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탈이지만 여기 계신 분들이 저의 부모님 또래 분이 많으실 것 같아서 글 남겨봅니다. 제목에서 짐작하셨다싶이 주변에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익명의 힘을 빌려 적어봅니다. 몇년간의 일들을 담은 글이라 길이가 길텐데 최대한 가독성 좋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멘탈 약한 고등학생이니 그 점 감안해서 읽어주시고, 저의 가족 누군가를 비난하지는 말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타싸이트에 절대 퍼가지 말아주세요. 제 고민과 마음이 여러 곳에서 가볍게 소비되는 거 전혀 원하지 않습니다. 꽤 아득한 과거로 돌아가 보면 저희 가족은 정말 누구보다 행복했고, 단란했고, 끈끈했습니다. 가족 여행도 방방곳곳 참 많이 다녔고 서먹함 없이 함께 장난치고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중2가 될 무렵에 아버지는 20년 넘게 근속한 대기업으로부터 권고사직을 당하셨고, 그 해 저의 오빠는 조현병을 진단 받았습니다. 저의 오빠는 정말 착하고 웃는게 참 예쁜 순수한 소년이었는데 너무 착했던 탓에 맘에만 쌓아둔 응어리들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터져버린 것 같습니다. 조현병이 발현된 이후로 오빠는 친자를 끊임없이 의심했고, 피해망상과 환청에 시달렸고 저의 어머니는 그런 오빠를 케어하느라 정말 몸도 마음도 썩어 문들어가져가는 기분이셨을겁니다. 예전의 선명하고 빛나는 눈빛은 온데간데 없는, 초점없고 불안정한 자신의 아들의 눈빛을 평생 들여다봐야 하는 어머니는 너무나 불행하셨을 겁니다. 저도 왜 하필 이런 몹쓸 병이 저희 오빠에게 온건지 참 슬픕니다. 약 부작용 때문에 식탐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늘어서 말랐던 오빠가 20kg 넘게 살이 쪘고, 밤에 몰래 음식을 먹고 심지어 제 방의 간식들도 탐을 냅니다. 중2때 저는 한창 사춘기에 방황하던 시기였기에 변해버린 오빠를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고 원망스러웠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온전히 받아들이진 못하겠습니다. 살이쪄서 숨쉬는 소리가 커졌는데 그 소리조차 끔찍히도 듣기 싫었습니다) 요즘도 저의 오빠는 제가 엄마랑 대화하면 불안해합니다. 자신의 험담을 할까봐 두려워합니다. 피해망상인거죠. 끊임없이 무슨이야길 했냐 묻습니다. 아무튼.. 정말 한순간에 지옥이 되어버린 무거운 집안을 벗어나고 싶어서, 다시 돌아와버릴 내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서 죽어볼까 생각도 했습니다. 근데 그러기엔 연애 한번, 대학 한번 못 가보고 학업 스트레스에 괴로워하던 제 인생이 불쌍했습니다. 그리고 저 마저 떠나버리면 부모님이 정말 무너져버릴까봐 죽지 못했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정말 행복했으면 했거든요. (그래서 학교생활도 열심히 했고 명문고에도 진학했습니다. 합격 발표를 듣던 날 부모님이 참 행복해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그 다음해 초에, 부모님의 사이가 급격히 나빠지셨습니다. (원래 저희 부모님은 부부싸움 한번 안 하셨고, 서로를 정말 각별하게 사랑했습니다. 어머니는 새벽에 출근하시는 아버지께 매일 따듯한 아침밥을 차려드렸고, 더운날에나 추운날에나 베란다에서 아버지의 출근 차가 안보일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실정도였으니까요..) 그 이유는 어느날 밤에 의도치 않게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마트폰도 늦게 가져서 부모님의 핸드폰으로 놀곤 했는데, 어머니의 핸드폰 갤러리에서 한 카톡 캡쳐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른들 일엔 애들이 개입하는게 아닌걸 아는데 처음 보는 두분의 싸움의 까닭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아버지의 외도였습니다. 사실 정확히 따지면 외도는 아니네요. 성매매 여성, 쉽게말하면 창녀랑 뒹군 내용이 오간 회사 동료들의 카톡이었습니다. 진짜.. 상스럽고 저급한 카톡들이 너무 역겨웠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딸바보였고, 제가 아무리 틱틱대도 그래그래 하며 저를 사랑해주시던 분이라 더 충격이었죠. 그리고 너무 화가 났습니다. 아빠 얼굴을 볼때마다 어떻게 아빠가 이래?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 뻔히 알면서. 엄마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본인이 가장 잘 알면서 이래. 아빠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빠가? ...등등 정말 ...