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특정 여자 아이돌에 빠졌는데 어떡하죠….
안녕하세요.
저와 남편은 올해 33살 동갑으로 결혼 3년차, 아직 아기는 없습니다.
남편이 한 1년전부터 한 아이돌 그룹의 특정 맴버 A양 에게 완전 빠져있습니다.
처음에는 남편이 “A가 엄청 춤을 잘춘다, 실력이 좋다” 하면서 계속 유튜브를 찾아보길래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뒀어요.
그땐 A의 무대영상 찾아보고 감탄하는게 귀여웠습니다.
근데 남편이 점차 A에게 빠져들더니…
A팬들이 있는 오픈카톡방에 들어가서 A씨 사진이랑 정보들을 막 수집하더라구요.
그리고 온라인 콘서트, 인스타 라이브도 꼬박꼬박 챙겨보고..
그후에는 무슨 소속사에서 판매하는 메신저(?)를 다달이 결제하면서 다른 팬들과 함께 A와 대화하는걸 하더라구요…
근데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뭐 저러다가 말겠지 싶었거든요…
근데 A팬클럽에 가입하더니, 앨범도 2장인가? 사더라구…
그땐 뭐하러 2장이나 사냐고 제가 쿠사리를 줬는데,,,
다른 팬들도 다 그런다구.. 앨범 30장씩 사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이 마음에 안들었는데, 본인이 행복하다고 하니 그냥 인정해줬어요.
어느순간인가 A양의 삼촌팬들끼리 하는 오프 모임에 나가고…
집으로 막 택배가 이것저것 옵니다..
뭐냐고 물어보니 “다른 팬들이 가지고 있는 A양 관련 사진이랑 소품(마스크, 물티슈 등)을 보내준거야” 하더라구요..
남편은 핸드폰으로 하루종일 A양 노래를 스트리밍해놓고 ..
핸드폰 사진첩도, 배경화면도 다 A양으로 꽉 찼어요.
그리고 하루종일 핸드폰만 잡고 A양 관련 유튜브, 다른 팬들이랑 트위터만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진지하게 “나는 너가 이런 팬질 하는거 나는 싫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다음부터는 저한테 잘 티 안내고, 조용히 팬질을 합니다…
근데 그게 완벽히는 안되죠..
집에 A양 관련 소품도 있고.. 종종 택배도 오고…
또 종일 핸드폰 잡고 있는 모습을 보면 “또 팬질하는구나….” 생각이들어요.
전 그런걸 볼때마다 기분이 매우 안좋아지고…
근데 며칠전에는 A양이 신었던 운동화라고 100만원도 넘는 명품 운동화를 사왔더라구요…….
제가 어이없어서 뭐라고 했더니, 본인 용돈 모아서 산거니까 이해해 달래요.
남편이 100만원 넘는 운동화 살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결혼전에도 종종 비싼 물건 본인 용돈으로 샀었으니까요.
근데 결혼 후 평소에는 사지도 않다가 A양이 신었다고 하니까 바로 가서 같은 운동화를 사오는 모습이 정말……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돈을 100만원을 떠나서 A양이 관련되어 있다고 해서 그걸 바로 덥썩 사오는 모습을 보니까 진짜 할말을 잃었습니다....
진짜 이런 남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너무 짜증이나고 화가나더라구요.
남편이 나를 사랑하는건지 A양을 사랑하는건지도 헛갈리고, 왜 나이먹고 저러고 있는지도 이해가 잘 안갑니다.
남편한테 “남편, 너가 나를 사랑하긴 하는건지 모르겠다. 넌 그냥 A양 더 사랑하는데 걔랑 살 수 없으니 나랑 살고 있는 것 같다. 기회만 되면 넌 나 버리고 무조건 A한테 갈 것 같다” 했더니..
남편말은 아이돌, A는 그냥 유니콘이나 미키 마우스 같은거래요.
그냥 동경, 환상속의 대상이지 이성의 대상이 아니래요.
그냥 본인이 환상속의 동물 좋아한다고 생각하래요…….
전 학생때도 아이돌 팬질을 안해봐서 전혀 이해가 안가고,
솔직히 이제 남편이 저렇게 팬질 하고 있는 모습 자체도 보기 싫고, 짜증이 납니다.
제가 A양을 질투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고, A양이 안나타나서 겨우 남편이랑 살고 있는것 같은 기분.. 너무 짜증나고 자존감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A양을 아무리 환상속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려해도 그게 잘 안됩니다. 그냥 아주 매력적인 여성이고 남편은 저 여자를 사랑하는 중이라 생각하면… 속이 무너집니다.
근데 남편은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거라고 하네요…
아이돌은 아이돌일뿐이고 동경의 대상이지 이성으로 좋아하는게 아니라 해요…
근데 제가 느끼는기에는 남편이 거의 A랑 바람피는 것 처럼 느껴지고,
난 그냥 대체품 같고…
그래서 너무 힘들거든요…
제가 이상한거 맞나요?
제가 팬덤 문화를 몰라서 이해를 못하는거라고 하더라도 그걸 모르는 저를 위해 좀 자제 해줘야 하는거 아닌지..ㅠ
이번에 운동화 사온 이후로는 진짜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제가 밤에 잠을 잘 못자요..ㅠ
잠들기가 어렵고 새벽 2~3시에 깨서, 남편의 팬질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로 받고…
아침까지 다시 잠에 못들어요…
낮에 회사에서도 문득문득 남편 생각을 하면 마음이 무겁고, 안절부절 집중이 잘 안됩니다..
남편은 “내가 다른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 안주면서 팬질하는데 뭐가 문제냐. 나는 팬질하면서 너무 행복하다….”
실제로 남편은 일상생활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 팬질 때문에 저랑 사이가 나빠지는게 문제지..
남편의 팬질하는 모습 때문에 전 요즘 스트레스에 힘든데 ㅠ
본인이 행복하다고 하니 하지 말라고도 못하겠고….
예전에는 남편을 생각하면 정말 사랑스럽고 귀엽고 예뻤는데..
요즘은 그냥 “남편=A양 팬질” 이생각이 우선이라.. 마음이 너무 무겁고, 스트레스가 생깁니다.
저 어떡해야돼요?
아이돌 팬덤 문화 이해될때까지 공부해야되나요?
전 잠도 못자서 힘들고.. 부부사이도 이전보다 냉랭해지고…
그렇다고 본인이 저렇게 좋고, 행복하다는데 못하게 할 수도 없고..
아 .. 진짜 어쩌죠…
저좀 고쳐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