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5분거리에 대형 마트있고 다 배달되다보니
갈일도 없고 갈 이유도 없고
아무튼 며칠전에 볼일이 있어서 어딜 다녀오다가
시장쪽으로 지나오다보니
붕어빵이랑 땅콩빵을 파는곳이 있더라구요
요즘 이런거 파는데 잘 없잖아요
배가 고픈것도 아닌데 그냥 먹고싶어서 살까 했더니
지갑에 현금이 하나도 없더라구요ㅠㅠ
그래서 그냥 지나왔고 저녁에 남편이랑 얘기하다가
지갑에 현금 좀 갖고다녀야겠다
하루종일 붕어빵 생각만 났다 뭐 이런 얘기하다가 넘겼어요
따로 현금 만들일도 없어서 그러고 있다가
안 입는 겨울옷 정리하다가 만원짜리 한장 천원짜리 두장 나오길래 보자마자 붕어빵 생각 나더라구요
남편이 낮에 집에 들러서 서류챙기고 나가는길에
좀 태워달라고 했어요
어차피 남편 가는길이니까
시장앞에 내려달라고
그래서 사서 집에와서 먹으면서 맛있다는 얘길했는데
그냥 맛있으면 됐다 이런식이길래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겼어요
오늘 은행 볼일있어 갔다오는길에 구경도 할겸
일부러 시장쪽으로 가는데 봉지에 담아서 삶은 옥수수를 팔더라구요 냄새가 어찌나 좋은지 한봉지 사서 행여나 식을까봐 품에 꼭 안고 집에와서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추잡스럽대요
왜 아줌마처럼 시장에서 그런거나 사먹고 돌아다니냐고
왜 그렇게 먹는데 욕심 부리냐고
그거 못 먹으면 큰일나는것도 아닌데 라며 툴툴거리는데
아니 내가 길에 서서 우걱우걱 먹은것도 아니고
사서 집에 들고와서 먹는것도 촌스럽고
그거 사먹겠다고 현금 챙기는게 추잡스러워 보인걸까요?
갑자기 되게 비참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