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 근데 이미 쏟아져버린 물인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어머니를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던건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척, 제 공부나 열심히 하면 되는거였습니다. 딸이 아버지의 저런 모습을 알게 된걸 엄마가, 아버지 본인이 알게 되면 저에게 얼마나 미안해하실지 .. 괜히 마음의 짐을 더 주고 싶지 않아 그냥 끌어 안았습니다. (그래서 이 제가 이 사건을 아는건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3년쯤 지나 마음이 추슬러졌다고 생각할 때 쯤 어머니께 나 사실 다 알고 있었다, 말씀드리니 꽤나 충격을 받으신듯 하더군요...아빠는 아직도 모르십니다.) 글이 정말 기네요. 이제 마지막, 오늘 제가 판에 글을 쓰게 된 이야기를 풀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여름쯤에 어머니가 카톡을 갑자기 숨기면서 하시고 안입던 딱 붙는 옷을 구입하시고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시더라구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처음듣는 남사친과 정말 하루 종일 통화를 하시더군요. 느낌이 왔습니다. 엄마에겐 다른 남자가 생겼을 거라구요. 그리고, 정말 빼도 박도 못하게 어머니가 그 아저씨와 저질스러운 카톡을 주고받는걸 제 눈으로 봐버렸습니다. 딱 보는 순간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저의 가족의 마지막 희망이 완전히 짓밟히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머니까지 절 버린 기분이라 너무 너무 슬펐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차마 원망할 수 없어 더 슬펐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혼자 속썩이며 눈물로 지새우니 어머니가 저의 이상함을 감지하시고 뭔 일인지 말하라고 다그치셔서 결국 털어놓았습니다. 어머니께선 그저 어른들이 농담으로 주고받은 얘기다, 너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없을거다, 나는 우리 딸이 너무 소중해서 우리 가족이 찢어지는 일은 없을 거다ᆢ 이런 뉘앙스로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백프로 믿기지는 않았지만, 때로는 잔인한 진실보다 달콤한 거짓이 더 낫기에 그냥 믿었습니다. 근데 오늘 어머니의 노트북으로 공부 할게 있어서 빌렸는데, 그 아저씨에게 카톡이 온게 미리보기로 뜨더군요. 타이밍도 참 거지같죠? 몰랐으면 좋았을텐데. 결국 그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습니다. 어머니를 믿는다 했지만 결국 끊임없는 불안과 의심이 제 무의식중에 잠재되어있던 탓이었나 봅니다. 카톡을 읽으니 너무.. 허무하더라구요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였습니다. 본인을 여친이라 지칭했고, 아저씨로부터는 남사스러운 카톡들이 와있었고, 누가봐도 연인사이에 할 법한 말들을 매일같이 주고받았더군요. 더이상 전 다칠 마음도 없는지, 생각보다는 담담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알고있던거겠죠. 아버지를 향한 차가운 말투와 행동들을 보며 식어버린 두 분의 관계를, 어머니의 새 사랑을요. 저도 참 웃긴게, 아저씨의 연락이 뜸해지고 당신의 마음이 변한 것 같다며 불안해하는 어머니를 보며 상처받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어머니가 더이상 사람때문에, 사랑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채워주지 못하는 홀로 외롭고 힘들어 하시는 어머니의 곁을 낯선 아저씨가 대신 채워주고 있어서 가끔은 고맙다는 생각도 했었으니까요. 아버지도, 어머니도, 오빠도 너무 사랑해서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부모님은 저를 굉장히 사랑하십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 상황이 더 힘든가 봅니다. 요약하면... 1 아버지의 사직+오빠의 조현병 발현 2 아버지의 외도(성매매) 3 어머니의 외도 이 정도로 정리 할 수 있겠네요. 저희 가족은 어떻게 될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아버지를, 어머니를 용서해야 하나요? 대체 어떤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봐야 할까요? 모두가 본인들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지만, 저의 아픔은 유난히도 크게 느껴지네요. 댓글로 어떤말이든... 둥글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225
부모님의 외도, 조현병 오빠. 전 어떻게 하죠
방탈이지만 여기 계신 분들이 저의 부모님 또래 분이 많으실 것 같아서 글 남겨봅니다.
