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하소연...

빵순이2021.03.10
조회474
이런 일을 처음 겪어봐서
찝찝한 마음에 써보네요...


서울 토박이인데 남편 일때문에 잠시 지방살이하러
신축도 아닌 그렇다고 그렇게 오래된것도 아닌
빌라에 이사온지 석달째에요

저희집도 개를 키우고 있는 집이고 동물소리나
계단 바로 앞집이라서 사람 지나다니는 발소리
다른집 문여닫는 소리 물쓰는 소리 등등

친정집도 빌라고 천장에서 왠만큼 발소리는
들리는 집에 살았었던지라 어느 정도 생활소음은
그런가 보다 합니다.

저희 집은 아랫층 없는 2층이긴 하지만 (아래는 주차장)
항상 조용히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사람식구가 둘뿐이기도 하고 강아지도 집에
사람 들어올때 외에는 잘 짖지 않는 편이에요.

다른 생활소음은 다 참을수 있는데 이사왔을
당시부터 천장에서 우르릉쿵쿵쿠쿠쿵
운동장에서 뛰는것 같은 소리가 저녁마다
몇시간씩 천장을 울리더라구요.

강아지도 뛰는 소리 들리면 놀래서 움찔움찔할 정도...

듣다가 듣다가 한번 짜증이 나니까 계속
의식이 되길래 한달쯤 될때 한번 두달쯤 될때 한번
집주인분께 아이 키우는 집이라고 하니까
이해해보겠다 10시전에는 괜찮다
이후에는 좀 조심해달라
전달해달라고 이야기를 드렸었어요.

이 부분은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 차원에서 좋게
이야기하면 조심하겠지 싶어 그렇게 이야기한거지
그 시간전에는 얼만큼 시끄럽게 한들
절대적으로 괜찮다고 이야기한건 아니었어요..

윗집은 어린이집 다니는 여자아이 한명 키우는 집이라고
하는데 이게 여자아이 혼자 뛰는 소리인가 싶게
쿠르릉쿵쿵 뛰는 소리가 저녁내내 들려요...

집주인분도 나름대로 윗집에 이야기도 하고 하신것
같은데 그닥 나아지는게 없고 똑같은것 같길래
오늘 저녁에도 우르릉 쿠쿠쿠쿠쿵 뛰는 와중에
제가 짜증을 내고 있으니까 남편이 게임하다가
이야기나 해보고 올까 하더니 올라가더라구요.

저희집 현관문 안쪽에 서서 듣고 있었는데
남편이 "안녕하세요 아랫집인데 많이 뛰는거 같아서요"
까지 얘기했는데 #~%^&*!@~ 여자분이 큰소리로
언성을 높이더니 애가 우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대화를 하려고 했던거지 절대 나쁘게 이야기한게
아니었는데 말을 트자마자 큰소리가 들리고
애가 울길래 쫓아올라갔어요

남편이 초인종을 눌렀는데 기척이 없길래
고장이 났나 싶어서 손으로 두드렸어요
(이 부분은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불법이다 아니다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하루이틀 생각해보고 올라간거 아닌데...

왜 남의집 문을 두드리냐고 소리소리 난리난리..

아이 씻기고 있었는데 왜 문두드리냐
안 그래도 항상 못 뛰게 한다
나도 노력 안하는거 아니다
노이로제 걸릴것 같다
우리 윗집도 초등학생 두명있는데 계속 뛴다
그래도 나도 아무말도 안한다
애가 없어서 이 정도도 이해를 못하냐
그러면 그 전이랑 똑같이 하겠다
아파트로 이사를 가라

눈을 뒤집고 발을 동동 구르시면서 밀치기라도 할듯이
언성을 높이시더라구요

평상시에 누구 하나 걸리기만 해봐라 죽인다하고
이 갈고 있던 사람처럼..

주인집 분들도 오셔서 말리시고...

싸우려고 올라온게 아니라 대화를 하러 온거다
너무 감정적으로 언성높이지 말라고 하는데도
올라온거 자체가 싸우려고 올라온게 아니면 뭐냐고
금방이라도 밀칠듯이 몸부림을 치더라구요.

그 과정에서 저희도 언성이 높아졌고 여기 윗집
뛰는거 참는다고 계속 이야기 하시는데 그쪽집이
뛰니까 윗집 뛰는게 참아지나 보네요 하면서
저희도 싫은 소리를 좀 하긴 했어요

복도에서 계속 언성 높이고 몸부림치면서 같은 얘기만
반복하시길래 됐다고 내려왔어요

남편도 화가 나서 돌아서면서
혼잣말처럼 "대화가 안 통한다 가자 AC"
하고 내려갔는데 "뭐 C 발? 욕했냐?
이러면서 당장 쫓아내려와서 머리채라도
잡을듯한 제스처를 하시더라구요...

바로 옆에서 들었는데 절대 그런 욕하지 않았어요...

층간소음이 바로 윗집이 아닐수도 있다
윗윗집일수도 대각선집일수도 있다고는
알고 있어요.

우리집이 아니다 나는 지금 아이 씻기고 있었다
항상 조심하고 있다고 그렇게만 정상적으로
이야기 했으면 저희도 그냥 알겠다고 네네 하고
내려왔을 거에요

집에 들어와서 남편이랑 찝찝한 기분에
ㄸㄹㅇ 만났다고 치자 하고 있는데

이삼십분 지났나

퇴근하고 오셨는지 윗집 남편분이 찾아오셨더라구요

남편이 더 이상 싸우기 싫다고 좋게좋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여자분 쫓아내려오셔서
문 두드린거 또 물고 늘어지고 본인 남편한테
둘이서 쫓아올라와서 위협을 했다고 오바쎄바...

아니 위협은 우리 둘이가 당했는데.....?

여튼... 그집 남편분은 그래도 정상적인 대화가
되셔서 어찌어찌 마무리는 지어졌는데
집주인분도 윗집도 그 전에 살던 사람들은
아무 이야기도 한적 없다고 이런적 처음이라고 하고

남편도 이제 와서는 기분 찝찝하다고
좀 더 참지 그랬냐 괜히 올라갔다 이러고...

자기도 평소에 너무한다너무한다 여러번 이야기 해놓고서는..

퇴근하면 밥먹고 자기 전까지
헤드셋끼고 게임속에 빠져있고 잠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르는 사람이라 천장 울리는 소리듣는
시간이 저보다 상대적으로 적어요...

괜히 나만 예민하고 이상한 사람 취급당한 느낌...

남편따라 아는 사람 하나없는 타지에 와있는데
자려고 누워있는데 괜히 서럽네요...ㅜㅜ