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쓰레기통이 된 느낌입니다

ㅇㅇ2021.03.06
조회435

엄마랑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할머니도 챙기고 저도 챙기는 모습이 안쓰러워 이것저것 다 들어주고 엄마가 가진 불만, 얘기 등등 모두 다 들어주었습니다
안쓰러워 제 일처럼 화내주었고 아빠 앞에서도 엄마 편을 들고 집안일도 돕고 있습니다
근데 요즘 들어 엄마가 당신 힘든 얘기만 하시곤 다른 얘긴 저한테 잘 안하세요
네 할머니 때문에 내가 그동안 힘들었네, 너네 아빤 왜이러냐 등등 주제만 나올때만 막 열을 올리며 얘기하고 다른 얘기는 잘 안하십니다
제가 집에 오면 반갑게 맞아주다가도 그냥 핸드폰 보거나 갑자기 너희 아빠 왜이렇게 안오냐? 하며 아빠한테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하세요
그러고 핸드폰 하시고 전 그래도 간간히 얘기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물어봐도 그걸로 끝입니다
아빠가 오시면 그땐 아빠 옆에 딱 붙어서 쉴틈없이 얘기를 하세요
그날 있었던 일 등등 엄청 신나하며 얘기하세요
정작 저한텐 힘들었던 얘기만 하는데..

제가 아빠한테 뭔 얘기만 하려고 하면 탁 끊어서 엄마가 이어가시구요
그냥 좀.. 기분이 이상해요

전 엄마편도 들어주고 엄마가 아무말없으면 제가 더 나서서 즐겁게 말붙이고 노력하는데 엄마는 그저 아빠만 찾네요
사람 앞에 두고 ㅇㅇ언제오니? 하고 올때까지 침묵으로 있는게 아무리 가족이라도 좀 심한 일 아닌가요?

저번에도 몇번 이랬었는데 잦아들었다가 또 이러시네요
제가 엄마편을 많이 들어줄때마다 이러는 것 같아요

그럴때마다 기분이 많이 상합니다

아빠가 오실때마다 제 말을 끊고 아빠랑 어떻게든 말을 더 이어가려고 노력하시는건 알아서 이제껏 모른척해왔습니다
제 말을 끊는 것도 다 이해했습니다

근데 이렇게까지 하는 제가 무시당하는 기분을 왜 느껴야하나요?

화가 나면서도 내가 강요해선 안되는데 너무 집착하나?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
제가 예민한 것처럼 느껴지도 합니다

엄마는 날 힘들때만 찾는데 왜 내 감정을 써가며 위로해줘여하나 싶기도 해요

제가 감정쓰레기통이 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