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담임교사에게 학교폭력을 당했습니다.

LYH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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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한 특성화고에 재학중인 2학년 남동생이 담임교사에게 학교폭력을 당했습니다.

개인사정으로 사전에 말씀드린 후 방과후 3번 정도 빠졌고, 온라인수업에 몇 번 늦게 들어갔고, 과제를 늦게 제출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동생이 불성실했고, 담임교사로서 충분히 꾸짖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며칠전 동생에게 전화온 담임교사와의 통화를 옆에서 들었습니다. 정도가 심한 것 같았지만 동생의 잘못이 있어 넘겼고 후에 어머니께 전화가 와서 같은 반 친구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냐고 하셨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죄송하다고 말씀드린 후 동생을 잘 타일러 선생님께 사과드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다음 날 다시 방과후 수업을 들으러 갔고 여기서부터 문제의 시작입니다.

같은반 학생들이 전날 동생과 담임교사 전화내용을 모두 알고있었고, 사실보다 과장되어 소문이 퍼져있었습니다. 또한 방과후 수업이 끝나고 반 학생들을 모두 남겨 반장의 폰으로 전화연결하여 스피커폰으로 동생을 꾸짖는 상황이었습니다. (녹취록 있습니다.)

이게 과연 교사로서 반 전체 학생들을 모아놓고 특정 한 명에게 할 수 있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우리반에 왕따가 없다고 했기때문에 너가 우리반 아이들이랑 잘 지내는걸지도 몰라"

"너 우리반애들이랑 그렇게 안 친하잖아. 애들 너한테 별로 관심없어"

"우리반에 봉사하는 것도 없는 주제에 니가 뭔데, 너가 왕자야?"

"반 애들이 너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 너한테 불만이 많아 반 애들한테 얼른 사과해"

"애들아 ㅇㅇ이한테(동생) 불만 있는 애들 얼른 지금 얘기해"

"너 ㅇㅇ시험 몇 번 떨어졌고, ㅇㅇ시험도 이번에 떨어졌지 너만 지금 우리반에서 두 개의 자격증 다 떨어졌잖아"

 (자격증시험을 보는데 반에도 제 동생만 두 개의 자격증 시험 모두 떨어졌다고 합니다.)

담당선생님으로서 두 자격증 시험 모두 떨어진 동생에게 답답함을 느끼실 수 있지만 이렇게 반 친구들 앞에서 언급을 할 일인가요?

그리고 동생이 전날 선생님과의 통화를 반 친구들이 어떻게 다 알고있는지 여쭤보았는데

"내가 얘기했어. 왜? 얘기하면 안 되니? 반 애들은 알면 안 되니? 니가 이따위로 하는데 애들은 알면 안 돼? 내가 학교에 너가 한 거 다 얘기해볼까? 나는 인권없니? 교사 인권없니?" 라고 답하셨더라고요.

교사 인권을 운운하면서 학생의 인권은 전혀 생각도 존중도 해주지 않는 모습 아닌가요?

 

이런 발언들을 하면서 반 아이들 이름 한 명 한 명 불러가며 동의를 구하는 것도 녹취록에 담겨있습니다.

동생이라 감싸는 거 아닙니다. 혼날 짓을 했다면 선생님의 훈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일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제 동생은 이 날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로 등교하는거조차 너무 힘들어 하고있습니다.

며칠 후 어머니와 학교에 찾아가 교장, 교감 선생님께 말씀드렸고, 녹취록도 함께 들었습니다.

학교에 전학 처리를 요구했고, 담당 교사의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이후 삼일이라는 시간동안 담임교사의 사과 전화 한 통도 없고, 수업시간에 동생만 출석체크에서 제외시켰습니다. 학교에 전화해보니 징계는 시간이 늦어질거고, 전학처리를 서둘러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교육청에 확인해보니 3/11일까지가 전학기간이라 그 기간에만 전학을 갈 수 있고, 사립학교라 교육청에서 징계 내릴 수 없으며, 민원접수를 하면 징계 권고만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 한 채 이 일을 마무리 하기에는 너무 억울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