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신이 좋다

ㅇㅇ2021.03.08
조회4,150
난 당신이 좋다.

아주 오랜 기간 보지 못해
그대 얼굴이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가지만
목소리와 말투, 당신이 했던 말들은
여전히 또렷이 남아있다.

내가 당신을 잊지 못해 아픈만큼
당신도 나를 잊지 못해 아팠으면 좋겠다.
그런 내 생각이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서
한편으론 미안하다.

그냥 글 한 조각 보내고 시원하게 거절당하면 될텐데
생각날 때마다 여기서나 끄적대는 내가
한때는 참 부끄러웠지만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 이런 내가.

안 잊혀지는데 어쩌겠어.
그리움에 질식돼서 죽을 수는 없잖아.
나도 살고싶거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이어간다. 내 삶을
기억 속에 살며 그림에 기억을 수놓는다.
그리움 속에 살며 글 속에 그리움을 토해낸다.

난 당신이 너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