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여자친구의 과거사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쓰자니2021.03.06
조회6,868

30대 중반 남성입니다.


정말 잘 맞는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여자친구는 한 살 연상입니다.


서로 마음도 코드도 너무도 잘맞아서 이런 사람이면 결혼을 해도되겠구나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가져봤습니다.


그러던 중 연애 3개월쯤 되었을 무렵 여자친구의 카톡프로필 사진과 인스타그램 사진을 보다가 


이 사진들은 누가 찍어준거냐고 묻게 되었는데, 전 남자친구가 찍어준 사진이라더군요.


들어보니 5년 된 남자친구가 있었구요. 결혼생각까지 있었던.


 여행도 국내, 해외 꽤나 다녔다고 합니다.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저로서는 전 연애에 대한 모든 흔적을 지우고 어떤 싸움의 씨가 되지 않도록 지웠으니까요…


여행지도 사진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해남, 강릉, 여수, 양평, 제주도, 태국, 하와이 등


그 장소만 연상되면 자동으로 그 남자친구가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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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어서 카톡 프로필 사진과 인스타그램 사진을 지워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현 남자친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진 속 행복해보이는 나의 여자친구는 당시의 남자친구를 바라보면서 사진을 찍은 것이니까요. 


솔직히 꽤 많이 불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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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지웠냐고 물어보니 지우질 않았더군요…


되려 이건 그 사람과의 추억을 위해 남겨놓은 것이 아니라 자기의 추억일 뿐이라고.


저는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았습니다…


감정이 격해지고, 다시 지워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알겠다는 대답과 미안하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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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시간이 흐르고 사진 지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이제는 집착으로 변한 듯 했습니다.


지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러고 싶지는 않았지만 혹시나해서 사진첩을 봤더니


사진첩에는 5년 된 전 남자친구와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있더군요.


그 남자와 헤어진지 꽤 되었으면서 말이죠.


그 날은 여자친구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꽃다발을 준비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이성을 잃었습니다. 지웠다더니, 이제는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이 나오게 된 겁니다. 이건 예상 못한 전개였는데.


“전 남자친구한테 미련이 있나? 내가 이렇게 부탁을 하는데 왜 지워주질 않는거지?”, “아무리 추억이라그래도 남자친구가 지워줬으면 좋겠다고 좋게 말했는데”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기적인 생각을 가진 거일 수도 있구요.


여자친구 말로는 분명 다 지웠는데 자기도 잘 모르겠다더군요….실수랍니다.


정말 미안하다며 다시 한 번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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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정도가 지난 후, 갑작스럽게 인스타그램과 카톡을 좀 보자고 했습니다.


물론 그 때는 카톡 프로필 사진, 인스타그램 사진, 사진첩에 있는 흔적들을 다 지웠다고 하더군요.


자꾸만 의심이 됐습니다. 그래서 삭제가 된 것을 제 눈으로 보아야만 믿을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보니, 삭제를 안하고 안보이게 비공개 처리만 해뒀더군요.


카톡프로필도 마찬가지구요. 분명 다 삭제를 했다고, 비공개해논거 아니라고 했는데.


정말 웃음밖에 나오질 않았습니다. 허탈감이 이로 말할 수 없더군요.


전 정말 힘들었습니다. 나를 배려해주지 않는 다는 사실과 내가 힘들어하는 부분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니, 허망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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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엄청나게 사랑합니다. 나이도 차고 결혼적령기인 만큼 이런 것들을 극복하여 알콩달콩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과거 사진을 보게 된 것과 그런 스트레스로부터 달아나고자 요구했던 저의 부탁이 몇번이고 받아들여지지 않는 다는 현실이 되니,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극복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상한 걸까요?


이 사건이 발생한지 꽤 되었지만 아직도 그것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여자친구가 정말 좋습니다.


여자친구의 과거에 집착하는 저는 어떻게하면 이 상황에서 벗어나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