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에 산다는 것은 정녕 박카스가 필요한 일인가요??

쓰니202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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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로 오래 비었던 옆집에 그녀가 이사를 왔어요. 그녀는 오피스텔에 처음 살아보는 듯 해요.

퇴근 시간은 8~9시쯤 인 것 같은데... 오피스텔 거주 새내기라 그런지 수시로 친구들과 통화하며 호탕하게 웃어요. 웃음 소리 데시벨이 심히 과하고요. 새벽 2시가 넘도록 TV도 열심히 시청해요. 그 새벽에 호탕한 웃음 소리가 들려오면 혹시 그녀가 일이 힘들어 미쳐버린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저는 잠을 너무 자고 싶어요.ㅠ

간간히 저희 집의 자잘한 생활 소음을 보내줘도 여전히 층간소음과 벽간소음이 뭔지 모르고 사는 사람이에요.

이사를 도와 준 남자친구라는 사람은 뜸하게 오는 것 같았는데 아주 짐을 싸들고 온 모양이에요. 저는 새벽에 들려오는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여자의 신음소리에 잠이 깨요. 암흑 속에서 얼굴도 모르는 여자의 신음소리는 형용하기 어려운 짜증감을 몰고 와요.ㅜ.,ㅜ 그리고 다시 잠이 들지 못하죠...

그것은 행복한 일이 아니냐고요?
영화의 베드신 한 번 안 봤냐고요?

저 미성년자 아니에요ㅡ.,ㅡ;;
30대 랍니다. 

그런 소리하는 분이 있다면 직접 안 겪어봐서 그런 소리 하는거...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혈기왕성한 커플이 옆에 있어 거의 매일 들려오는 여자 신음 소리에 잠 깨어 보세요... 이건 거의 폭력 수준이에요...

어쨌건 나의 사생활도 중요하지만 너의 사생활도 중요하다 그냥 모른척 해주니 이제 그리 늦지 않은 저녁 시간부터 요란한 신음소리가 들립니다. 사람의 인기척을 들으면 시작하지도 않을거라는 제 생각이 착각이었죠.

그렇게 몇 주가 지났어요. 혼자 싸우려다 주위 조언을 듣고 경비실에 가서 어렵게 얘기를 꺼냈는데 이런 민원에 경비아저씨는 또 무슨 죄 일까요....? 하지만 경비아저씨는 익숙한 듯 하셨고 그 이후로는 생활 소음도, 미친듯이 수시로 웃는 그녀의 웃음소리도 데시벨이 많이 낮아진 것 같다 생각하려 하였으나... 여전히 새벽에 TV를 보고, 여자신음만 들리던 집에서 이제 남자신음도 들리고 경비 아저씨가 주의를 준 이후에는 개까지 키우는 개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지요.

여자 혼자 사는 게 만만한가봐요...;;

새벽에 복층집 2층에서 개 같은 암수컷이 신나게 신음소리와 웃음소리를 내며 짖어대니 그 소리에 잠이 깬 진짜 개도 1층에서 짖어 댑니다... 와... 반찬 싸다주신 제 엄마는 새벽에 자다가 옆에서 무슨 봉변 일까요? 벽이라도 두들길까 하다가 엄마가 말리셔서 조용히 1층으로 내려와 경비실에 전화를 했어요. 경비아저씨도 이번에는 난감하고 짜증스럽지요. 그냥 귀 막고 자랍니다... 하... 정말 답이 없습니다...

어쨌건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길에 경비 아저씨를 만났어요. 맘고생한다며 냉장고에서 박카스를 꺼내주시는데... 정녕 오피스텔에 살려면 박카스가 필요한 것인가 싶습니다.

저는 이제 숙면하고 싶은데...사실 제가 바라는 건 성관계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에요. 엄밀히 말하면 각자의 개인 공간인거 잖아요. 근데, 소음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어요... 전혀 조심하지 않고 매사에 즐거워요... 너무나 즐거워요...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