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시누에게 휘둘려요

사는게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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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얘기지만 아직도 60이 넘은 저를 괴롭히는 얘기가 너무 많고 한번씩 숨도 쉬기 어렵게 만드네요.
참아 넘기기 너무 힘들어서 처음으로 여기에 글을 올려봅니다. 많은 일들 중 하나입니다.
1999년 12월 어느 날 오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시아주버님이 전화를 하셔서 다짜고짜 제수씨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무슨 일인가 당황스러워 하면서 뭐가 고맙냐고 물었더니 어머님을 집에서 모시겠다고 한것이 고맙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말을 한적도 들은 적도 없었구요.
어머니는 아들셋, 딸 셋을 두셨고 전화하신 아주버님이 장남이시고 남편이 둘째아들입니다.
당시 어머님은 병원에 입원해 계셨는데 위중하신 상태로 욕창도 심하시고 소변도 피빛이고 대변도 물처럼 보셔서 그때마다 간병인이 시트를 갈아야 됬습니다.
식사도 잘 못하시고 사람도 잘 못 알아보시고 약기운 때문인지 계속 주무시고 계신 상태였구요.
어머님께서는 저희 집에서 두달 정도 계시다 큰집에 가시면 한달이나 한달 반 정도 계시다 다시 오시고 하셨는데 큰집에 계실때 화장실 가시다 넘어지셔서 고관절 골절로 병원에서 수술하고 입원해 계셨습니다.
큰집에서 가까운 병원에 입원해 계셨고 간병인을 두었습니다.
수술도 잘 됬다고 하고 어머니 상태도 좋아보이셔서 가족들 모두 안심했었고 일주일 있으면 퇴원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안되서 수술한 곳이 염증이 생기면서 어머니의 상태가 안좋아지기 시작했고 입원한지 한달 정도 됬을때는 욕창도 심해지고 수술한 곳의 염증도 더욱 심해지며 어머니는 위중한 상태에 계셨습니다.

한번씩 뵐때마다 급격히 안좋아져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가서 뵈면 눈도 안뜨시고 사람도 잘 못 알아보시고 병이 위중해서 그런지 드시지도 못하고 소변줄 따라 소변이 온통 붉게 나오고 대변도 물처럼 나오시니 너무 걱정이 되곤 했습니다. 그런중에 세째 손위시누랑 병원에서 만났는데 간병인이 밥을 많이 안줘서 어머니가 기운을 못차린다고 밥을 숟가락 가득 푹푹 떠서 드시게하면 벌떡 일어날텐데 간병인이 편할라고 밥을 조금 드려서 힘이 없어서 못 일어난다고 남편한테 하소연을 하더라구요.
어머니 상태는 자주 안와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도 않고 보고도 판단도 못하고 그런 엉뚱한 얘기를 아주 흥분해서 하길래 간병인 흉 잡을라고하나 왜저러지 에휴 했지요.
염증이 온몸에 퍼지고 약도 안들어서 의식도 들락날락한 위중한 상태였는데 보고도 그런 말을 하는게 참 이해가 안됬구요. 밥을 드실수 있는 상태가 아니였는데ㅠ
그런 일이 있고 며칠 후 아주버님께 전화가 온거였어요.병원에서도 치료가 안되는 위중한 환자를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저희 집에 모실려고 병원에 며칠을 사정사정해서 퇴원 허락을 받았다고 아주버님이 자랑스럽게 웃으면서 말씀 하시더군요.
곧 앰블런스 준비되면 출발한다고 하셔서 저는 너무 당황스럽고 황당해서 말문이 막히더라구요. 어머님의 상태는 매우 위중해서 집에 있다가도 병원에 입원해야 될 상태인데 병원에서 퇴원이 안된다는걸 사정사정해서 퇴원을 한다니 어이가 없더라구요.
병원에서 소변줄 꼽고 피오줌 누고 계시고 물똥을 싸셔서 시트를 하루에도 몇번씩 갈아야하고 식사를 못하시니 계속 수액을 맞고 약도 주사로 주시는데 갑자기 아무 준비도 없이 사전에 의논 한마디없이 퇴원을 시킨다니요.
제가 간호사도 아니고 집에 아무 준비도 없는데 그냥 모셔다만 놓으면 어머니는 어찌될까요? 제가 해드릴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 저는 너무 놀라 막 목소리가 떨리면서 제가 아무 조치도 할수없는데 어머니가 고통 받다가 바로 돌아가실텐데 저는 못한다고 울먹이며 말씀드렸어요. 아주버님께서는 웃으시며 그건 걱정말라고 돌아가셔도 제수씨한테는 책임을 묻지않는다고 하시면서 다른 사람들 보면 저렇게 병석에 계시면서 돌아가시지않고 십년 이상씩 사시는 분도 많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얘기를 듣고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럼 안돌아가시고 그상태로 십년 이상 사실까봐 퇴원시키시는거냐며 나는 천벌 받기 싫어서 안되겠다고 막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아주버님도 그러면 천벌 받으신다고 어쨌든 나는 천발 받기 싫다고 계속 몇번이고 말했지요.
아주버님은 어머니가 돌아가셔도 괜찮다고 설득하다가 천벌 받는다고 하니 천벌은 받기 싫으신지 알았다고 하시면서 퇴원은 없던 일이 되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2주일 만에 어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 입원하시고 2달 정도 계시다 돌아가신건데 그사이에 이런 일이 있었던거예요.

