 대학 갔기를 바람. 물론 먹짱언냐 주식아재 존예녀 모두모두 합격했기를.. 나는 발령받자마자 삼전이나 살둘껄..
내가 기억하는 독서실 빌런
23살때 공시생이라 독서실에 등록했었음. 중학생 안받고 고등학생 상위권 애들이 주로 오고 나머진 취준생들이 많다고 해서 바로 등록함.
가보니 의대 재수하는 애들, 공시생 물론 많았고 고시생도 있었음. 나도 그랬지만 다들 공부루틴 짜서 움직이다보니 항상 같은 시간에 같은장소에서 같은사람들을 만남. 그중에 기억에 남는 몇명 얘기 해봄.
1. 먹방유투버 언니
내가 격일로 학원알바를 했었음. 수업가는 날 이틀은 저녁을 일찍먹었는데 그시간마다 휴게실에 어마어마한 언니가 있었음.
독서실 냉장고(식당에 음료냉장고같은거였음)에 김치냉장고김치통이 하나 있었는데 그언니꺼였음.. 보통 식사할때 햇반2개에 그 김치통 통째로 꺼내고, 마트에 잡채랑 불고기랑 반찬 3팩 만원하는거 꺼내서 한번에 드심..
그시간엔 밥먹는사람이 그언니 하나였는데 내가 나타나자 약간 눈치를 보는듯했지만 한 몇번 마주치니 자유로워지심.
그 전기닭 3마리 만원? 하는걸 10분도 안되서 드시고, 후식으로 커다란 락앤락에 든 수박 순삭.
첨엔 우와 했는데 나중엔 그언니 없으면 입맛이 없음. 나도 먹는거 좋아하는데 잘 체해서 먹고싶은만큼 못먹음.. 근데 그언니보면 대리만족이랄까..
여튼 공부스트레스를 먹는걸로 푸는지 엄청나게 먹음. 안사먹고 본인 도시락으로 싸오는날은 거의 잔치임. 진짜 4단도시락 혼자 다먹는사람 눈앞에서 처음봄..
후식 무조건 먹는데 호빵 봉지 뜯어서 한꺼번에 네개 다먹고 abc초콜렛 큰봉지 그자리에서 박살냄.. 케잌은 그래도 반판씩 이틀에걸쳐 아껴먹더라..
심지어 통통한데 얼굴도 예쁘장하고 깔끔하고 맛깔나게 먹어서 그당시에 먹방유투버 시작했음 성공했을듯..
2. 발망치 의대지망생
입실때부터 심상찮은 아이가 있었음.. 몬가 눈에 쌍심지 켜고.. 내 대각선자리라서 나갈때 보니 무슨의대라고 자리에 대문짝만하게 적혀있고 수능책 겁나 많음.. 오.. 의대가려고 재수하는군 대다나다 생각했음.
근데 발망치가 미쳤었음. 관절에 무리갈까 걱정되는 수준이었는데 슬리퍼도 안신음..문제푼거 틀리면 쫙쫙 긋는데 머리도 마구 긁음..ㄷㄷ
그러다 어느날 내가 감기걸려서 기침몇번 했다가 기침밖에서 하라고 쪽지받음ㅋㅋ우리방에 모든 애들한테 시끄럽다고 포스트잇 다붙이고 앉았었음..
그러던 어느날 발망치의 모자가 없어졌고 알고보니 지가 어디 흘린거였는데.. 우리방 누군가의 책상밑에 있었나봄. 발망치 대노. 책상 주인한테 잠깐 나오라하니까 걔도 또 시끄럽다고 경고할라는줄알고 ㅈㄴ 싸울기세로 나감.
난 과자먹는척하면서 따라나가봄..
모자가 내 책상 밑에 있는지 나는 몰랐다 니가 더 시끄러운데 왜 ㅈㄹ이냐 그럼 왜 내모자가 그밑에서 나오냐 ㅈㄴ 존대하면서 얘기하가가 점점 말을 놓음. 그러다 둘이 동갑이고 같은 재수생인거 알았고 갑자기 미안하다 ㅇㅈㄹ하더니 갑자기 발망치가 움........ㅜㅜ수능 다가오고 있어서인지 둘다 심적부담이 심했나봄. 나 과자 입이 가져가다 떨어뜨림. 그후로 둘이 절친되서 시간재고 모의고사 같이 치고 그럼.
3. 주식고수 이직준비생
30대중반은 충분히 되보이는 아재가 있었음. 20대가 주류인 그독서실에선 아재에 속했음.
가끔 아침에 오고 저녁에만 나타나는걸로 봐서 직장인같았음.
그아저씨보면서 주식에 관심갖기 시작한듯.. 아침에 오는날은 언제나 피씨실에서 숫자가 마구 올라가는 창을 봄.. 나중엔 모니터 그래프에 자도 막 대봄.. 그러면서 휴게실에서 저녁타임 남자들이랑 주식 얘길 하기시작함. 이직이 중요한게 아니다 재테크가 중요하다. 5일선에 사면될거같다. 대기업주식도 조금씩 사서 재놔라. 근데 직장생활하면서 돌이켜보니 완전 주옥같은 말들이었음. 삼전 사둘껄.......
4. 존예 반전 경찰지망생
와 나는 글케 이쁜애 첨봤음. 어차피 다들 트레이닝복입고 쌩얼 또는 비비까지 바르고 오는 곳이라 고만고만했는데 진짜 민낯도 빛이 났음.. 저런애들이 연예인되는건가 생각할정도. 경찰준비하는 애여서 체력관리한다고 계단으로 다녔는데 나도 계단으로 다녀서 자주봄.
얘는.. 음 화장실에서 자주 마주쳤는데.. 덩 스멜이 저세상 것이었음.. 약간 공포스러운 수준.. 글고 굉장히 자주여서 화장실 갈때마다 그 아이가 언제 다녀갔는지 냄새의 농도로 알수 있을정도였음..
근데 남친 만난다고 화장하고 온날 더 충격적으로 예뻐서 놀라고 남친도 존잘이었음.. 참트루 러브였길 바람..
5. 치즈성애자
치즈에 환장한 애가 있었음. 냉장고에 온갖 치즈는 종류별로 사놓고 과자먹을때도 얹어먹고 밥먹을때 고기반찬에 모짜렐라 뿌려서 전자렌지 돌려먹고, 반찬이 마땅치 않으면 밥에라도 치즈 올려서 돌려먹음.
간식도 후식도 치즈만 쳐먹음. 그리고 운동도 ㅈㄴ했는데 8층 독서실까지 걸어올라오고 밥먹고나면 1층까지 내려가서 8층까지 기어올라옴. 치즈 더 먹으려고 운동하나 싶었음. 근데 맞음 왜냐면 치즈성애자는 나였당.
일하는것도 너무 노잼이고 육아도 힘들고 그냥 뭐 열심히 하고 살았던 내 공시시절이 생각나서 적어봄. 운좋게 10개월만에 합격하고 독서실 자리 뺏지만 발망치랑 그 친구는 다음해에도 계속 나왔었는데 뭔하는 대학 갔기를 바람. 물론 먹짱언냐 주식아재 존예녀 모두모두 합격했기를.. 나는 발령받자마자 삼전이나 살둘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