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님아...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쥴라이 2008.11.29
조회1,595

며느리가 좀 무심하긴 했네요....

빈말이라도...   "저녁 드셨어요?  안 드셨으면 같이 드세요."   한마디 해 줄수도 있는 것을...

글쓴이가 그런 부분은 서운하게 생각들었을 수도 있겠어요....

 

근데, 당췌 시어머니 (즉 글쓴이 어머니)도 좀 이해가 안되는 게....

딸이 저녁 먹고 가라고 붙잡았다면서요???!!!!

그걸 굳이 뿌리치시고,  며느리보고 집에 데려달라고 부르신 후...

저녁 먹자는 말 한마디 없었다고 서운해 우셨다는 게...    좀 이해가 안되네요....

 

애초에 딸이 저녁드시고 가라 했을 때, 같이 드시고...   며느리가 집에 모셔다 드렸으면 분란이 안 일어났을 것을...

왜 굳이 며느리를 불러서... 일을 크게 만드셨는지....

 

며느리가 따뜻한 면이 없긴 했어요...   그건 글쓴이의 지적이 맞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글쓴이라면...   올케가 얄밉긴 했어도....

"그냥 언니가 같이 밥먹고 가자할 때 그렇게 하지 그랬어...  올케도 너무하긴 했지만...  엄마도 그냥 언니네서 먹고 가지...  왜 일을 복잡하게 만들어." 

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한말씀 드렸을 거 같네요....

 

며느리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사실 며느리한테 글쓴님이 님 엄마를 생각하는 그런 절절한 마음은 기대하실 수 없어요....

그리고 며느리 입장에서는...   시어머니가 시누이 집에 계셨다 오신 거 뻔히 아는데...   왜 굳이 거기서 저녁을 드실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집에 오셔서, 나한테 저녁 안차려줬다고 섭섭해하나...   정말 피곤하다....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다는거죠....

 

배우자를 잃은 노인의 안타까운 마음은 안됬지만....  그 순간, 그 상황 자체가...  님 올케에게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될 뿐더러... 심하게 말하면 일부러 자기를 골탕먹이거나, 부려먹으려 그랬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이 말씀이에요....

 

글쓴님은 님 엄마만 생각하면... 짠하고 코끝이 시큰한 마음에...  앞뒤 생각없이 무조건 올케가 미웠겠지만....

한번 다시 생각해보시면...  올케 입장에서도, 그리 썩 유쾌한 상황은 아니었단 걸 -시누이네서 해결할 수 있는걸, 굳이 자기를 불러서 시켜먹으려고 했다는 기분- 을...  입장 바꿔 생각해보기 바래요....

 

밥 한끼 차려드리는 게 너무 힘든 중노동이라, 부려먹는단 표현을 쓴 게 아니라...  

굳이 며느리를 부르셔서 일을 이중으로 만드시니,  하는 말이지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어쨌든 글쓴이는 손아래인데, 아무리 올케가 괘씸해도... 머리채를 잡고 싶다는 표현을 쓴 건... 글쓴이도 그렇게 인격이 잘 형성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아요.... 왠지 반대 입장이었다면...  

"아니 시누이네 간 김에 거기서 드시고 오면 되지...  왜 나한테 저녁 안차렸다고 울고 계셔...  정말 이상하시네."   

하고 투덜거렸을 사람이란 생각이 드네요....

 

결론은 며느리도 냉정한 면이 있고...  시어머니도 좀 이해가 안되고....  글쓴님은 철이 안 든것 같네요...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