저는 그날 저녁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어찌된건지 물어봤더니 막내시누가 저희집에 모셔다 놓으면 자기가 왔다갔다 하면서 어머니를 돌보고 밤에는 남편이 퇴근해서 돌보고 하면 저는 손도 까딱 안해도 되니 저에게는 알리지 말라고 했다고 하네요. 뭐가 문제냐고 하면서요.
다른 분들 특히 결혼하신 분들은 이게 아무 문제도 아닌데 저 혼자 오버했다고 생각하시는지 너무 궁금하네요.
남편은 아무 일도 아닌데 저 혼자 과민반응이라면서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저한테 아무 피해 갈일도 힘들일도 없을텐데 그런다고 하네요.
과연 제가 할 일이 하나도 없을수가 있을까요?
시누가 한번씩 들리고 출근하는 남편이 잠깐 들여다보면 미음은 누가 끓이고 하루에도 몇번씩 시트는 누가 갈고 옷은 누가 갈아입히고 옷이나 시트는 누가 빨고 시누 오면 밥은 누가 차릴까요? 둘다 없을 때는 어차피 제가 돌봐드려야 하는데 말이죠. 무엇보다 치료도 못 받고 통증 줄이는 수액도 못 맞고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시시각각 죽음으로 내몰리는 어머니를 아무런 도움도 못드리고 죄스런 마음으로 지켜봐야 할텐데 .....
시누가 잠깐씩 들여다보고 남편이 퇴근해서 잠깐 들여다보면 위중한 어머니가 집에서 벌떡 일어날 가능성이 0.1%라도 있을까요? 집에는 기저귀 조차 아무 장비도 없고 침대나 시트 준비도 없이 미음도 겨우 드시는 상태인데 밥만 가득퍼서 드리면 벌떡 일어난다는 생각으로 이런 일을 꾸민 시누의 속마음은 정말 어떤걸까요?
시누는 저를 괴롭힐려고 끊임없이 일을 꾸미고 남편하고 이간질하고 해서 놀랍지는 않은데 이 경우는 저만 괴롭히는게 아니고 위중하신 자기 어머니를 희생시키는 경우라서 정말이지 어처구니가 없고 황당하기까지 하네요. 남편이나 아주버님도 자신들의 어머니를 놓고 말도 안되는 장단에 놀아난다는게 참으로 한심합니다.
남편은 바보도 아닌데 누나 말만 듣고 저한테는 비밀로하고 누나랑 일을 도모했다는게 지금도 이해가 안되고 남편은 아직도 자기의 잘못을 모르고 누나도 잘못이 없고 제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입장이라 어쩌다 얘기가 나오면 저혼자 그야말로 미치고 펄쩍 뛰다 죽을 노릇이지요.
하두 답답해서 여기라도 한번 올려봅니다.
남편 말대로 제가 아무일도 아닌데 저 혼자 이상하게 생각하는지요?
자기네 형제들은 정말 효심이 우러나서 그런 일을 꾸민게 당연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