제목에서 짐작하셨다싶이 주변에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익명의 힘을 빌려 적어봅니다. 몇년간의 일들을 담은 글이라 길이가 길텐데 최대한 가독성 좋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멘탈 약한 고등학생이니 그 점 감안해서 읽어주시고, 저의 가족 누군가를 비난하지는 말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타싸이트에 절대 퍼가지 말아주세요. 제 고민과 마음이 여러 곳에서 가볍게 소비되는 거 전혀 원하지 않습니다.
꽤 아득한 과거로 돌아가 보면 저희 가족은 정말 누구보다 행복했고, 단란했고, 끈끈했습니다.
가족 여행도 방방곳곳 참 많이 다녔고 서먹함 없이 함께 장난치고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중2가 될 무렵에 아버지는 20년 넘게 근속한 대기업으로부터 권고사직을 당하셨고, 그 해 저의 오빠는 조현병을 진단 받았습니다.
저의 오빠는 정말 착하고 웃는게 참 예쁜 순수한 소년이었는데 너무 착했던 탓에 맘에만 쌓아둔 응어리들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터져버린 것 같습니다.
조현병이 발현된 이후로 오빠는 친자를 끊임없이 의심했고, 피해망상과 환청에 시달렸고 저의 어머니는 그런 오빠를 케어하느라 정말 몸도 마음도 썩어 문들어가져가는 기분이셨을겁니다.
예전의 선명하고 빛나는 눈빛은 온데간데 없는, 초점없고 불안정한 자신의 아들의 눈빛을 평생 들여다봐야 하는 어머니는 너무나 불행하셨을 겁니다.
저도 왜 하필 이런 몹쓸 병이 저희 오빠에게 온건지 참 슬픕니다. 약 부작용 때문에 식탐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늘어서 말랐던 오빠가 20kg 넘게 살이 쪘고, 밤에 몰래 음식을 먹고 심지어 제 방의 간식들도 탐을 냅니다.
중2때 저는 한창 사춘기에 방황하던 시기였기에 변해버린 오빠를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고 원망스러웠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온전히 받아들이진 못하겠습니다. 살이쪄서 숨쉬는 소리가 커졌는데 그 소리조차 끔찍히도 듣기 싫었습니다)
요즘도 저의 오빠는 제가 엄마랑 대화하면 불안해합니다. 자신의 험담을 할까봐 두려워합니다. 피해망상인거죠. 끊임없이 무슨이야길 했냐 묻습니다.
아무튼..
정말 한순간에 지옥이 되어버린 무거운 집안을 벗어나고 싶어서, 다시 돌아와버릴 내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서 죽어볼까 생각도 했습니다.
근데 그러기엔 연애 한번, 대학 한번 못 가보고 학업 스트레스에 괴로워하던 제 인생이 불쌍했습니다.
그리고 저 마저 떠나버리면 부모님이 정말 무너져버릴까봐 죽지 못했습니다. 저는 부모님이 정말 행복했으면 했거든요. (그래서 학교생활도 열심히 했고 명문고에도 진학했습니다. 합격 발표를 듣던 날 부모님이 참 행복해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그 다음해 초에, 부모님의 사이가 급격히 나빠지셨습니다.
(원래 저희 부모님은 부부싸움 한번 안 하셨고, 서로를 정말 각별하게 사랑했습니다. 어머니는 새벽에 출근하시는 아버지께 매일 따듯한 아침밥을 차려드렸고, 더운날에나 추운날에나 베란다에서 아버지의 출근 차가 안보일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실정도였으니까요..)
그 이유는 어느날 밤에 의도치 않게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마트폰도 늦게 가져서 부모님의 핸드폰으로 놀곤 했는데, 어머니의 핸드폰 갤러리에서 한 카톡 캡쳐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른들 일엔 애들이 개입하는게 아닌걸 아는데 처음 보는 두분의 싸움의 까닭이 무엇인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아버지의 외도였습니다.
사실 정확히 따지면 외도는 아니네요.
성매매 여성, 쉽게말하면 창녀랑 뒹군 내용이 오간 회사 동료들의 카톡이었습니다.
진짜.. 상스럽고 저급한 카톡들이 너무 역겨웠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딸바보였고, 제가 아무리 틱틱대도 그래그래 하며 저를 사랑해주시던 분이라 더 충격이었죠.
