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한 적 없는데 학대당했다고 주장하는 자녀, 어떡해야할까요?

ㅇㅇ2021.03.09
조회6,775
30대 아들 딸 두 자녀가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큰애인 아들은 ADHD가 있었는데, 애들 키울때는 그게 뭔지도 몰랐어요. 그저 산만하고 유별나기에 체벌을 하면서 엄하게 키웠어요. 정말 많이 때렸던 것 같아요.
세탁소 철사 옷걸이로도 때리고, 집 밖에서는 말 안들으면 나뭇가지 꺾어서도 때리고. 정말 참 많이 맞고 자란 것 같아요.

그에 반해 둘째인 딸은 정말 순했어요.
9개월때도 '엄마 나갔다올게, 집에 있어' 하면 애가 뭘 아는지 앉아서 끄덕끄덕 하면서 장봐 올 때 까지 울지도 않고 혼자 있던 애였으니까요. 시누들도 애가 참 순하다고 칭찬을 많이 했었구요.
그래서 키우면서 별 어려움이 없었어요.
그런데 30대 된 딸이 자기가 학대를 당했다고 이야기하네요.

애들 어려서부터 생계때문에 맞벌이를 하면서 집에 애들 둘만 있었을 때가 있었어요.
큰애가 유별나다보니까 큰애가 작은애를 좀 괴롭혔나봐요.
물론 저랑 아이아빠도 큰애가 잘못하면 때리기도 하고, 동생 잘 돌보라고 단단히 일러두고는 했지요.
애들 자랄때는 그렇게 서로 치고박고 하면서 크는거니까요.

그러다가 작은애가 대학생때였나, 작은애가 휴학하고 외국가겠다고 돈을 번다고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큰애는 자기 꿈이 따로 있어서 학교는 안가고 집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아르바이트 갔다 온 작은애가 자기 방에 들어가다 한숨을 쉬었나봐요. 그걸 큰애가 자기에게 한줄 알고 오해했고, 둘이 싸우더라구요.
밥먹던 큰애가 작은애에게 자기가 앉아있던 가벼운 플라스틱 의자를 집어던지려고 들었던걸 제가 말렸어요.
그리고 작은애가 얼마 뒤 집을 나갔고, 그 이후로 오빠라면 치를 떨며 싫어하더라구요.
큰애가 결혼하며 분가를 했고, 지금은 작은애와 같이 사는데 지 오빠 온다고 하니까 죽여버리겠다며 길길이 날뛰는걸 보고, 애가 귀신들린줄 알았어요.

의자를 던진 것도 아니고, 그때 때린것도 아니고, 그거 하나를 꽁하니 마음에 담아두는게 이해가 안돼요.
작은애가 성격이 좀 모났어요.
어려서는 몰랐는데 크면서 어느샌가 애가 확 바뀌더라구요.
자기 어렸을때 큰애가 자기 목을 조르면서 칼로 자기를 죽여버린다고 했다는데, 큰애는 기억이 없대요.
저한테도 그런얘기를 한 적이 없고요. 왜 말 안했냐니까 말하면 오빠가 또 보복해서 때리고, 말하면 죽여버린다고 해서 말을 못했다는데 이게 말이 되나요?

그것 외에도 제가 작은애를 키우면서 눈깔을 찔러버린다느니, 끓는물을 부어버린다느니 화나면 그런말을 했다는데 저는 전혀 기억이 없어요.
중학생때 작은애가 염색한다고 했는데 제가 작은애에게 염색하면 창녀라는 소리 듣는다고 했다는데 그런 말도 기억이 안나구요.
작은애 말로는 자기가 그래서 화내다가 아빠에게 뺨을 맞았다는데, 애아빠도 제가 그런말 했던건 기억 없고 다른건 모르겠지만 작은애가 대들어서 뺨을 때렸던 기억은 난다네요.
만약 제가 그런소리를 했다한들, 엄마면 딸에게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작은애가 했던 말 중에 대든다고 제가 애 도복을 찢어버렸다는건 얘기했는데 그건 제가 애 초등학생때인가 중학생때 화나서 찢었던거 맞아요. 애가 엄마한테 너무 대드니까요.
제가 했던건 했다고 얘기하고, 기억이 나는데 자꾸 저와 아이아빠가 하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서 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옛날얘기가 나오면 한번씩 길길이 날뛰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이제 작은애도 30대인데 언제까지 이러려는건가요?
애가 고등학생때도 우울증으로 자살기도를 해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어요.
정작 많이 맞고 자란 큰애는 성격 좋게 자랐는데 작은애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지나간 일은 지나간대로 잊을줄도 알고 덮을줄도 알아야하는데 그걸 꽁하니 담아두고, 하지 않은 것도 했다고 난리네요.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 주작이라는 댓글이 있어서 남깁니다.
글쓴 저는 저 글의 '작은애' 입니다.
제가 당한 일들을 적는다면 한도끝도 없겠지만 오늘도 전혀 기억안난다는 부모님때문에 대판 싸우고, 부모님의 입장에서 글을 써봤습니다.
제 사견은 다 빼고, 제 기억도 다 빼고, 엄마의 말을 기반으로만 적었습니다.
엄마를 이해하고자 하는 제 마지막 발악입니다.
저 글 속 '작은애' 가 문제고, 작은애가 하는말이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거고, 망상증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말씀해주세요.
다시 한번 더 정신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