그리고 너무 화가 났습니다.
아빠 얼굴을 볼때마다
어떻게 아빠가 이래?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 뻔히 알면서. 엄마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본인이 가장 잘 알면서 이래. 아빠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빠가? ...등등
정말 ...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습니다.
근데 이미 쏟아져버린 물인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어머니를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던건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척, 제 공부나 열심히 하면 되는거였습니다.
딸이 아버지의 저런 모습을 알게 된걸 엄마가, 아버지 본인이 알게 되면 저에게 얼마나 미안해하실지 .. 괜히 마음의 짐을 더 주고 싶지 않아 그냥 끌어 안았습니다.
(그래서 이 제가 이 사건을 아는건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3년쯤 지나 마음이 추슬러졌다고 생각할 때 쯤 어머니께 나 사실 다 알고 있었다, 말씀드리니 꽤나 충격을 받으신듯 하더군요...아빠는 아직도 모르십니다.)
글이 정말 기네요.
이제 마지막, 오늘 제가 판에 글을 쓰게 된 이야기를 풀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여름쯤에 어머니가 카톡을 갑자기 숨기면서 하시고 안입던 딱 붙는 옷을 구입하시고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시더라구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처음듣는 남사친과 정말 하루 종일 통화를 하시더군요. 느낌이 왔습니다. 엄마에겐 다른 남자가 생겼을 거라구요.
그리고, 정말 빼도 박도 못하게 어머니가 그 아저씨와 저질스러운 카톡을 주고받는걸 제 눈으로 봐버렸습니다.
딱 보는 순간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저의 가족의 마지막 희망이 완전히 짓밟히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머니까지 절 버린 기분이라 너무 너무 슬펐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차마 원망할 수 없어 더 슬펐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을 혼자 속썩이며 눈물로 지새우니 어머니가 저의 이상함을 감지하시고 뭔 일인지 말하라고 다그치셔서 결국 털어놓았습니다.
어머니께선 그저 어른들이 농담으로 주고받은 얘기다, 너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없을거다, 나는 우리 딸이 너무 소중해서 우리 가족이 찢어지는 일은 없을 거다ᆢ 이런 뉘앙스로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백프로 믿기지는 않았지만, 때로는 잔인한 진실보다 달콤한 거짓이 더 낫기에 그냥 믿었습니다.
근데 오늘 어머니의 노트북으로 공부 할게 있어서 빌렸는데, 그 아저씨에게 카톡이 온게 미리보기로 뜨더군요. 타이밍도 참 거지같죠? 몰랐으면 좋았을텐데.
결국 그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습니다. 어머니를 믿는다 했지만 결국 끊임없는 불안과 의심이 제 무의식중에 잠재되어있던 탓이었나 봅니다.
카톡을 읽으니 너무.. 허무하더라구요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였습니다.
본인을 여친이라 지칭했고, 아저씨로부터는 남사스러운 카톡들이 와있었고, 누가봐도 연인사이에 할 법한 말들을 매일같이 주고받았더군요.
더이상 전 다칠 마음도 없는지, 생각보다는 담담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알고있던거겠죠. 아버지를 향한 차가운 말투와 행동들을 보며 식어버린 두 분의 관계를, 어머니의 새 사랑을요.
저도 참 웃긴게, 아저씨의 연락이 뜸해지고 당신의 마음이 변한 것 같다며 불안해하는 어머니를 보며 상처받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어머니가 더이상 사람때문에, 사랑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채워주지 못하는 홀로 외롭고 힘들어 하시는 어머니의 곁을 낯선 아저씨가 대신 채워주고 있어서 가끔은 고맙다는 생각도 했었으니까요.
아버지도, 어머니도, 오빠도 너무 사랑해서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부모님은 저를 굉장히 사랑하십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그래서 이 상황이 더 힘든가 봅니다.
요약하면...
1 아버지의 사직+오빠의 조현병 발현
2 아버지의 외도(성매매)
3 어머니의 외도
이 정도로 정리 할 수 있겠네요.
저희 가족은 어떻게 될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아버지를, 어머니를 용서해야 하나요?
대체 어떤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봐야 할까요?
모두가 본인들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지만, 저의 아픔은 유난히도 크게 느껴지네요.
댓글로 어떤말이든... 둥글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